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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0/05
    부동산투기와 한국경제 - 김광수경제연구소(20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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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10/04
    경제저격수의 고백 - 존 퍼킨스(2004)(3)
    자일리톨
  3. 2005/10/04
    형이 결혼을 하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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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기와 한국경제 - 김광수경제연구소(2005.3)

 

IMF이후 재경부, 한국은행 등 경제관료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씽크탱크인 김광수경제연구소의 부동산관련 발표문을 모아놓은 책이다.

 

해외에서 학위를 마치고 돌아오는 수많은 경제,경영학자들이 재벌계연구소나 대학 주위에서 어슬렁거리며 자신의 간판을 파는 것과 달리 자신의 이름을 간판으로 내걸고, 한국경제의 위기와 진단을 내놓은지 5년. 김광수 경제연구소는 나름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 거품에 대한 그의 주장은 최근 정부의 8.31대책의 주요한 근거가 되기도 했다.

 

부동산투기와 관련한 그의 주장은 사뭇 진지하다. 공공재인 토지에 대한 투기로 자본이 생산적인 곳으로 투여되지 못하고 거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놓아둘 경우 일본같은 10년 불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 현재의 부동산 가격대에서 20%정도는 거품이 꺼져야 하며 그렇게 되면 오히려 한국경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기는 했지만, 그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거북한 면이 없지 않다. 왜냐하면 그의 주장의 전제는 자본주의이며, 경쟁력 지상주의이기 때문이다. 쉽게 투전판으로 변질되거나 요동치는 시장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적절한 통제나 관리를 주장한다는 면에서는 케인즈주의자로 보이고, 국가경쟁력 및 노동계의 전문성(온건화) 강화를 외친다는 점에서는 민족주의자로 분류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온건한 주장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보면 한국사회의 전근대성, 특히 관료집단의 부패와 무능은 그 뿌리가 깊고도 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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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저격수의 고백 - 존 퍼킨스(2004)

 

근래 들어, 재미있게 읽은 책 중의 하나.

1945년생인 저자는 제3세계로 하여금 세계은행, IMF, 국제개발기구 등으로부터 엄청난 차관을 빌리게 한 뒤 파산시킴으로써, 전세계를 미제국의 경제적 영향력 아래 묶을 수 있게끔 만드는 기획자였다. 컨설턴트, 수석이코노미스트라 불리우는 경제저격수...

 

그는 말한다.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미국은 처음에는 경제저격수를 보내고, 그것이 실패하면 진짜 저격수(자칼)을 보내고, 그것마저 실패하면 종국에는 군대를 보내 전쟁을 일으킨다고 말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에쿠아도르, 파나마, 과테말라 등 여러가지 예를 들어 이를 설명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저자가 이 업계에 뛰어들 당시(60년대) 경제저격수를 발탁하고 교육하기 위해 국가안보국(NSA)에 의한 교육과 감시망이 필요했으며, 경제저격수들이 일을 하면서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껴야 했다. 오로지 미국민과 제3세계의 극소수 압제자를 위해서 일해야만 하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80년대 이후에는 경제저격수 양성 프로그램 자체가 필요없어졌다고 한다. 세련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소비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숭배, 자본의 증식을 통한 불로소득을 당연하다고 보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더이상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경제전문가들이 판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삶에 비추어 나의 일상을 반추해 보고는 했다. 나는 얼마나 떳떳한가? 부패에 대한 용인, 소비적인 삶, 물질적 풍요에 마음이 혹하고 있는 나의 삶의 방향은 저자처럼 바뀔 수 있을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참, 이 글을 옮긴 김현정씨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이란다. 그는 도대체 어떤 마음에서 이 책을 번역한 것일까? 속죄의 마음으로? 아니면 돈이 벌릴 것 같은 책이라서? 대체 어느 쪽일까...

 

*참고 : 저자의 홈페이지 www.johnperkin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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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결혼을 하다

지난 토요일(10.1) 형이 결혼을 했다.

나는 전날까지 회사에서 꽤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고, 결혼식 당일의 축의금 받는 일을 맡았기 때문에 형의 결혼식은 힘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억이었다. 결혼식도 못 보고, 가족사진만 2장 찍었다는 것 밖에는 모르겠다.

 

지금 형과 형수는 신혼여행 중이다. 내일 저녁에 처가로 간다는데,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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