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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일주일

 

학회를 갔다와보니 연우가 핼쓱해져 있었다.

목에 염증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열에 보대껴서

바지런히 모은 살들이 다시 쏘옥 빠져 버렸다.

 

어린이 집도 보내다  말다 하고 휴가는 다음 주로 생각하고 있는데도

그냥 집에 많이 보냈다.

내 방이 있는 건물이  방학동안  리노베이션 들어가서 옆에 신축 학생회관으로 이사 한다고

지난 주엔 대한 통운서 나와서  짐 챙기고 이삿집 나르고  풀고 뭐 어차피 

연구실에 나갈 수도 없었다.

 

얼마만에 느긋하게 안아주고 놀아주었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좋아하는게 눈에 보였다.

설겆이 하고 있으면 뒤에서 다가와서

다리에 뽀뽀도  해주고 어떨때는 내 배에 머리를 대고 폭신 폭신해서 좋다고 했다 --;;

나도 물론 넘치게 좋았고.

 

학회 있는 동안 제 아빠 메일로 연우한테 메일을 몇통 보냈는데

여러번 다시 읽어 달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메일 속에 내가 묘사한 풍경( 바다, 토끼, 통나무 등등)이

다 들어있는 그림도 그려주었는데

토요일에 놀러간 곳에다 놓고 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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