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오호 괜찮은데

시립 도서관엘 가서 책을 빌리고 주민등록증을 내밀었다.

가족 카드를 만들었지만 그건 ZL이 가지고 있고

하도 여기 저기 주민번호를 요구하니까 에라, 그냥 하나로 다 되니까 쓰자.

이미 노출된 정보 어쩔...

이런 마음?

그치만 대출대에 앉아 있는 사람이 점잖게 뭐라고 했다.

'왜 카드 안 가지고 다니세요?'

'사진만 한 장 가져오면 가족수대로 카드 만들어 드리는데.'

'주민등록증 내면 우리가 다 정보를 보게 되잖아요. 그러면 안 좋지요?'

 

 아, 그러네요, 정말, 다음에 꼭 사진 가져올께요,

기분 좋게 야단을 맞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좋았던 것은 대출대 옆에

' 평화 인권 영화제' 를 한다고, 시간표랑 장소를 인쇄한 명함 크기의 안내쪽지가 있었다.

근처 세군데 지역에서 다음주 수, 목, 금요일에 그 곳 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상영하는건데 내가 사는 곳에선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 가 하는 것이다.

그 다음 날은 '길', 그 전날은 '어느날 길 위에서' 를 한다.

금요일은 다음날 출장 때문에 짐을 싸야 하니 못 가겠고

목요일엔 꼭 가서 봐야겠다. 

여기선 이렇게 하루에 한편, 장소도 마땅치 않아 중학교 시청각실에서 하는구나.

그것도 소중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