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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꿈

 

어제 꿈에 고양이 두마리가 나왔다.

나중에 고양이 키우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서 나왔나 보다.

흰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로 둘다 아주 귀여운 새끼 고양이였다.

귀엽긴 했지만

이것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그냥 놔두면 새끼를 막 칠텐데

그걸 어떻게 감당하지, 나눠줄 사람도 없는데, 거세를 해야하나

이런 생각에 마냥 귀여워해줄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흰고양이는 점점 몸통이 길어졌고

고양이 주제에 자기 다리가 가렵다면서 막 짜증을 냈다.

점점 연우필이 났던듯.

그래서 고양이 다리에 무슨 벌레라도 있으면 정말 싫은데

하면서 이 녀석들을 요위에서 (그때까진 내 옆에 깔아진 요위에서 뒹굴)

몰아내고 보니 고양이 털이 Black&White 로 수북이 엉켜있어서 

역시 감당이 안된다는 근심과 짜증이 일었다.

 

그때 연우가 베개 같이 베야 한다면서 내쪽으로 몸을 튕겨와서 깼다.

젖을 떼면 통잠을 자겠거니 했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때도

찌찌랑 연관된거 말고도  진짜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로 이 녀석이 잠을 깼다는걸 알게 됐다.

그 이유들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는데

코 조금 막힌거, 조금 더운거, 오줌 마려운거, 다리 가려운거 등등이다.

그리고 엄마가 지척에 안 느껴지는거.

 내가 재울때, 잠이 많이 오면서도 하도 안 자고 책을 계속 읽어라,

곰 얘기를 해라, 고양이 얘기를 해라 성화라

'연우가 지금 자면 엄마도 같이 자고 안 자면 나가서 공부할꺼야,

밤에는 안 놀아줄꺼야'

했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그런가.

우리는 안방에 어른  요 두개를 붙여서 넓게 넓게 자리를 펴는데

자다 보면 ZL은 한쪽 벽에 붙어 있고 연우는 나한테 붙어서 거의

1/3도 바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자다가도 꼭 내 베개 절반을 같이 베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다. 어떨때는 ZL과 연우한테 끼여서 칼잠을 자고 아침에 완전 몽롱한채 깨어나기도 한다.  넓은 요에서 대자로 뻗고 자고 싶다, 정말!

어휴,  맘에 드는 침대라든가 뭐 그런 계기가 있으면 얘가 자기 자리에서

푹 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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