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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잠 (1월 8일 이어서)

 

일어나보니 바리님이 덧글을 남겨주셨다. 그 밑에 쓸 수도 있지만

따로 포스팅하는 이유는.....

연우 낳고 처음으로 울었기 때문이다, 흑흑.

물론  첫 이주간 조리원에서 젖 먹이는게 너무 힘들어서 늘 울고 싶은

우울한 상태였지만 울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진짜 눈물이 나오진 않았다.

(생각해보면 약간 산후 우울증이 있었던 것 같다)

 

8시 50분에 잠들고 열시 반에 놀란 것 처럼 크게 우는 소리에 달려가서

토닥여 재우려 했지만 실패하고 젖을 물렸다.

한시 십분쯤 깨고 위태 위태하게 자는 듯 하더니 세시 십분에 울고 깨어나서

그때부터 거의 다섯시까지 젖 물고 자다가 울고 일어나고 업혀 재워 내려 놓으면

혼자 뭐라 뭐라 말하면서 놀다가 또 젖을 찾으면서 울어 버리기의 반복이었다.

 

이삼일 전부터 다시 감기 기운이 있어서 생강차 마시기, 남은 생강 씹어 먹기, 소금물

양치 등등 초 긴장하고 있었다. 감기도 그렇고   이번 주에 할일이 많아서

밤에 정말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하고 연우가 왜 이러는지 모르고 있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절망감에 싸여서

이불을 뒤집어 쓰니 진짜 눈물이 나왔다. 흑흑흑 우니까 옆에서 ZL이

"힘들지, 그래 울어" 한다. (여보, 정말 꼭 알맞은 위로였어. )

그런데 몇분 그렇게 우니까 머리도 아프고 몸도 힘들었고 그 사이 연우가 또

내쪽으로 기어 오면서 막 울고 있었다. 

"이렇게 조금 우는 것도 힘든데 넌 밤마다 그렇게 울려면 진짜 힘들겠다"

옆에 붙이고 다시 젖을 먹였고 그 뒤론 거의 기억이 안 난다.

 

연구소 왔다 갔다 너무 지칠 것 같아서 오늘은 집 컴퓨터로 논문 타이핑을

하기로 했다. ( 그러나 지금  이러고 있지롱~)

 

어제 뭐가 문제였을까?

잠이 안 오는 애를 억지로 재웠나?

코가 좀 막혀서 그렁 그렁 하는 것 같았고  밤새 난방을 안 넣어줬는지

내가 느끼기에 많이 썰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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