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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거운 날 [2003. 12. 24]

안산 정확히 말하자면 시흥에 올라온지 이틀째다.

아직은 백수라 일자리를 구해야 된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걱정이 앞선다.

소주 한 잔이면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 질것 같다. 안개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지역 특성상 안개가 심하게 끼여있다. 이틀 동안 안개가 낀 흐린 날뿐이었다.


 

잘 할 수있을까?

스스로 물어보지만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해야 할 일과 먹고 살기 위한 일이 있기에 착잡한 심정이다. 룸메이트인

친구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기에 담배와 술을 하지 않는 바른 생활맨이다. 그래서인지

흐트러지는 마음이 다 잡아진다.


 

지리 파악을 위해 두발로 엄청나게 걸어 다녔다. 그래도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지하철 타고 중앙역에 내려 하릴없이 걷다가 서점이 보이길래 서점에서 불안한 내 마

음을 진정시켰다. 책만 보면 왜 이리 편안해지는지.

빨리 일자리를 잡아서 정신없이 일에 몰두해야겠다.

너희들의 걱정스러운 눈빛에 내 마음도 괜히 무거워 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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