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땅과자유 티셔츠!! 판매!!
- 꿈꾸는나비
- 2009
-
- 폐허 이후
- 꿈꾸는나비
- 2009
-
- 나무 위로 올라간 난장이(1)
- 꿈꾸는나비
- 2008
-
- 나무 위 농성은 우리의 절박...
- 꿈꾸는나비
- 2008
-
- 앞산터널공사 중단!! 앞산꼭...
- 꿈꾸는나비
- 2008
오늘 시민모임의 정기총회가 있는 날이다.
2시부터 시작이니, 막 시작했을 터이다.
2년 가까이 활동한 곳을 떠나온 나는,
자유롭지 못한 덫에 놓여 있다.
이렇게 모든 게 서툴다. 3년전에 이러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시작은 누구나 열정적이게 또는 수많은 각오로 시작되지만,
끝은 그렇지 못하다.
두 종류다. 심플한 끝맺음이거나, 구질구질한 끝맺음도 아닌 것이 악몽같은 기억을 남기고 간 끝이다.
난 항상 후자 쪽이었다.
올해는 무계획으로 무식하게 백수로 개기기다.
거머리처럼 피붙이들의 피를 안 빨아 먹는다는 원칙은 세웠다.
그 원칙은 유치하지만 자존심이다.
컴플렉스가 한 껏 묻어 있는, 날 것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자존심이다.
시민모임에서 공로패를 제작했다고 한다.
그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난 받을 자격이 없기에.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연신 벨을 울리고 있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총회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을 텐데.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