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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싶은데

잠이 오질 않는다.

몇 주 동안 거의 술로 기절해서 잔 탓에 맨정신으로는 잠이 오지 않나보다.

그래도 내일은 여수 집회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위태롭다.

 

다시 겨울이다.

어찌 꽃샘추위가 겨울 추위보다 더 한 것 같다.

마치 지금의 내 상황 같이

그건 아마도 살짝 맛뵈기 보여준 봄기운에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찾아온 추위 때문일 거다. 

그 추위가 나에겐 환상에서 현실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에 몸살을 앓는 것 같다.

 

긴박한 3월의 일정을 뒤로 하고

결국 잠수 타고 말았다.

쿨하게 어디로 튀어 볼까 했는데,

감옥같은 방에 박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오늘 상경집회에, 지역 집회에도 참가하지 하지 않고, 기사로만 보고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런 정세 속에서 개인사에 파묻혀 잠수타는 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근데 내 몸과 마음이 지금은 감당하기에 혼란스럽다.

 

시간이 나를 살아 숨쉬게 하겠지

결국 버팅겨 내는 것,

견디는 수 밖에 없다.

 

누군가를 생각하다

그 관계속에서 교통사고를 칠 것만 같아

먼저 잠수 탔다.

꽃샘추위가 지나가면

좀 나아질까.

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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