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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25
    우리 쌀과 농업을 지키기 위한 촛불집회
    꿈꾸는나비
  2. 2006/02/25
    새내기의 첫마음 [2004.5]
    꿈꾸는나비

우리 쌀과 농업을 지키기 위한 촛불집회

                               우리 쌀과 농업을 지키기 위한 촛불집회

 

며칠동안의 집회 모습을 모아서 전합니다.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경칩을 앞둔 따스한 봄날이 오긴 하지만 쌀과 농업에 대한 문제는 오히려 엄동설한인 것 같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새삼스럽지만 이 말이 절로 나옵니다.

 

동지 여러분!

함께 합시다. 매일 저녁 7시, 대백 앞에서

 

 

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삼켜라

 

봄에서 여름지나

가을까지

그 여러 날들을

비바람 땡볕으로

익어온 쌀인데

 

그렇게 허겁지겁

삼켜버리면

어느 틈에

고마운 마음이 들겠느냐

 

사람이 고마운 줄을 모르면, 그게

사람이 이닌 거여.

 

                                                                                                -이현주 <밥 먹는 자식에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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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 21(화)  90일째

  날이 갈수록 시민들의 참여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90일째 촛불을 들고 있는 땅과자유 동지들 



 ▲91일째를 이어가기 위해 날짜를 고치는 장우석 동지. 


2006. 2. 22(수)  91일째

  민주노동당 달서구위원회 이종진, 여기복 당원의 참여로 91일째 집회를 힘차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흥겨운 기타 소리에 맞춰 힘차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서명하면 정말 우리쌀을 지킬 수 있냐며 물어보면서 서명한 학생들.

 


2006. 2. 23(목)  92일째

▲김기훈 동지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대백 앞 거리의 인파 속에서

 



▲집회를 마치고 뒷풀이 장소인 대풍식당에서 쌀밥을 받아 들고는 앞의 시를 생각했습니다.

"밥이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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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의 첫마음 [2004.5]

새내기의 첫마음

 

4월 19일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실에 첫 발을 내디디고 3주가 지난 지금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 속에서 제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 출근 전날 밤,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라며 불안과 걱정 속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잠시 후원의 밤 준비에, 전반적인 분위기 파악에, 텅 비어 있는 머리 속에 뭔가를 하나 둘씩 채워 넣다보니 정리되지 않은 채 3주가 후딱 지나가버렸습니다.

 

요즘은 불안과 걱정보다는 야물게 하기 위해 의욕에 차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쉽게 지치지 않기 위해서 호흡 조절도 하면서 하나 둘씩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후원의 밤 때 일손을 거들어 주었던 이영환씨와 박강유성씨, 끊임없이 격려와 조언을 해주시던 열성 회원님들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란 극히 작은 것 같았습니다. 하나 둘 모여 이루어지고, 이뤄 낸 모습에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맘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는 재가자원봉사자들의 마음 씀씀이를 새삼스레 다시 한번 더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어버이날 전날에는 카네이션을 들고 박정희 간사님과 같이 할머니 댁을 찾아갔습니다. 사진으로, 글로 보았던 느낌과 어찌 비교를 할 수 있을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카메라 셔터 눌리듯 내 눈에 담을 수 있는 건 다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분명 제 가슴 한 곳에서 아려오는 것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항상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는 저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제 가슴에 무언가는 새겨졌습니다. 저는 고졸 출신이라서 새터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3주는 새내기의 새로운 배움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신문으로, 텔레비전으로 접했던 그래서 저의 삶에 많이 떨어져 있던 일들이 이제는 어느덧 저의 살갗에 와 닿아있는 걸 느꼈습니다. 게을리 했던 근현대사 공부도 다시 시작해야함을 느끼며, 확실한 실무자가 되기 위해 컴퓨터공부와 일어 공부도 끊임없이 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쌈닭이 되기 위해 배짱 또한 키워 나갈 것 입니다. 그리고 건방진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할머니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같이 할 수 있다면 같이 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버틸지도 모르면서 그런 큰 포부를 밝히냐고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불합리함 속에서 상식이라곤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있는 사람이면 이 정도의 말은 나약한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아직도 민주적이지 못한 위정자와 가진 자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모든 문제들 앞에 너무나 미약한 존재임을 알고 있습니다. 새내기의 가슴 속에서 뜨거움으로 차 있습니다. 문제 해결의 첫 출발은 격렬한 분노에 시작되어 진다는 그 말을 아직도 믿습니다. 지금도 격렬한 분노는 유효하다고 봅니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5월 소식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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