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인터넷과 기타등등

1. 일주일간 집에서 인터넷을 할 수없다.

이해 안 가는 이유로 인터넷이 끊겼는데, 피차 귀찮아서 그냥 두고 있는 듯.

어쨌든 인터넷이 안되니 방황하는 불쌍한 중생들... 확실히 의존도가 높은 것 같다.

게다가 여럿이 쓰는 컴퓨터에서 포스팅을 하려니 문장이 안 만들어진다.

안그래도 요즘 자꾸 말을 까먹어서 걱정인데-_-';;;

 

 

2. 요즘 여기 날씨는 웃기시지도 않으셔서, 오늘 날씨채널과 라디오에서는 캐롤송도 나왔다. 날씨에 분노하는 미디어. 퓨캬캬. 이제 적당히 봄이 와주었으면 해요. 보름후면 옐로우나이프로 간다. 날씨, 기대하게써. 그러고 보니 옐로우나이프 인구가 대략 18000명. 대략 종합대학 학생수 되네-ㅠ-

아, 발시려.

 

 

3. 뭐랄까...여기서는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정확히는 내 주변에 없었던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람들이란 한국사람들에 국한된다.

아부지께선 자주 나에게 '너무 끼리끼리만 논다'고 하셨지...그야, 끼리끼리 노는게 좋으니까 그렇지요, 아부지.

 

여튼 하다못해 '무한도전 : 도전 슈퍼모델' 편을 보면서 대략 2시간동안 '아휴, 게이같아'라는 말을 열번을 넘게 듣다보면 짜증이 나게 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웃기는 프로그램도 같이 보기가 힘들다니-_-';;

여튼 여기 와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졸, 혹은 대학 재학자들.

과는 대부분 상경계열. 혹은 일명 취업준비반 : 컴퓨터 학과 등등.

한국에서는 그럭저럭 잘 살던 사람들이고 대부분 보수적으로 왜 밖으로 기어나왔는지 이해가 안 가는 것 빼고는 사람이 싫다거나 하지는 않다. 오히려 너무나 순진하게 보수적이라 귀여울 정도.

이것도 아마 '외국이펙트'가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둔감해진다. 그냥 재밌다...정도. 그래도 테레비 보는데 자꾸 옆에서 그런 실없는 소리 좀 하지 말아주.

 

 

4. 아, 뭔가 생각은 많은데 문장이 되서 나오지를 않는군하.

바보가 되고 있어요.

-->생각났음. 얼마전에 별 것도 아닌 걸로 대분노 했다.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도 그러니까.

다만 내가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자기 맘대로 해석하고 헛소리를 찍찍해대는 건 용서가 안 된다. 짜증이 난단 말이다. 

내가 말을 쉽고 짧게 하는 이유는 내가 말하는 그 액면으로만 들으라고 하는 것이다. 거기서 생기는 오해는 나도 감수하고, 설사 내가 농담으로 말했는데 진심으로 알아들어도 거기에 대해서는 그냥 감수하고 받아들인다고. 진심이 전혀 섞이지 않은 농담은 하지 않으니까. 실수해도, 의도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전혀 해석의 여지도 없는 말을 듣고 딴소리를 하면 우짜라는 거야.

 

내 경험은 일전에 김모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맥이 통한다.

수업중에 '여성성과 남성성의 다른 점'을 예로들며 A를 설명하고 있었는데, 학생 중 페미니스트였던 모씨가 여성성과 남성성의 다른점은 없다고 주장하기 시작 결국 그날 수업 내용인 A는 저멀리 날아가고, 여성주의에 대해 이야기 해야했던 일화 같은...참고로 이 수업은 건축수업이었음.

'A가 참 잘생겼어요'하는 말에 '오, 그 사람 B와 닮았지' 하면 'A는 잘생겼는데'라고 대답하는 인간. 누가 A 못생겼대-_-?

이런 게 아마 요즘 무릎팍 도사에서 보여주는 '산으로 가고 있다'는 대화의 전형이 아닐까 싶은데.

제발 맥락 좀 짚고, 본론만 이야기 하자고.

하긴 더 싫은 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해놓고 할 말 없으면 숨어버리는 그 염병할 짓이겠지만. 아, 격해진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