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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일기를 쓰기 싫어하는 이유와, 문제점, 그리고 대안.
1. 일기 = 글쓰기 공부?
흔히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 글쓰기 공부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글쓰기에 있어서 도움이 되겠지만, 글쓰기 공부의 연장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선생들이 일기를 쓴 것을 검사할 떄면 맞춤법, 문장구조 등등을 따진다.
제발 그런 짓 좀 하지 마라. 그냥 자기 마음대로 쓰게 내버려둬라.
2. 하루의 특별한 일을 써라고?
앞에서 말했지만, 똑같은 일상 속에서 매일 특별한 일이 생기겠나.
그냥 아무 주제나 꼴리는대로 쓰게 내버려둬라. 아니면 주제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조언만 해라.
3. 일기는 하루의 반성을 적는 것?
가장 웃기는 것 중에 하나다. 하루를 반성하라고 강요하지 마라.
아이들이 무슨 죄인이라도 되는 줄 아는건가? 죄인취급하지 마라.
그냥 자기 쓰고 싶은대로 쓰게 내버려두면 자신의 생각이 속에 나와 있을 것이다. 그것을 발견 못하는 것은 순전히 '선생'들의 책임이다.
4. 분량도 한바닥을 채우게 강요하지 마라.
글이라는 것은 길게 쓰면 좋은 것이 아니다. 짧은 내용 속에서도 얼마든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고, 오히려 길게 하는 것보다 짧게 써서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게 더 나을 수 있다.
한 가지 fact라도 제대로 쓸 수 있으면 충분한거다.
5. 일기라는게 글만 쓰는거냐?
일기장에 글만 쓰라는 법이 어딨냐. 그냥 꼴리는대로 아무거나 하게 내버려둬라.
그림을 그려도 좋고, 낙서를 해도 좋다. 아니면 합성한 사진을 붙이는 것도 좋은거다.
6. 선생부터 매일 일기를 쓰고 가끔씩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모범을 보여봐라.
어릴 때부터 줄곳 생각하던 거다. 나보고는 일기를 쓰라면서 왜 니는 안 쓰는거냐? 그리고 왜 읽고 지랄이야?
선생이 올바른 모범을 보여줘야 애들이 보고 배우는거다. 아니면 시간만 때우고 월급만 받을래?
7. 일기라는건 매일 쓸 필요가 없다.
일기는 매일 써야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냐? 자기가 쓰고 싶을 때 쓰는거다.
단적으로 노회찬의 난중일기를 봐라. 매일 쓰더냐?
8. 대체 일기검사는 왜 하는거야?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은 프라이버시 침해다.
아이들에게도 사생활이 있고 비밀이 있는거다. 남들이 자기의 일상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면 기분 좋냐?
그냥 썼나 안 썼나 확인만 해라.
그리고 아무리 일기를 잘 썼다고 하더라도 내용을 불러주는 그따위 짓은 제발 자제해라.
9. 시대가 바뀐 지금, 일기쓰기를 강요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거다. 언제까지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를 강요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을텐가.
이제 생각을 바꿔보자. 정 글쓰기 실력을 늘리게 하고 싶으면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단편소설을 써보게 할 수도 있고, 글을 읽고 사람들과 토론할 수도 있다.
좀 다양하게 생각을 하자. 상상력이라는게 왜 있는것인가?
대충 이런 느낌이다. 별로 어려운 방법은 아니지만, 못 하는 사람은 또 못한다. 유격훈련을 하는 기분이 들 것 같지만, 임상실험을 통하여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몇 명이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 루트를 발견한 본인에게 박수를! (짝짝짝)
어쨌거나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학생회관이었다. 목하방에는 소파가 있기 때문에 눈을 붙일 수 있다.(난 목하회 회원이 아니지만, 비밀번호는 알고 있다. 동아리의 보안에 취약한 상황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볼까.)
맥주 한 캔을 들고 목하방에 들어와서 원샷을 하고 소파에 누웠다. 안그래도 가을치고는 얇은 옷차림에 유난히도 추운 날이었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아직은 가을인지라 난로는 보이지 않았고, 최대한 몸을 웅크린 채 그렇게 잠이 들었다.
추위를 안 타는 내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춥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이런 상태에서 아무것도 안 덮고 추위에 벌벌 떨면서 잤으니 감기에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덕분에 1주일 동안은 지독한 감기에 시달려야 했다. 이제 겨울이 찾아오면 난 어떻게 버텨야 한단 말인가... 올해는 코트를 좀 더 빨리 꺼내야겠다.
두주불사[斗酒不辭]
말술을 사양하지 않는다는 말로, 주량이 세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술이 세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카테고리를 두주불사라고 했느냐, 제가 그만큼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중고등학교때도 술을 퍼마셔서 결석한 날이 많았고, 지금도 술을 퍼마시는 바람에 결석으로 F를 먹을 걱정이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술이라 하면 어떤 것도 가리지 않습니다.(단, 와인은 예외입니다. 와인은 하나의 식품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위에 보이는 장승업햏처럼 지붕 위에서 마신 일도 많습니다. 지붕 위에서 마셔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거기서 마시는 기분은 또 죽여줍니다. 다만 떨어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과감하게 카테고리에 술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하였으나, 마땅히 쓸만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나 다양한 술을 마신 기억은 많이 없습니다.
일상 속에서 마셔댄 그런 평범한 기억들을 재구성하여 올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평범하지 않은 것들도 꽤 올라올 것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귀차니즘이 온 몸을 지배하는 폐인이기는 하지만, 한 번 해보렵니다.
카테고리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분류들입니다. 한량, 술, 반골.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술을 먹다가 생긴 일들은 아마 이 블로그에 들어오실 많은 분들과 공통분모가 있을 것입니다.
이 블로그의 상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관리를 하면서 흉가가 될지도 모르고, 다양한 글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사실을 전제에 둡니다. 여기의 글들은 전부 'CopyLeft'입니다.
허나,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양 거짓부렁을 치는 경우에는 '방법'할 것이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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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일기쓰기와 독후감.. 애들 잡아먹으려고 만든 거 같아요. 중학교때 일기 점수가 10점으로 한문이나 음악점수랑 같았는데.. 맨날 그것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어요. 나중에는 '오늘은 국사공부를 했습니다' 하구선 국사책 주루룩 베끼고.. '오늘은 노래를 부르며 놀았습니다'하고선 노래가사 주루룩 베끼고.. 그게 일기였으요. 흐..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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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거 참 기차네요. 매일 써야하는 일기의 최소량이 정해져 있었나봐요? 그래도 그렇지 그런 식으로 일기썼다는 분은 처음이에요. ㅎ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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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대학노트 반장을 채워야 됐어요. 엄청나게 많은 양이었음.. 처음에는 글짓기 수준이었는데, 2학년이 되었더니 친구들이 그렇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따라했죠. 방학때는 미치는 줄 알았음. 저는 워낙에 악필이라 일기점수가 '미' 위로 올라간 적이 거의 없는데, 어떤 놈은 일기점수 '수'받고, 저 같은 놈은 '양' 받고.. 그 놈의 일기 점수 때문에 반 등수가 10여등씩 뒤로 밀리고 그랬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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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행인은 2중 일기가 있었답니다. 학교에 제출용으로 쓰는 일기와 저 혼자 보는 일기... 그런데 혼자보는 일기는 잘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 ㅋ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