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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1/13
    왜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를 강요하는가?(4)
    독고다이
  2. 2004/11/11
    추운 날 학교에서 벌벌 떤 사연(2)
    독고다이
  3. 2004/11/09
    술 이야기의 서두(3)
    독고다이
  4. 2004/11/09
    블로그의 첫 삽을 뜨며..
    독고다이

왜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를 강요하는가?

물론 중,고등학생들은 일기를 쓰지 않지만, 초등학교때는 매일 일기를 쓰도록 강요받는다. 그런데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은 정말 고욕이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에서 무슨 새로운 소재를 발견해서 일기를 쓰란 말인가? 옛날은 그나마 놀 수 있는 환경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요즘같은 때는 학교 끝나면 학원에 가고 밤에 집에 돌아와서 자는게 초등학생의 일상이 아니던가? 노는 것이라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을 하는 것 뿐이지 않은가. 난 그런 짓들이 싫어서 이 날까지 일기를 제대로 써본 일이 많지 않다. 물론 귀찮아서 그랬던 것도 있지만, 언제까지 똑같은 행위를 강요할텐가. 아이들이 일기를 쓰기 싫어하는 이유와, 문제점, 그리고 대안. 1. 일기 = 글쓰기 공부? 흔히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 글쓰기 공부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글쓰기에 있어서 도움이 되겠지만, 글쓰기 공부의 연장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선생들이 일기를 쓴 것을 검사할 떄면 맞춤법, 문장구조 등등을 따진다. 제발 그런 짓 좀 하지 마라. 그냥 자기 마음대로 쓰게 내버려둬라. 2. 하루의 특별한 일을 써라고? 앞에서 말했지만, 똑같은 일상 속에서 매일 특별한 일이 생기겠나. 그냥 아무 주제나 꼴리는대로 쓰게 내버려둬라. 아니면 주제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조언만 해라. 3. 일기는 하루의 반성을 적는 것? 가장 웃기는 것 중에 하나다. 하루를 반성하라고 강요하지 마라. 아이들이 무슨 죄인이라도 되는 줄 아는건가? 죄인취급하지 마라. 그냥 자기 쓰고 싶은대로 쓰게 내버려두면 자신의 생각이 속에 나와 있을 것이다. 그것을 발견 못하는 것은 순전히 '선생'들의 책임이다. 4. 분량도 한바닥을 채우게 강요하지 마라. 글이라는 것은 길게 쓰면 좋은 것이 아니다. 짧은 내용 속에서도 얼마든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고, 오히려 길게 하는 것보다 짧게 써서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게 더 나을 수 있다. 한 가지 fact라도 제대로 쓸 수 있으면 충분한거다. 5. 일기라는게 글만 쓰는거냐? 일기장에 글만 쓰라는 법이 어딨냐. 그냥 꼴리는대로 아무거나 하게 내버려둬라. 그림을 그려도 좋고, 낙서를 해도 좋다. 아니면 합성한 사진을 붙이는 것도 좋은거다. 6. 선생부터 매일 일기를 쓰고 가끔씩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모범을 보여봐라. 어릴 때부터 줄곳 생각하던 거다. 나보고는 일기를 쓰라면서 왜 니는 안 쓰는거냐? 그리고 왜 읽고 지랄이야? 선생이 올바른 모범을 보여줘야 애들이 보고 배우는거다. 아니면 시간만 때우고 월급만 받을래? 7. 일기라는건 매일 쓸 필요가 없다. 일기는 매일 써야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냐? 자기가 쓰고 싶을 때 쓰는거다. 단적으로 노회찬의 난중일기를 봐라. 매일 쓰더냐? 8. 대체 일기검사는 왜 하는거야?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은 프라이버시 침해다. 아이들에게도 사생활이 있고 비밀이 있는거다. 남들이 자기의 일상을 속속들이 알고 있으면 기분 좋냐? 그냥 썼나 안 썼나 확인만 해라. 그리고 아무리 일기를 잘 썼다고 하더라도 내용을 불러주는 그따위 짓은 제발 자제해라. 9. 시대가 바뀐 지금, 일기쓰기를 강요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거다. 언제까지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를 강요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을텐가. 이제 생각을 바꿔보자. 정 글쓰기 실력을 늘리게 하고 싶으면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단편소설을 써보게 할 수도 있고, 글을 읽고 사람들과 토론할 수도 있다. 좀 다양하게 생각을 하자. 상상력이라는게 왜 있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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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학교에서 벌벌 떤 사연

카테고리를 보더라도 알겠지만, 나는 술을 대단히 좋아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소주를 한 병 마시면서 하는 나쁜 버릇이 생겼을 정도이니 부연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물론 술기운이 갑자기 올라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친 경험도 많다) 올해 가을의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학교에서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신 뒤 집에 가고 있었다. 그 날은 유난히도 기분이 좋아 소주를 7병 정도 마시고 지하철역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정문에서 지하철 역까지 가려면 좀 걸어야 한다. 그런데 신촌의 밤거리란 사람이 드럽게 많아서 맨정신으로 가더라도 걸어가기가 불편한데, 술을 퍼먹었으니 제대로 걸어질 리가 없다. 덕분에 평소에 10분이면 갈 거리를 20분으로 따블이 걸렸다. 어쨌거나 신촌역에는 아무 일 없이 도착하였다. 지하철이 들어오고, 마침 전날 밤을 샜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잠이 들고 말았다. 잠이 들기 직전 창문을 통해 본 신촌역의 모습은 그날따라 유난히도 어지러웠다. 시간이 흘렀을까. 몸이 기울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잠이 깼다. 그 때 창문을 통해 보인 '홍대입구'라는 글자. "으음... 홍대구나. 나중에 여기서 술 먹어야지... 그건그렇고 지하철 드럽게 느려터졌네" 그리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이렇게 자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넘어지면서 내 몸에 부딪혔다. 덕분에 잠시 눈이 떠졌고, 그때 보인 것은 국회의사당이었다. "국회의사당 화장실에는 비데가 있나? 의원회관에는 없던데..." 그리고는 다시 뻗었다. 그날따라 잠이 너무나도 잘 왔다. 술을 퍼마신 상태에서 기분도 좋고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자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내 몸을 흔드는게 아닌가. "이봐 학생, 내려야지" 어디인가 보려고 눈을 뜨니 또다시 '홍대입구'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2호선 막차시간의 종착역 중 하나가 홍대입구이고, 홍대입구에 도착한 시각이라면 지하철로 돌아간다는게 글러버린다) 갑자기 눈이 활짝 떠졌다. 내가 집에 가는 2호선의 코스는 신촌->잠실 코스가 아니던가. 대체 신촌에서 홍대를 거쳐서 다시 홍대로 돌아왔다면 몇 바퀴를 돈거란 말인가. 아무리 가장 적게 돌았다고 하더라도 처음 눈이 떠졌을 때 '홍대입구'였으니 한 바퀴. 그 다음에 국회의사당이 보였으니 대충 ¾바퀴를 돌았고 잠시 후에 홍대에서 일어나서 나머지를 채운다면 두 바퀴를 돈 것이다! 이런 젠장, 지하철은 이미 끊겼다. 이제 어떻게 한단 말인가? "집에 돌아가기는 글렀군. 잠깐, 두 바퀴를 돌았으면 시간 초과 아니야? 돈을 또 내는건가? 니미..." 어짜피 집에 가지는 못하니 술이나 마시고 생각하자고 해서 소주 한 병을 또 들이켰다. 그랬더니 "학교에서 자자!"라는 생각이 바로 나오는게 아닌가. 지하철역에서 자려는 생각을 안 한게 다행이었다. 어쨌거나 학교까지는 가까우니 무작정 걸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날은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 그런 날이었다. 입은 옷은 티셔츠에 얇은 남방 하나. 뼛속까지 시리는 추위를 통과하고 학교에 들어섰다. 동아리연합회실에는 생활방이 있어서 잘 수 있지만, 대강당은 밤11시에 문을 닫지 않는가. 한밤중에도 들어올 수 있는 루트가 존재하지만, 그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 루트는 완전히 공개되면 좀 난감하기 때문에 비밀에 부친다.) 대충 이런 느낌이다. 별로 어려운 방법은 아니지만, 못 하는 사람은 또 못한다. 유격훈련을 하는 기분이 들 것 같지만, 임상실험을 통하여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몇 명이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 루트를 발견한 본인에게 박수를! (짝짝짝) 어쨌거나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학생회관이었다. 목하방에는 소파가 있기 때문에 눈을 붙일 수 있다.(난 목하회 회원이 아니지만, 비밀번호는 알고 있다. 동아리의 보안에 취약한 상황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볼까.) 맥주 한 캔을 들고 목하방에 들어와서 원샷을 하고 소파에 누웠다. 안그래도 가을치고는 얇은 옷차림에 유난히도 추운 날이었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아직은 가을인지라 난로는 보이지 않았고, 최대한 몸을 웅크린 채 그렇게 잠이 들었다. 추위를 안 타는 내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춥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이런 상태에서 아무것도 안 덮고 추위에 벌벌 떨면서 잤으니 감기에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덕분에 1주일 동안은 지독한 감기에 시달려야 했다. 이제 겨울이 찾아오면 난 어떻게 버텨야 한단 말인가... 올해는 코트를 좀 더 빨리 꺼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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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야기의 서두

두주불사[斗酒不辭] 말술을 사양하지 않는다는 말로, 주량이 세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술이 세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카테고리를 두주불사라고 했느냐, 제가 그만큼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중고등학교때도 술을 퍼마셔서 결석한 날이 많았고, 지금도 술을 퍼마시는 바람에 결석으로 F를 먹을 걱정이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술이라 하면 어떤 것도 가리지 않습니다.(단, 와인은 예외입니다. 와인은 하나의 식품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위에 보이는 장승업햏처럼 지붕 위에서 마신 일도 많습니다. 지붕 위에서 마셔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거기서 마시는 기분은 또 죽여줍니다. 다만 떨어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과감하게 카테고리에 술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하였으나, 마땅히 쓸만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나 다양한 술을 마신 기억은 많이 없습니다. 일상 속에서 마셔댄 그런 평범한 기억들을 재구성하여 올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평범하지 않은 것들도 꽤 올라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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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첫 삽을 뜨며..

.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귀차니즘이 온 몸을 지배하는 폐인이기는 하지만, 한 번 해보렵니다. 카테고리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분류들입니다. 한량, 술, 반골.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술을 먹다가 생긴 일들은 아마 이 블로그에 들어오실 많은 분들과 공통분모가 있을 것입니다. 이 블로그의 상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관리를 하면서 흉가가 될지도 모르고, 다양한 글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사실을 전제에 둡니다. 여기의 글들은 전부 'CopyLeft'입니다. 허나,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양 거짓부렁을 치는 경우에는 '방법'할 것이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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