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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수업을 들어갔다.
강사가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다른 녀석들이 나를 보면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나는 이 수업에 중간고사 시험지를 받은 이후로 처음 들어간 것이었는데,
강사도 중간고사 이후로 출석을 처음 불렀다고 한다.
(중간고사 이전까지는 매일 출석불렀음.)
어쨌든 나는 이 수업을 1/3이상 빼먹고도, 기록상으로는 결석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의혹이 생겼다. 나에게 쏟아지는 질문.
"저 사람이랑 원래 알아요?"
"그럴리가~"
더군다나 여태까지 한번도 결석하지 않다가, 오늘 딱 한번 결석한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한테 출석불렀다고 문자를 쳐줬더니, 답장이
"헐 형은 어떻게 출석 부르는 날만 오세요? -_-"
아무런 연관이 없던 다른 사건들과 연결지점을 찾으려는 나의 머릿속 움직임이 있었다.
그리고 연결되는 다른 사건이 떠올랐다.
중간고사를 치르던 날. 저 강사가 감독을 하다가
내가 1번문제를 계산기를 두들겨서 열심히 풀어놓은 것을 쓱 보고는
"답이 그렇게 나와요?"라고 말했다. 즉, 내 답이 틀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전의 수업시간에 강사와 이론적으로 맞장을 뜬 전과가 있어서
자존심이 발동하여, 더군다나 그거 다시 계산해볼 시간도 없고 해서
고치지 않고 그냥 제출했다.
이제와서 그 사건까지 떠오르면서 든 생각은...
"저 사람이 나 좋아하는 거 아냐?"
물론 저 사람은 나름대로 잘생긴 편이라고 판단하지만,
가르치는 과목도 이따위고, 좀 답답하기도 하다.
어쨌든 내가 한달만에 수업에 들어간 오늘,
강사는 '다른 학생들의 의혹을 사는 한이 있더라도' 출석을 불렀고,
종강을 선언했다.
이렇게 쓰니까, 아무것도 아닌 일을 굉장히 크게 벌려놓는 것 같다.ㅋㅋ
사실은 마지막이라서 그냥 한번 출석불렀다는 거 다 안다.
댓글 목록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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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저도 잘그래요..ㅋ부가 정보
당신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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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잘생긴 사람이 좋아해 주면 즐겁지 않나요?(퍽!)부가 정보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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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포스트랑 전혀 상관없는 링크:http://aura.damoim.net/pages/external/external_movie.asp?ownpnum=15038293&movieseq=7376900
(방명록 같은 게 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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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 // 으하하, 그러시군요.ㅋ당신의 고양이 // 반동적인 과목만 아니라면 괜찮았을 지도 모르죠.ㅋ
청개구리 // 방명록 있어. 잘 안보이지만.ㅋㅋ 어쨌든 재밌게 잘 봤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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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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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귀엽잖아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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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토 // 누가 귀엽다는 걸까요? 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