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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

  • 등록일
    2007/02/11 16:24
  • 수정일
    2007/02/11 16:24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짜거나, 싱거운 맛에는 많이 둔한가보다. 저번에 떡국을 먹는데는 D가 싱겁다고 하는 걸, 나는 맛있게 먹었는데, 어제 비빔국수를 먹는데는 D가 짜다고 하는 걸, 나는 맛있게 먹었다. (생각해보니 D하고만 비교했다. 하여튼~) 그래서, 여태까지 내가 해본 요리들은 내 기준으로는 대체로 (간을 어떻게 하든) 맛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천재소년요리사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 미각을 잃어버린 장금이의 심정을 알 것 같기도 하다. 대신 누군가가 보통 사람들의 입맛에 간이 맞지 않는 요리를 만들었을 때, 맛있게 먹어줌으로써, 그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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