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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회에 갔는데,
앞에서 발언하시는 분이 "○○○는 짐승이다"라는 식의 말을 했다.
물론, 보호소 화재에 대해서, 매우 분노해야 할 일이고,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중대한 문제제기를 해야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나는 저런 말을 하는 건 좀 곤란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짐승이 어때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게 잘났나?
즉, "짐승이나 사람이나 그게 그거다"의 관점으로 본다면,
저 말은 결코 욕조차 되지 않는 말이다.
나는 집회가면, 맨날 이런 거 생각하고 있다.ㅋ
앞에서 발언하시는 분들은 비유같은 거 쓸 때,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나보고 발언하라면 한마디도 못하는 주제에 이런 소리를 하긴.ㅋㅋ
오늘 인터뷰를 하려는 시도가 있어서 재빨리 몸을 뒤로 빼는 센스를 발휘했다는...ㅋㅋ)
그건 그렇고, 오늘 또다른 어떤 분이 외친 구호가 아주 좋았다.
"대한민국은 인간답게 살아라!!"
댓글 목록
유쾌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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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그 집회갔었는데...저는 어느단체의 피켓문구가 마음을 불편하게 하더군요
"궂은일 도맡아하는 고마운 이주노동자를 단속추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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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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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그 구호 멋있었어요. 자고로 발언은 그 버마행동에서 나오신분처럼 간결하게 진심만 말하는게 최고인듯.부가 정보
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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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똑같이 생각했구나. 버마행동분 발언 좋았어!!!부가 정보
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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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민주주의','민주주의국가'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집회였습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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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걸 // 헉, 그런 구호를... 착한 자본가 같은 마인드로군요.ㅋ달군 // 그렇죠. 진심도 중요하고, 간결한 것도 중요하죠.ㅋㅋ
디디 // 최소한 "법무부장관 퇴진하라"라고 외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어요~
손발 // 네. 저는 국가라는 틀이 얼마나 배타적인 것인지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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