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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다고 하지 마세요.ㅋㅋ
사실 나는 지금까지 치밀하다는 소리를 듣는 거
은근히 즐기고 있었는데,
요즘 너무너무 충격 받았어요.
"나는 전혀 치밀하다고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책을 읽었다지요.
그 책은
'해리 브레이버맨'이 지은 '노동과 독점자본'이라는 책이에요.
부제로는 '20세기에서의 노동의 쇠퇴'라고 달려있군요.
좀 오래된 책이지요.
내가 왜 치밀함을 포기하게 되었는지 그 책에 쓰여져 있는 부분을 잠깐 소개하죠.
p.275
의자에서의 행동
의자에서 일어서기 0.033분
의자에 앉기 0.033분
회전의자에서 몸돌리기 0.009분
옆의 책상 또는 서류철(최대거리 4피트)까지 의자로 이동하기 0.050분
이건 미국 사무 시스템 및 절차협회(Systems and trocedwes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만든 "사무작업시간 표준에 대한 안내서 : 미국의 대기업이 사용하는 표준자료집성"이라는 제목의 편람에서 발췌한 것이죠.
저런 걸 하다니...
물론 기업의 이윤을 위해, 저런 게 필요하겠죠.
사무노동자의 노동과정을 분석하여,
(이윤을 내는 데에)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작전이죠.
나의 치밀함이란,
예전에 석계역에서 술 마실 때,
9시 30분에 도착하겠다고 해놓고, 3분 늦은 걸 가지고 우쭐대는 정도였는데.ㅋㅋ
어쨌든 정말 무시무시한 것을 보고 나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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