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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비

  • 등록일
    2007/06/17 19:19
  • 수정일
    2010/11/15 12:51

어느 누구도 반갑지 않은 겨울




 

눈물이 되고 그 눈물이 흐르면

이별인 걸 알아

 

왜 너 먼저 서둘러 나왔니

너도 일찍 꿈에서 깬 거니

어느 누구도 반갑지 않은 겨울

슬프지도 않니

 

눈이 만든 꽃이 더 좋았니

니 모든 걸 다 포기할 만큼

향기 없는 꽃 사랑 없는 약속

긴 그늘의 시간

 

유리병 가득 흰 눈을 담아서

한동안 가슴속에 품어 보곤 해

눈물이 되고 그 눈물이 흐르면

이별인 걸 알아

 

아름다운 날개가 있어도

얼어버린 작은 마음 때문에

나는 법 마저 잃어가고 마는

아직 이른 손님

 

유리병 가득 흰 눈을 담아서

한동안 가슴속에 품어 보곤 해

눈물이 되고 그 눈물이 흐르면

이별인 걸 알아

 

마지막 내 한숨에 그를 실어 보내고

 

웃고 있잖아 나 우는 거 아냐

세상에 내려오던 눈꽃 하나가

바람을 타고 내 눈안에 잠들어

눈물인 척 할뿐

 

유리병 가득 흰 눈을 담아서

한동안 가슴속에 품어 보곤 해

눈물이 되고 그 눈물이 흐르면

이별인 걸 알아

눈물이 되고 그 눈물이 흐르면

이별인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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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화요비 4집 [Soul Saver]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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