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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근잘근

  • 등록일
    2007/06/17 23:04
  • 수정일
    2007/06/17 23:04
한때는 좋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을 모조리 씹어버리는 소리. 창밖을 내다보면서,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 다시 한번 곱씹어보는 소리.


따뜻함이 무엇인지를 보고나서도, 그것을 끝내 외면하고 싶다가도, 어느 순간 그건 정말 따뜻한 것이었다고 언어적으로 인정해버리고 마는 이상한 취향. 그리고 믿음. 나는 누구도 믿지 않아. 믿음이라는 거 존재한다고 생각해서, 그것에 가까워지려고 내 생각을 버리는 일, 버리라고 강요당하는 일. 그런 걸 질적 인간관계라고 생각하는 건 마음의 사치일 뿐. 사실은 믿는 게 아니라, 믿어버리고 싶은 거였지. 재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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