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나는
어느 새로생긴 학원에서 유명한 강사로 초빙되어서
300명은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에서 그날 저녁 8시에
고난이도의 수학문제를 풀어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 강의실에 어떤 사람과 함께 저녁 7시에 잠시 들렀더니,
이미 많은 학생들이 들어와 있었다.
내 손전화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발신자는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이었다.
내 시선이 그 사람에게 향하자, 손전화의 진동이 멈췄다.
그리고 그 사람과 헤어진 후에
또 조금 있다가 전화가 왔다. 또 그 사람이다.
내가 받기도 전에 끊어버리더군. 그러기를 4~5번.
다시 온 전화를 내가 받았더니...
그사람 : 스캔~
나 : 아니 어떻게?
그사람 : 당신의 통화내역을 확인해서 알아냈어요.
나 : 뭐라고요?
그사람 : 통화기록을 보니 어떤 사람들이 ○○○씨를 스캔이라고 부르더군요.
나 : ...
그사람 : 그래서 나도 한번 그렇게 불러봤어요.
장면이 바뀌고, 내 전화에 어떤 음성메세지가 들어왔다.
그 내용을 확인하려고 내 전화에 전화를 걸어보니,
"스캔이에요.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라는 내 목소리의 인사말이 나온다.
분명히 나는 저런 기록을 남겨놓은 적이 없다.
나는 또 저 인사말을 삭제하지도 못하고,
어쩌지 못하고 무기력해지면서,
그저 표정만 어두워졌다.
이번에는 분명히 진동으로 맞추어져 있는 내 전화가 벨을 울린다.
다행히도 오후 6시에 일어나라고 맞춰진 알람이었다.
그 알람소리를 듣고, 가까스로 이 광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나는 눈을 뜨자마자 손전화의 시각을 봤는데,
그땐 이미 6시 4분이었다. 4분전에 알람이 울린 것이다.
그 4분의 차이는?
댓글 목록
지각생
관리 메뉴
본문
?? 뭐가 어찌된거지?부가 정보
한국원주민
관리 메뉴
본문
끼야......... 무섭네요..........부가 정보
당고
관리 메뉴
본문
빅브라더 꿈?4분 동안 지옥을 왔다갔다 한 건가;;
부가 정보
ScanPlease
관리 메뉴
본문
지각생 // 꿈이니까 이따위죠.ㅋㅋ한국원주민 // 반가워요. 네 꿈을 꾸고 나서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당고 // 꿈이 4분짜리는 아니었고요.ㅋ 나는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났는데, 알고보니 알람은 4분전에 울렸더라는...
부가 정보
또또
관리 메뉴
본문
진짜 스켄을 스토킹하는 사람이 있는 것일수도...ㅋㅋ부가 정보
ScanPlease
관리 메뉴
본문
또또 //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정말 모르겠는 일이로군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