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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개는 새로운 곳에서...

  • 등록일
    2008/01/19 10:47
  • 수정일
    2008/01/19 10:47
에밀리오님의 [보드게임 번개 후기 1 - 고스톱편]에 관련된 글. 무려 2주전에 했던 보드게임 번개의 후기를 이제야 올리게 되다니... 어쨌든 시작. (걍 존칭은 생략합니다.ㅋㅋ 늘 그래왔으므로...) 포스팅으로 따로 공지하지 않았지만, 저녁 6시부터 하자고 전날에 약속을 했건만, 6시 정각에 오는 블로거는 하나도 없는 당연한 현상이 이번에도 발생했다. 뭐 늦게 온다고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놀 시간이 줄어드니까...ㅋㅋ 어쨌든 또또가 온 것은 대략 6시 30분쯤, 에밀리오는 7시쯤에 도착했다. 이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려고, 밥을 했고, "된장찌개 or 된장국"을 끓였다. 밥을 다 차려놓으니까, 거한의 등장. 그래서 또또에밀리오에게 먼저 먹으라고 하고, 거한을 데리러 갔다 왔는데, 갔다와서 보니, 밥이 내가 먹을 것 말고는 없었다. 오오~ 이 감동적인 장면이란.ㅋㅋㅋ 다행히도 거한이 밥을 먹고 왔다길래, 밥이 부족하지 않았다. 밥솥을 살 때 같이 주는 쌀컵으로 무려 다섯컵이나 밥을 했는데, 이것을 또또에밀리오와 내가 다 먹어치운 것이다. 역시 그 컵으로 하나는 1인분이 아니었다.ㅋㅋ 어쨌든 맛있게 먹어준 또또에밀리오에게 감사~~ 밥을 짓는 동안에 또또에밀리오는 둘이서 맞고를 하던데, 이것이야말로 내가 보드게임 번개를 하면서 매우 이상적일 거라고 생각했던 모습. 내가 요리하는 동안에 자기들끼리 게임을 하는 멋진 모습. 한번도 구현되지 않았던 바로 그 모습.ㅋㅋ 어쨌든 밥을 먹고 난 후에, 고스톱을 쳤는데, 또또의 완패. 한번밖에 못 이겼던가.ㅋㅋ 에밀리오는 자신이 고스톱을 잘 못한다고 겸손한 척 했지만, 그의 이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투에 대한 내공은 꽤 깊어보였다. 아마도 여기에 또또가 말린 게 아닐까 싶다. 그 다음에는 Burn Rate를 하는데, 첫 판에서는 거한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때까지 벌칙을 정하지 않았었고, 이 게임 이후로 트랙백 벌칙을 정했는데, 두번째 판에서 거한이 벌칙을 받게 되었다. 거한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거한이 Bad Idea가 쌓여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을 해고하지 못해서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그 충격이 컸다. 그 다음에 거한이 집으로 갔고, 나는 떡볶이와 튀김을 사왔다. 아까, 그 많은 밥을 먹어치운 또또에밀리오는 이것 역시 가볍게 먹어치우고 말았다. 장하다. 그 뒤에 Royal Turf를 하는데, 이 게임을 해 본 역사상 처음 보는 진기한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7위 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서로 몰렸다는 것. 이런 박진감 넘치는 경주는 처음이었다. 얼그레이와 노갓. 너희들이 이렇게 못 달릴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 출발은 하란 말이지.ㅋㅋ 이렇게 보드게임을 하다가, 새벽 5시쯤에 집에 있는 메밀국수를 전부 삶아서, 예전에 아침이 가르쳐 준 "간장 : 식초 : 설탕 = 1 : 1 : 1"에 와사비를 추가하는 소스로 비벼먹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또또에밀리오는 정말 잘 먹는다. 감동적이다. 웬지 요리를 대충해도 될 것 같다.ㅋㅋ 그리고 적당히 다음을 기약하며 아침에 헤어졌다지.ㅋ


어쨌든 번개는 매우 즐거웠고요. 다음 번개는 2월에 하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제가 가능한 날짜는 2일(토), 3일(일), 17일(일), 23일(토), 24일(일) 이렇게 5일이 있군요. 얼른 고르세요. 그리고 다음 번개는 장소를 이동합니다. 제가 좀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거든요.ㅋㅋ 더 멋진 공간에서 만나겠습니다. 안녕 그리고, 다음 번개때는 에밀리오님께서 Bohnanza라는 게임을 들고 오시기를 희망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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