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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입고 집회나가시는 분들을 뭐라 불러야 하나 좀 생각했는데,
그냥 편의상 "예비군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1. 왜 이 집회를 보호하고 지키고 싶은지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게 되면서,
국민은 국가로부터, 이명박정권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았습니다.
예비군님께서는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겝니다. 왜 그걸 모르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집회도 하고, 이명박도 규탄하고 있죠.
그리고 보호받고 싶은 마음을 넘어서, 이 집회를 스스로 지키고 싶겠죠.
그것이 당신의 마음이겠지요. 뭐 저는 거기까지도 동의하지 않지만,
그건 일단 그냥 넘어가죠.
2. 하지만 진정으로 집회를 보호하고 싶다면,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그 누구라도 전진하려고 할 때,
그가 위험하다고 못가게 힘으로 막아서는 게 아니라,
그가 전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합니다.
예비군님께서 집회에 온 누군가를 힘으로 막아서는 순간
예비군님께서 하는 일은 전경이 하는 일과 똑같은 것이 됩니다.
예비군님께서 최소한 전경들을 뚫고 길을 열겠다는 자세가 되지 않았다면,
집회를 보호하겠다는 말은 일단 거두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전경들을 뚫고 길을 열겠다는 자세라면,
어떻게 폭력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길을 열 것인지
머리에 쥐가 나도록 생각해야 합니다.
어렵지요. 그렇습니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을 때,
비폭력 집회는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야 합니다.
촛불집회를 여태까지 어떻게 이어왔는데요.
여태까지 이어온 게 아깝지도 않습니까?
3. 사수대는 집회대오를 멈춰서게 하는 역할이 아닙니다.
집회대오의 전진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입니다.
집회에 온 사람들은 계속 전진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어린이든, 노약자든, 장애인이든,
그 모든 이들의 전진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하나를 함께 만들어야 하고,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말아야 합니다.
그 전진을 가장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비군 군복을 입었든, 아니든, 예비군님께서 사수대 역할을 하고 싶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대중의 전진을 엄호해야 하는 것입니다.
전경보다 먼저 대중의 전진을 막아서는 안됩니다. 하려면 똑바로 하십시오.
지금 하는 걸 보니, 집회를 지키는 데에 기본기도 안되어 있습니다.
4. 예비군 군복을 입고 집회에 나와서
예비군님께서 그렇게도 비판하고 있는 이명박은
예비군님의 뒤에 있는 국군 통수권자입니다.
군필자 중에 그 누구라도 예비군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려하는 순간,
이명박은 예비군님께 명령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예비군님은 이명박의 시다바리가 될 것이고,
막상 이명박과의 전면전이 벌어졌을 때, 예비군님이 누구의 편에 서게 될 것인지,
집회에 참가한 다른 사람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예비군님께서 이명박의 시다바리라는 정체성을 드러내서
이 판국에 좋을 게 뭐가 있습니까?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국민들의 투쟁을
군대를 가지고 끊임없이 진압해 온 국가입니다.
그 부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5. 지금으로부터 103년 전인 1905년에 '을사조약'이 있었지요.
일본은 '을사보호조약'이라고 굳이 '보호'라는 말을 썼지요.
우리나라는 그 '보호'라는 말이 가진 함의를 뒤늦게 깨달아서,
그 말을 빼는 데에도 꽤 오랜 세월이 필요했답니다.
그 정도는 알고 계시겠죠.
보호받기 싫다고 하는 사람한테, 굳이 보호해주겠다고 열을 올리면서
결국 그 사람을 집회에서 밀어내는 예비군님들의 태도와
1905년에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힘 약한 대한제국에게 취하던 태도를 비교해 보시죠.
6.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보면 '보편화 가능성의 원칙'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남들도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예비군님께서 예비군 군복을 입고 전경의 바로 앞에 설 수 있다면,
집회에 참여한 그 누구도 전경의 바로 앞에 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걸 군복입고 앞에 서신 분들이 함부로 제지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도덕책 보고 공부 다시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잘 모르겠다면, 촛불집회 나오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모르는 걸 부끄러워 하지 말고요. 배워서 남주나요?
7. 집회에서, 아니 어떤 싸움을 만들든지, 제일 중요한 것은 '연대'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공동의 전선을 만들어 갈 것인가,
바로 그것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집회안에서 다른 사람을 억압하면서,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고 하는 자세는
'연대'의 원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비군님께서 군복을 입고 나오든, 그냥 다른 옷을 입고 나오든,
다른 사람이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억압하려고 하지 않을 때,
예비군님들의 존재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입니다.
깊이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8. 이 집회는 아무도 보호할 수 없습니다. 예비군님들께서 보호한다고 해봤자,
막상 전경들이 곤봉으로 때리면서, 방패로 찍고 들어오면,
누구든 쓰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군복을 입어도 아무런 무기가 없지 않습니까?
어차피 보호할 수 없는 거 괜히 보호하는 척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전경들이 치니까, 청계천으로 도망갔다는 소문도 들리던데요.
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자신의 안위를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물론 함께 지켜야 하지만, 자기는 자기가 지킨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굳게 싸워가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목록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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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페미니즘적 비판글에도 동감하지만, 님의 글에는 예비군조에 대한 또다른 비판요소가 있군요. "하려면 똑바로 하십시오." ㅋㅋ 맘에 들어요^^부가 정보
놀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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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것냐부가 정보
수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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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견을 트랙백했습니다.님의 의견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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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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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쪽으로 의견 남깁니다.부가 정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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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있네/ 이분은 남자이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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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 감사합니다.^^놀고있네 // 전 시집 안 갑니다.
수련천 // 많이 다르군요. 근데 님의 의견은 몰정세적이네요. 군복을 입고 나온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만 이해해달라고 할 뿐, 그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으시군요. 이런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진전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면, 전경이 막상 치고 들어올 때, 어떻게 막아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심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흐르는 물 // 님께서 군대에 대해서 뭘 알고나 계신 건지 잘 모르겠네요. 전경으로 시민들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바로 그 논리가 사수대를 결성하는 논리이고, 그게 바로 폭력시위의 발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모르신다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런 // 저 대신 설명 잘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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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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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ollwater.egloos.com/1745773 이 글을 보세요.부가 정보
흐르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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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부가 정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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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이나 가세요.부가 정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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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식한 년중에서도 가장 무식한 년인것 같아서 다녀갑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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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링크 안 걸어주셔도 이미 봤는데요. 제 글을 이해도 못하고 쓴 글을 가지고서 굳이 또 읽어보라고 하시니 안타깝네요흐르는 물 // 뭘 그렇게 민감해 하세요. 어차피 제가 다 봤는데요. 그리고 제 글 이해 못해놓고, 그런 글을 작성하시니, 좀 안타깝네요. 집회를 지키는 자와 보호하는 자를 분리시키는 시스템이 폭력시위로 변질되기 위한 기반이 된다는 걸 모르시는 주제에 이런 말씀을 하시니, 님들께서 그렇게 경계하는 폭력시위들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시위대 내부에서 진지하게 고찰해보라는 것입니다. 최소한 그 정도는 고려해보고 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장은 '보호' 논리가 폭력시위로 연결된 사건들은 역사적으로 늘 있어왔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우리는 안 그럴테니 걱정 마라"라고 웃어넘긴다면, 사실은 집회에 서 보호하려는 의지가 처음부터 없는 것이고, 보호하려는 의지가 있는 거라면,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군대에 대해서 모른다고 할 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군대에서 2년동안 예비군들을 상대했고, 지금도 예비군 몇년차입니다. 누구보다도 예비군에 대한 규정 같은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언급하기 전에 규정을 알아서 잘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이명박이 그 규정의 틈을 타고 어떻게 예비군들을 공격할 지, 예비군을 걱정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부분을 걱정하셔야 합니다. 잊지 마십시오.
22 // 저한테 "시집이나 가세요"라고 하시니, 설마 집에 있는 시집을 갈라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세상에 // 님같은 무식한 분들을 맞이해서 즈려 밟아 주려고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무식한 년'이라고 하니까, 제 블로그에 있는 "백작"이라는 말도 못봤냐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세상에"님께서는 참 유식해서 좋겠습니다. 저보고 "무식한 년"이라고 할 정도면, 뭐, 초천재로겠군요. 저를 순식간에 '년'으로 둔갑시키는 초능력을 가지신 분. 그 초능력으로 이명박이나 날려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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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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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댓글은 민감해 한다기 보다는 글 쓴 사람이 위에 있는데리플로 올라오는게 너무 코믹한 상황인지라 한번 달아봤습니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도 유머는 유머로 맞아줍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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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 // 안 웃겨서 유머인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부가 정보
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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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왜 한총련이 쓴거같지... 시위를 좀더 격하게 만들려고 하는거같아..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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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려 // 헷갈려님의 덧글은 이명박이 쓴 것 같습니다.부가 정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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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깝깝한 마음 뿐이네요. 앞에 걸린 jinbo라는 타이틀이 무색합니다.부가 정보
한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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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이명박이 쓴 글들이 많은데요. 근데 왜 자꾸 시집가라는 거죠? 내가 시집을 가든 장가를 가든 자기들이 부조할 것도 아니면서. ScanPlease님 글 잘 읽고 갑니다. 힘 내십시구요, 가급적 말 섞지 마세요, 이명박스러운 분들과는. 냐하하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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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그런 타이틀에 중요성을 두시나 보죠? 뭐가 그리 깝깝한지 설명이나 좀 하시지요. 그냥 뜬금없이 깝깝하다고 하지 말고요. 뭐 이유를 알아야 제가 해명을 하든 반박을 하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지금처럼 덧글을 달아서는 그냥 쓰레기 덧글밖에 안되지 않겠습니까? 님같은 분들 때문에, '사이버 폭력'이라는 말도 등장하는 겁니다.한가해 //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자기들이 부조할 것도 아니면서. 물론 줘도 안 받겠지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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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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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투척~부가 정보
마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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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비군복이 이명박에 대한 야유라고 생각하는데요. 2년동안 정부의 개로 살아온 남자들이 그 머슴복을 입고 정부와 반대되는 시위를 한다는 것은 최고의 야유방법이라고 보여지는데..... 혹시 군대 갔다오셨습니까?부가 정보
마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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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에 부대에 있을 때 대대장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제발 전투복 입고 시위 같은 것 나가지 말아달라고. 군에 있을 때 애들 교육 잘못시켰다고 욕 먹을 빌미를 제공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나? 시위자들이 예비군복을 입고 나서는 것은 내셔널리즘과는 절대 무관한 것입니다.부가 정보
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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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거 아직도 악플이 달리는군. 쓰레기는 너나 먹고,마커스님,
그렇다면 예비군복을 입고 온 남성들이 시위대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나요? 그들은 개별적 참가자들의 모임으로서 움직이나요, 아니면 시위대를 관리하고 분쟁을 통제하려고 하나요? 단순히 국가제도에 대한 야유로 군복을 입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건 너무 명백하지 않나요? 그들의 참가 방식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여겨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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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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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를 할때 예비군복을 입었을때 이명박 시다바리가 될려는 생각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시위인들의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는 데 있어서는 '오버를 한다'에 동의합니다. 그들도 좀 시위의 방법을 바꾸는것이 필요하겠죠. 어쨌든 전쟁도 아닌 상황에서 '군통수권자 이명박' 이라는 이름 따위에 자기입장을 바꿀 사람들은 예비군 중 절대 없을겁니다.부가 정보
연부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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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복 입은 분들을 볼 때, 고마운 마음도 들었지만 '군복'에 대한, 그리고 그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해왔던 '행위'가 생각나서 거부감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면서.....글이 맘에 안들거나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런 마음을 '시집이나 가세요'라는 식으로 표현하다니.....스캔님, 맘 상하지 마시고 촛불시위 열심히 하자구요.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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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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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오해가있어 풀려합니다^^ 저희고 잘못된점을 인식하고 바꿔나가고잇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잘못됐던점에 대해서는 용서를 하시고말씀하신데로 저희도 일반 시민이 모인단체다보니 뜻과 다르게
잘못된 행동을 할수도있습니다. 이는 저희가 현자가 아니라
시민들이 모여 행동하기때문에 실수한 부분이기도하지요
그러니 잘못된점에 대해서는 따듯하게 충고해주시고
잘한점에대해서는 칭찬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그곳에 있어주신것 나와주신것에 많은 감사를 드리고
다치지 않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제 이글루에
관련 사항에 대해 글을 올렸으니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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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 쓰레기는 연직방향으로 던지시기 바랍니다. 그럼 자신이 뒤집어 쓸테니까요.마커스 // 중요한 건, 제가 군대를 다녀왔느냐가 아니라, 예비군들이 여성들을 뒤로 밀어내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군복을 입고 있으면, 적과 동지를 구별하기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보셨지 않습니까? 북파공작원을 추모한다는 분들이 촛불시위대와 싸운 거. 그들도 군복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대해서 다녀왔다고 뭐 좀 아는 척하는 마커스 님을 보니, 저 역시 군대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쪽팔림을 느낍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이명박이 이 시위를 경찰력으로 막지 못하면, 그 다음에는 군대를 동원할 것인지의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순간에도 예비군복을 입고 있다면, 그땐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겠지요.
거한 // 그러게요. 예비군들이 시위대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경찰이 물대포를 쏘던 날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아직도 이러고 있으니 한심해요.ㅋㅋ
마커스 // '군통수권자 이명박'의 말을 들을 이유는 없겠지만, 이명박 정부의 동원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단 0.001%라도요. 그리고 지금 저는 "예비군이 오버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걸 동의하신다면 저에게 더 이야기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그 오버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오버에 대한 예비군을 옹호하는 어떠한 변명에 대해서도 반박할 것입니다. 저는 예비군복을 입은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어차피 군대를 투입하는 긴박한 국면이 오면, 그들 스스로 군복을 벗던가, 적이 되던가,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국면이 되지 않고 이명박이 물러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군복을 입고 집회에 나오는 사람들을 막을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뒤로 밀어내는 사람들에게는 끊임없이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부네 집 // 감사합니다.홧팅^^
죽음천사 // 제가 언제 유혈사태를 바란다고 썼나요? 긴박한 국면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무조건 그걸 바라고 있기 때문인가요? '러시아'와 '일본'은 한국의 주권을 강탈하려던 세력이고, '예비군복'을 입은 사람들은 여성들을 집회대오의 뒤로 밀어내려던 사람들입니다. 뭐가 다릅니까? 그리고 저는 '예비군'을 적으로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쓸데없는 규정 해서 뭐합니까? 예비군의 행위를 비판하면, 무조건 예비군의 적이 됩니까? 이거야 말로, 군사문화의 잔재같군요. 군대를 비판하면, 군대의 적이 되는 논리. 안 그렇습니까?
예비군은 진압 저지에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오히려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 예비군입니다. 경비원은 도둑이 들 때, 도둑을 막지 못해도, 도둑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구역을 점검할 수는 있습니다. 그게 경비원의 역할입니다. 근데, 예비군은 경찰이 공격에 대해서, 뭐 도움되는 게 없지 않습니까? 죽음천사님의 말씀은 "경비원 비하 발언"이 되겠습니다. 어디 감히 무능한 예비군과 꼭 필요한 경비원분들을 동급으로 놓습니까? 경비원분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분열을 조장한 자들이 바로 예비군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들만 아니었어도, 누군가가 집회에서 배제당하는 일은 없었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분열을 조장한 자들을 비판했더니, 죽음천사님은 저에게 분열을 조장한다고 말하고 있네요. 이명박이나 할 짓입니다. 이리보나, 저리보나, 예비군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것은 예비군들에게만 손해가 되는 짓입니다. 이명박도 많은 국민들이 뽑아줬습니다. 많은 국민 논리는 반정부시위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논리입니다. 이명박이 역이용할 수 있는 논리입니다. 조심해서 사용하십시오. 머리 안쓰면, 이명박한테 된통 당합니다.
그리고 제가 병역의 의무가 있는지 없는지 어찌알고 그런 말씀 하십니까? 2년간 아무런 보상도 없이 고생하며 배운 군발이 정신이라는 게, 군가산점 몇점에 여성들과 목숨걸고 싸우면서, 조금이라도 여성들보다 이 사회에서 우위에 서고 싶어서 안달이 나면서도, 정작 정부에게 적당한 수준의 월급으로 계산해서 현금으로 보상해달라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군바리정신 아닙니까? 군바리 정신의 특징은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예비군복을 입은 님들은 군바리 정신을 발휘해서, 강한 전경들은 밀어내지 않고, 만만한 여성시위대를 뒤로 밀어내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바로 군바리 정신입니다. 제가 죽음천사같은 분들때문에, 어디가서 군대다녀왔다고 쪽팔려서 말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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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 제가 덧글을 다는 사이에 또 덧글이 달렸네요. 님 블로그에 가서 글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군복을 입고 집회에 나가는 것을 말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분들께서 다른 집회참가자들과 함께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기 위한 고민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좋겠지요. 서로에 대한 배려가 많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여전히 예비군의 보호가 필요한 집회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