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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의 글은 권력자 일반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기 보다 디제이(정권)에 대한 글이라 보여진다.
우선 정혜신이 들고 있는 '이중구속(double bind)'란 무엇을 뜻하는지를 살펴 보자면
미국에서 활동한 영국태생 문화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1904∼1980)이 정신분열증에 관해서 '50년대에 제시한 이론으로 주로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를 전제로 한다.
이 가설에서 등장하는 어머니와 아이는 임상병리학적 대상으로서 양자 공히 문제를 지닌 존재이다. 어머니 스스로 자신의 메시지(전갈)가 아이에게 혼란을 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며, 아이 또한 어머니의 메시지를 제대로 수용할 능력이 없는 병리적 관계를 상정하기 때문이다.
정혜신은 여기서 디제이를 어머니역할로 국정원인력을 아이역할로 출연시킨다. 디제이이든 국정원이든 모두 자기책임의 능력과 소임을 인식할 수 있는 개체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적절한 연출이 아니다. 정혜신이 연출자라면 실패한 연출이요, 의사라면 오진인 셈이다.
정혜신의 괴상한 진단에 의하면 디제이를 선택한 주권자인 국민은 흠결있는 지도자를 선택했던 셈이거나 디제이가 위선자라는 말이 된다. 나아가 디제이나 국정원-그들 조직의 생리가 어떻든- 은 정해신의 관점에서 보면 책임을 묻기가 곤란한 임상병리학적 대상이 되는 셈이다.
정혜신의 무리한 설정을 보도록 하자.
이른 바 이중구속의 한 당사자인 '정신분열증세를 가진 아이'에 해당하는 김은성 전 차장이 "‘불법 도·감청에 의존하지 말고 발로 뛰는 정보 수집을 독려했다’며 직원들에게 도청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는 것은 그 아이(국정원 또는 김은성 전 차장)가 혼란에 처하지 않았음을 가리킨다. 나아가 정혜신이 거론하는 당시 정황인 "...불법으로 통신자유를 침해하지 않습니다"라는 대국민 광고를 보면 디제이정권의 의지를 국정원이 헤아리고 각인했을 터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정혜신의 무리한 '이중구속 사례 만들기'는 감행된다. "그(김은성)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권력자(디제이)의 이중구속 메시지가 전달됐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국정원과 김은성)가 어머니(권력자인 디제이)의 메시지들에 의해 혼란을 겪지 않았음이 <사실>인데 어떻게 이중구속의 개연성이 존재한다는 말인가?
아래는 정혜신이 지난 탄핵파동때 쓴 "당신들은 미쳤다"란 제하의 일부 내용이다.
"...정신병은 현실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능력인 ‘현실 검증력’에 손상이 온 경우를 말하는데 이것이 정상인과 정신질환자의 변별 포인트다."
이 부분에 관한 한 지금 정혜신에게 타당하다.
정혜신의 편집증적 편애
"‘어떤 경우에도 불법으로 통신자유를 침해하지 않습니다’라는 대국민 광고까지 내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정권에서 벌어진,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불법 도청사건"이라는 발언을 보면 그렇다.
앞 부분은 디제이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반감을 가진 자들이 흔히 보여주는 태도이고 뒷 부분은 권력의 시녀역할을 했던 검찰의 수사내용을 맹신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살아있는 권력(노무현)과 은퇴한 권력(디제이)에 대해서 <더욱> 냉정하고 비판적 관점을 유지해야 할 곳은 전자이다. 국정원과 검찰 또한 인적쇄신이나 과거사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이라는 점에서 비판적 안목으로 봐야 할 기관이다. 그러나 정혜신은 정치10단이 이끄는 참여정부의 수장 노무현과 국정원 검찰에 대해서는 한 점 불신도 없는 맹목적 태도를 보여준다.
필자는 노무현정권의 개혁실패와 대국민 신뢰추락은 맹목적 노빠들이 부추겼다고 생각한다. 정혜신에 관련된 자료를 검색해 보니 친노인물이라고 레떼르가 붙어있다. 전공의로서 전문용어를 거론하며 우스꽝스러운 논리전개를 보면 가히 편집증적 편애라고 아니할 수 없다.
요즘 모 사이트를 일별하면 '디제이격하'관련 소재가 심심찮게 게시 돼 있다. 디제이가 언제 우상이 된 적이 있었던가? 불굴의 민주화운동가였을 때는 독재권력에 의해 탄압받았으며, 국정을 맡았을 때나 퇴임 후 항상 끊임없이 비판의 도마위에 올려진 인물이다. 80노구의 노정객의 공과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전향적인 평가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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