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01/25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1/25
    황우석사태와 미스터리
    시민25

황우석사태와 미스터리

검찰이 미즈메디 줄기세포중 무작위로 일부를 추출하여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체세포줄기세포주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서울대조사위원회의 발표와 일치한다.

 

이제 다음 단계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무작위 추출이 아닌 미즈메디의 모든 줄기세포주에 대한 엄밀한 DNA검사가 실시되는 것이 진실규명차원에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항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핵치환배반포로부터 줄기세포주를 수립하는 단계까지 미즈메디팀의 역할이다. 이 역할분담론이 사실이며  황우석 서울대수의대팀은 핵치환배반포를 생성한 사실을 전제로 이야기를 진행하겠다.


 

 

첫째, 미즈메디측은 수정란줄기세포 배양능력이 아닌 핵치환배반포로부터 줄기세포주를 수립할 능력을 갖고 있는가?

 

둘째, 그 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핵치환배반포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주가 실재 수립되었는가?


 

 

첫째에서 핵치환배반포로부터 줄기세포주를 수립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추론해 낼 수 있는 정황은 다음과 같다.

 

핵치환배반포로부터 유래한 줄기세포주가 수립되지 않았다면 그 사실은 미즈메디측이 제일 먼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노성일원장은 MBC가 내부제보자로부터의 조작됐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국민에게 고백한 바 있다. 황우석박사를 비난할 수 있다면 그에 버금가는 노성일원장 또한 당연히 비난의 대상이 된다. 물론 황우석박사가 최고책임자로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지만 노성일원장과 팀원및 관계자들 모두 그 책임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 * *

 

먼저 역할분담이라는 협력관계가 성립하게 된 동기와 까닭은 매우 자연스럽다. 황우석박사는 수의학자이므로 연구대상의 일부인  여성의 난자와 관련해서는 수의대팀외부와의 협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당연히 핵치환배반포로부터 줄기세포주를 수립할 능력의 여부를 황우석박사가 연구과정에서 주관적으로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여기서 황우석박사는 줄기세포주가 수립되었지만 바꿔치기 되었다고 주장한 것을 토대한다면 여전히 미즈메디측의 핵치환배반포로부터 줄기세포주수립이라는 배양능력의 신뢰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 사실로부터 황우석박사의 주장 혹은 인식은 두 가지 가능성을 지닌다.

 

첫째, 지금까지 황우석박사는 줄기세포주가 수립되었다는 신뢰를 가지고 있으나 사실 줄기세포주가 수립되지 않았었다면 착오문제가 된다. 이는 거짓말이 아니라 황우석박사의 주관적 능력인 부주의등에 토대한다. 이 때는 거짓말보다 비난가능성이 현저하게 축소된다. 이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참고로 예를 들면 거짓말이란 상자안에 쥐가 들어 있음을 알면서 쥐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이고 착오란 상자안의 쥐가 든 것을 (주의를 기울였다면 알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정확히 알지 못한 상황에서 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둘째, 황우석박사가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줄기세포주가 수립된 적이 없음을 알면서 바꿔치기 됐다고 주장하는 경우로서 명백히 거짓말이 되는 경우인데, 현대과학에서 어떤 주체의 표현이 착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혹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명백하게 가려낼 능력이 없다. 다만 확률적으로 해당 주체의 과거의 행적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외에는 방법이 없다. 당연히 인간은 여타 동물과는 달리 가소성이 있으므로 과거에 거짓말을 일삼았다고 현재 발언이 거짓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것이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며 판단이다
. 혹시 나 스스로가 늑대와 양치기소년에서 썩 현명하지 못한 동네사람이 아닌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황우석박사 개인에 대한 과도한 인격모독은 중단되어야 한다. 형평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노성일원장을 비롯한 미즈메디팀, 서울대수의대팀 그리고 논문공저자들에 대해서 고루 고루 비난이 가해져야 한다. 실제로 윤리엄숙주의자들의 잣대에 의하면 난자채취과정에 수족을 놀려 난자를 공급하는데 역할을 한 측은 가장 먼저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들의 형편없는 윤리의식이라면 다른 자의 수족이 되어 봉사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부인과에서 수다하게 자행되는 불법낙태시술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관심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그 외 이름만 공저자로 논문에 올린 사람들은 그야말로 명예욕에 눈이 먼 사람들이다. 윤리제일주의자들인 이른 바 황까들의 잣대에 의하면 노성일은 의사를 그만둬야 하고, 공저자들은 공범이나 종범이라는 차원에서 직위를 그만둬야 하고 MBC는 언론사로부터 퇴출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물론 이 비난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그간 생산된 대한민국의 논문들에 대한 일반적인 재검토와 반성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PD수첩에 내부제보자로서 첩보를 흘린 사람의 제보시기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필자는 그 제보 또한 오로지 진실규명이라는 순수성이란 동기에만 토대를 두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에서 현재 줄기세포주가 존재하지 않지만 줄기세포주가 수립된 것이 사실이라면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음모론의 실체는 단순하게 시기에서 비롯된 트집잡기이거나 상업적이해관계에서 비롯된 음모이거나 더 나아가서는 국제적이권차원에서 유발된 음모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정말 이마를 찌뿌리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형평성을 잃고 오직 황우석박사만을 표적으로 과도한 인격말살을 시도하는 부류들이다.  그들은 이번 사태에서 그들만이 즐겨쓰는 편리한 고무줄잣대로 세상을 재단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할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