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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26
    진중권, 그 무모하며 섣부른 결론
    시민25

진중권, 그 무모하며 섣부른 결론

부제 : 과학이란 미명으로 인격을 난자하는 철학도

진중권의 비과학적인 결론

 

검찰이 미즈메디병원이 보관하고 있는 줄기세포중 무작위로 추출한 샘플의 DNA분석 결과 체세포줄기세포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체세포복제 줄기세포가 없다'라는 머릿글로 대부분의 언론들이 보도하였다.

 

황우석박사(이하 경칭 생략)노성일 미즈메디 원장이나 그 외 줄기세포연구 관련자 모두 윤리적비난의 여지가 있는 당사자들임은 그간의 과정에서 드러났다. 필자는 이들 모두에 대해서 전적으로 신뢰를 줄 수 없다. 그러나 진중권은 황우석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의심이나 혐의를 두지 않고 전폭적인 신뢰를 주는 것 같다. 균형잡힌 합리적 마인드를 가진 자라면 당연히 검찰조사결과 발표를 토대로 '줄기세포가 (그 어디에도) 없다'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매우 무모하며 섣부른 태도이다.

 

왜냐하면 검찰조사결과는 공간적, 시간적인 한계등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검찰은 장소(공간)적으로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중 일부를 무작위로 수거해 조사한 것이다. '미즈메디 아닌 제3의 공간 어디에도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진실은 줄기세포연구 관련당사자들(중 일부)만이 명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진중권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니다.

 

다음으로 시간적인 한계이다. '줄기세포가 수립된 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는 경우'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진실이 의혹없이 규명된 연후에라야 이 한계가 벗겨지게 될 것이다.

 

또, 체세포줄기세포가 없다고 단정할 때 그 것은 체세포줄기세포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규명하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핵치환배반포에서 유래한 체세포줄기세포주는 수립하기가 어려운 연구대상임이 분명하다. 만약 그 것이 수월했다면 당연히 논문조작이니 거짓말이니라는 시비가 생길 여지가 크게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레 '체세포줄기세포'는 수립된 적이 없다라는 뉘앙스의 결론을 진실처럼 확신하는 자들은 위에 열거한 한계까지 꿰뚫고 있는 신통방통한 점쟁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유능한 점쟁이들은 어찌하여 서울대조사위니 검찰조사니 MBC PD수첩이란 권위만을 맹신하며 황우석만을 과도하게 비난하며 과학적인 접근을 운위하는 것일까?


 

 

물불 못가리는 진중권

 

거짓말과 착오를 구별하는 표지는 행위주체의 심중에 존재한다. 진중권은 점쟁이가 아니다. 그 점에서 '양치기소년과 늑대'의 우화에서 나오는 썩 현명하지 못한 동네사람중에 진중권을 찾아 볼 수 있다.

 

거짓말이란 행위주체가 표현대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면서 다르게 말하는 것이고, 착오란 표현대상자체를 부주의등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로 그러리라고 생각하고 얘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홍세화는 그의 어느 글에서 포스트포더니즘이 프랑스에는 없다는 뉘앙스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진중권은 그의 책에서 포스트포던이란 용어를 종종 사용한다. 여기서 홍세화의 발언을 바라본다면 포스트포더니즘의 존부에 대해 홍세화는 거짓말을 했거나 착오를 일으켰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진중권식의 불합리한 사고방식에 의한다면 홍세화를 거짓말쟁이라고 매도하는 것과 지금의 행태는 유사하다. 진중권이 체세포복제줄기세포가 없다라는 섣부른 단정과 검찰발표결과에 의하면 황우석이 또 거짓말로 했다는 진중권의 단정은 위에 지적한 바처럼  대상에 대해서 바르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진중권은 대학교수이며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기도 하다. 그 사회적 지위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필자가 진중권더러 섣부르며 무모한 매도를 일삼는다는 윤리적 비난을 가하며 그 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진중권은 순순히 수긍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진중권류의 인격모독이 이른 바 황까들에 의해서 집단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이번 황우석사태와 관련하여 우리는 바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4권력이라고 지칭하는 MBC라는 보도매체의 취재과정에서의 부도덕함, 논문조작의 진실규명을 위해 제보한 제보자의 제보시기및 제보취지, 난자채취과정에서 수족을 놀려 비윤리적채취를 감행한 의료진들, 줄기세포존재여부를 가장 원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노성일원장의 뒤늦은 고백, 황우석박사의 거짓말 혹은 착오, 우리사회의 타성적이며 불성실한 논문생산의 관행, 명예에 눈멀어 편승한 공저자들, 여론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및 편의적인 잣대, 편파적으로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며 과도한 인격말살을 시도하는 집단적린치등 ..., 인적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검찰에 대한 맹신의 경향등..., 보도매체의 '카더라'통신...

 

 좌파적 사고체계를 가진 철학을 전공한 진중권이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적의견을 내놓는다고 한다면 바로 이러한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해서 균형잡힌 안목으로 성찰해야 지당할 터이다.

 

진중권이 발언한 문구인 “과학이 발전하려면 국민들의 마인드가 과학적이어야 하는데...”"...눈에 뵈는 아무 증거 없이 믿는 것..."라는 말은 진정 진중권 스스로에게 되돌아 가야 할 말이 아닐 수 없다.

 

끝으로 진중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시비가 진행 중일 때는 제대로 가려진 뒤에 혐의자의 인권을 배려하며 합당한 비난을 가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진보주의자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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