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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어야 하는 자들끼리의 싸움

  • 분류
    slo-mo
  • 등록일
    2007/07/17 19:34
  • 수정일
    2007/07/17 19:34
  • 글쓴이
    사과벌레
  • 응답 RSS

 

- 괴이하구나, 저것이 싸우려는 성이냐?

 정명수가 대답했다.

- 견디자는 것이지요. 

- 견디어? 견딜 수가 있겠는가? 

-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자는 것입니다.  

- 저 안에 들어가서 대체 무엇들을 하고 있는 건가?

- 안에서 저희끼리 싸우고 있을 것입니다. 견디어야 하는 놈들끼리의 싸움일 테지요.

<김훈의 '남한산성'>

 

역사는 모든 곳에서, 개인사에서도 되풀이 됨을 절감하게 되는 씁쓸함이란...

 

  

남한산성
김훈 지음/학고재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 받는 자들의 편이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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