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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4

두 달 전에 맘먹고 텀블러를 하나 샀습니다. 그동안 사은품으로 딸려오던 것만 쓰다가 가방에 넣고 다니려니 밀폐가 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더군요. 마음에 드는 것도 별로 없구요. 한참을 찾다 소위 '아령 텀블러'라는 것을 샀습니다. 모양이 아령과 비슷해서 붙혀진 이름이라는군요. 이 물건에는 거름망이 있어 차잎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답니다. 추운 날씨에도 오래 보온이 유지되서 천천히 마셔서 몰랐는데 요새 냉커피를 마시다보니 급히 음료를 마실 수가 없더군요. 거름망때문입니다. 급히 목마름을 해갈하려고 텀블러를 높히 꺽었다가 다시 각을 낮추어 마시기를 여러 번 반복하게 됩니다. 거름망은 제가 물을 급히 마시려다 흘리는 실수를 막아주는 것이죠.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처럼 천천히 생각하고 행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내 인생에 거름망 하나 더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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