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3 13:52

어린이가 운영하는 어린이 사업

 방과후교실을 졸업한 친구들과 모여 앉아 현재의 고민과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하다가 '어린이 가게'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됬습니다.

 첫 운을 띄우기가 무섭게 다양한 생각들이 떠올라 밤샘 회의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래 이야기를 나눈 어린이들은 열 세살에서 열 네살의 어린이들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받아 적으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이디어와 도움 되는 이야기, 기타 필요한 모든 것을 막 전달해주세요.

 지금은 되도록 많은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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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어린이 가게>

 

*터전마련- 고가의 중심가가 아닌 허름하지만 저렴한 곳

                교사와 연대- 교사회의에 어린이가 참가 (지원요청)   

                                  어린이 회의에 교사초대

                                  몽실이에서 채팅

                창업에 경험이 많은 어른과 지역 유지들에게 조언 구하기

                비슷한 개념의 센터나 가게를 방문, 정보를 수집한다.

 

*물품- 판매개념이 아닌 교환의 개념으로 시작한다.

          만약 판매를 한다면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한다.

          허용- 비누, 학용품, 책, 장난감, 비즈, 악세사리, 마시는 차...

          비허용- 술, 담배, 마약... 

          판매- 고민중...

                   어린이 화폐를 만든다.

                   쿠폰을 만든다.

          교환- 공부방, 교육품앗이, 배이비시터...

  

 *운영시간- 오전엔 비워두고 자율가게로한다.

                 시간이 나는 어른을 고용한다.

                 방과후부터 저녁시간대를 주 영업시간으로 한다.

 

 *터전마련 지원, 후원요청- 각종 지원사업 기웃대기. 노는 교사적극 활용.

 

 *대상- 어린이.

           관심있는 어른.

 

 *홍보방법- 샌드위치맨을 한다.

                 발로 뛰며 광명지역에 홍보한다.

                 인터넷에 홍보카페를 연다.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홍보한다.

 

 *명칭- <몽실이집나갔어> 그리고 소제목

           또 다른 이름 고민중.

 

 *목적- 어린이 쉼터, 어린이 놀터, 어린이 품앗이...

 

http://cafe.daum.net/sanhomeschool  몽실이 집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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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0 21:27

추운 날에

 

나는 말하는 사람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념을  '삶'으로 어떻게 증명해 보이는가이다.

자신의 언어와 자신의 삶의 괴리 때문에 안타까워하고
그 둘을 통합하려 애쓰는 사람이 고귀해 보인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물음은 무엇을 아는가, 무엇을 보았는가가 아니라
무엇에 자신의 삶을 바칠것인가 이다.

삶은 수 많은 "yes"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우리 마음이 '선'과 '아름다움'에로 이끌릴 때
용기를 내어  "yes" 라고 응답하기

삶은 그렇게 일상의, 나날의 크고 작은 선택과 결단이 모여 이루어진다.
한 걸음 내딛으면 다음에 두 걸음을 더 갈 수 있다.

선택하고 결단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도로시 데이

 

 요런 글을 올리고 와락 귀촌해서 집을 얻어 잘 고치고 살다가 엄동설한에 주인에게 도로 집을 빼앗기고는 '귀농해서 이런 일 흔하다' 고 말하는 장흥사는 내 친구는 이참에 제 손으로 집을 짓겠다며 다시 한 번 요 글을 올렸다. 

 한편,

 겸사겸사 덩달아 불끈 해서 '나도 돕겠다!'고 는 했지만 언제 어떻게 가야 할 지 망설이면서 달력과 통장잔고를 동시에 훑어보고 있는 나는 '그래도 가리라!'는 다짐을 굳히며 요 글을 오려본다.

 

 말과 삶이 닮은 사람이 좋다.

 거창한 무엇은 가슴 속에 잘 담아두고 손 끝으로 자근자근 살림하는 사람이 멋지다.  

 나도 그리 되리라.

 "꽃 되어라아~."

 

 에...또, 

 일 월부터 삼 월 사이에 장흥가서 집짓기도 하고 막걸리도 얻어 마실 사람.

 빈농에게 연락주세요. 그럼 같이가서 일하구 놀   게.

 

 어떻게?

 

 1 댓글단다.

 2 멜보낸다.

 3 트랙백 막 한다.

 4 빈농 무시하고 걍 장흥부터 가본다.

 

 그럼 이만 2009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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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11:49

1월의 식물이래 ㅎㅎ

 

 "1월의 식물이라면,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창유리에 피는 얼음꽃이 있다.

  물론 얼음꽃이 피려면 실내 공기에 사람의 입김이 얼마간이라도 섞여 있어야 한다.

  공기가 건조한 상태에서 유리창은 얼음꽃은 커녕 바늘 한 개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문에 약간의 빈틈이 있어야 한다.

  열린 틈새로 샛바람이 들어오면 그 방향으로 얼음꽃이 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음꽃은 부잣집보다 가난한 집에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게 피어난다.

  부잣집의 창문에는 거의 빈틈이 없기 때문이다.

 

  얼음꽃의 식물학적 특징은 그것이 실제로는 꽃이 아니라 잎이라는 점이다.

  이 잎은 파슬리나 샐러리의 잎과 흡사하고, 엉겅퀴류와도 비슷하다.

  그 밖에 잎에 가시가 있는 것, 이가 있고 깃털 모양의 잎을 가진 식물과도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양치류나 종려나무 잎과 비슷한 것도 있다.

  또 두송 잎을 닮은 것도 있다. 단 꽃은 피지 않는다. "

                                                             

                    -카렐 차페크                                          

 

 간밤에 눈이 오시더니 새벽에 보일러가 운행을 멈추시고 아침에 온 집의 수도꼭지들이 얼으셨다.

 아하하.

 한편, 꼬미의 긴급 처방으로 수도꼭지들의 급체는 풀었으나, 이번엔 흐름을 멈추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겨울은 겨울이네...

 

 호빵 사들고 퇴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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