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7 12:16

사직동 남의 텃밭

 

집앞에 이런 땅이 있었으면 차 타고 서울근교 나가 텃밭농사하거나, 귀농의 꿈을 좀 더디 꿨을지도.

 

 

집 앞이라 마늘껍데기, 고추말리고 잘라낸 꼭지 등 다듬고 난 것들을 골골이 거름으로 뿌려줄 수 있고

 

 

약도 안친 배추가 이리 실하게 자란다. +_+

 

 

서울성곽을 담으로 끼고, 집 뒤켠엔 600년 넘은 은행나무가, 집 앞엔 너른 텃밭이 있는,

인왕산 자락의 이 오래되고 낡은 연립주택. 참 살기 좋은 집이고 집터.

 

볼때마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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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7 11:54

배추에 오줌물을 주다

 

일주일간의 무관심에 아랑곳 않고 몸을 키운 배추들.

그 무관심 덕에 벌레들도 더불어 먹고 사는 걸테지. 만.

 

 

귀엽고도 밉다. 달팽어린이. 좀 더 많아지면 (맥주+담뱃재)에 퐁당할지도.

 

 

오늘은 첫 방제와 첫 오줌물 세례가 함께 이루어졌다.

 

올봄 과실주 담그고 남았던 소주에 야쿠르트 대신 쿨픽스를 섞어

벌레가 많이 뜯어먹은 배추잎에 뿌려주었다.

 

 

오줌은 물과 섞었는데.

1:10으로 희석하고 싶었으나 엄이 그보다 진하게 조제하여

 

 

혹여 닿을세라 꼬챙이로 배춧잎을 들춰가며 정성스레 뿌려주었다.

 

그밖에도

 

 

빽빽해진 열무를 솎아주었고

(솎은 열무로 어제 아침 점심, 오늘 아침도 열무비빔밥. :p)

 

 

들깨도 잘 달렸으며.  (이제 깻잎 뜯어먹으면 안되나?)

 

 

무우도 별탈없이 자라고 있고

참, 고추도 중간중간 탄저 등 게 좀 보이나 여전히 잘 맺히고 있다.

 

 

밭 전체적으로 아직은 감당할 정도의 잡초가 올라오며

이 동네 모기는 철부지?.. 처서가 한참 지났음에도 퉁퉁 부어오르게 문다.

아, 쪽파가 아직도 감감 무소식. +_+

상추도 조용, 시금치도 조용.

 

토요일에 다시 잘 살펴봐야겠음.

 

 

돌아오는 길 수색 부근에 걸려진 현수막.

그 뒤로 배추, 파, 등등 여러 농작물들이 커가고 있다.

 

이대로도 좋은 조경이자 녹지인데 뭐하러 일부러 삽질하려 할까.

 현장소장 박찬모씨에게 문자 한 통씩 날려주자!

 

"계속 농사지을 예정이니 당장 현수막 안치우면 이후 통보없이 걷어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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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10:38

배추가 조금 자라다

 

벌레먹어 너덜너덜해지거나 아예 사라져버린 것들도 있지만

대체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배추들.

 

 

알타리무와 열무도 촘촘히 떡잎을 키우고 있고..

 

이번에도 잡초만 뽑고 밭 하나 새로 경작해 얼갈이 등등의 씨를 뿌리고

오줌도 물도 안주고 왔네.

다음주 갈 땐 오줌과 물과 함께 소주+요구르트, 맥주도,

그리고 벌레잡을 나무젓가락도 챙겨야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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