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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5
    우여곡절 자전거 교체(4)
    칸나일파
  2. 2010/04/02
    손석희의 말이 생각난다.
    칸나일파

우여곡절 자전거 교체

간만에 자전거로 기분 좀 내보려다 큰 일날 뻔했다.

 

무뎌진 허벅지 테스트도 하고, 모처럼 찾아온 봄날에 취해보려 했다.

 

언덕길을 올라가기 위해 속력을 올리는 찰나, 왼 편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자동차와 충돌했다.

 

오래만에 자전거를 타면 항상 이런 일이 일어난다. 이젠 겁도 없고 자전거도 제법 타는 라이더라 자처하는데

 

원체 조심성이 없어서 자주 다치는 편이긴 하다. 대체로 경미한 사고들이어서 크게 신경 안썼는데

 

오늘은 좀 놀랐다. 다행히 둘 다 속력이 엄청 높은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다시 한 번, 조심성 없는 자신에게 화가 나고...

 

운전하던 아저씨도 엄청 놀라셨던데...내가 툭툭 털고 일어나니까 병원부터 가보라고 하시네..

 

그냥 됐다 했다. 자전거도 안 비싼건데 이미 또 너무 오래되었고, 자동차도 찌그러졌고,

 

아무리 생각해도 어느 쪽의 일방적인 실수는 아닌 거 같아서 그냥 서로 보상 문제는 안 하기로 했다.

 

 

 

쩝 또 이렇게 봄이 오는구나...간만에 정신차리라고 액땜 하는구나 생각하며 교훈으로 삼기로 했다.

 

 

 

몸은 괜찮은 거 같았는데, 일어나 보니 자전거 앞바퀴가 휘었다. 구겨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찌그러진 원판처럼 많이 휘었다. 휠을 통째 갈아야 할 판인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거 같아서 그냥

 

폐차하기로 마음 먹었다. 페니어용 짐받이랑 렉만 챙기고 자전거는 고물상에 팔아버려야겠다.

 

계속 자전거를 새로 사고 싶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잘되었다 싶어서 그냥 새걸 바로 질러버렸다.

 

두툼한 놈으로 사서 마음 편하게 타고 다닐까(여행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요즘 대세인

 

폴딩식 미니벨로를 살까 고민하다가...생활형 라이더가 되기로 마음 먹고 폴딩되는 미니벨로를 샀다.

 

 

 

자전거 타는 시간을 늘려보자...다짐은 한다. 접어서 기차에, 지하철에 그렇게 해 볼 생각이다.

 

내 인생의 첫 자전거, 서른 다 되어 유럽여행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을 알려준

 

첫 자전거. 18만원짜리 아테네가 5년만에 수명을 다했다.

 

유럽/일본/강화도/양평/송정/제주도... 함께한 날들...고맙다. 수고했다.

 

늙어가는 사람처럼 관절에서 삐그덕대는 소리가 들렸는데...이제 그만 쉬거라.

(오그라드는 의인화. 그런데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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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말이 생각난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읽다가 mbc 100분 토론이 1.8%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심지어 주제가 요즘 가장 뜨거운 '천안함 침몰'이었는데도...

 

 

 

문득, 손석희가 광우병 사태 때 했던 말이 떠오른다.

 

'참여정부는 조/중/동과 싸웠는데 실용정부는 초/중/고와 싸우고 있다.' 고...

 

 

이 말의 의미를 곱씹어본다. 조소와 동시에 쌉싸름한 기운이 퍼진다.

 

 

실용정부의 유치한 말장난이 점입가경이다. 뭐 흥분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저질이다.

 

그런데, 그래서, 망연자실하지만, 사실은 그래서 초/중/고에 대비되는 어른들은 이명박의 적이 되지 않는다.

 

대놓고 뻥을 치고 사발을 까도 혹여 내게 떨어질 불이익과 혹여 내게 떨어질 떡고물 사이를 저울질하는

 

어른들에게 이명박의 유치함이란 무엇인가?

 

 

친구에게 물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냉소와 분노가 장난 아니다.

 

제 2의 촛불시위가 올까?

 

안 온다.(그 친구는 군대를 다녀왔다.) 흥분의 핵심은 예비역인데 그들은 절대 나서지 않는다.

 

.......

 

광우병 때처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게 아니잖아. 아마 안 나설거다.

 

 

그런가? 그럴까? 잘 모르겠다. 근데 확실한 건 초/중/고는 안 나설거 같다. 군대 안 갔다 온 애들이

 

뭘 아냐고 떠져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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