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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같은 밤

  • 등록일
    2011/02/27 07:55
  • 수정일
    2011/02/27 07:55

매일 밤 1시가 넘어 귀가

어영부영 잠들면 2시경

 

어제도 아니,

오늘도 잠든지 30분도 되지 않아서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제발 꿈이길 기원했다.

아니라면 혼자 우는 자명종이거나,

전화는 계속 울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아마도 농성장에는 비닐을 이용하여 비가림막을 설치할 것이다.

당연히 경찰은 이를 제지하려 들것이다.

 

최근 차량을 끌고만 와도 경찰은 어린 전경을 이용하여 시비를 발생시킨다.

버젓히 집회신고가 되어 있는 농성장에서 촛불집회 조차 방해를 하는 짓거리를 서슴치 않는다.

 

농성이 곧 100일을 맞는다.

최근 들어서 체력이 떨어짐을 느낀다.

농성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별거 아닌 듯해도 이것 저것 챙기다보니

늘어난 것이라곤 피곤과 뱃살이였다.

 

겨우 잠든다 싶었는데, 울리기 시작하는 전화벨은 그 내용과 무관하게 짜증스러움으로 변해버리게 한다.

그나마 뱃속의 울렁거림이 잠든 나를 깨우고, 본격적인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

화장실로 들리고 나서 바로 여의도로 향했다.

 

경찰의 무단 강탈속에서 연행자가 발생하였다.

아직 잠이 들껜 것인지, 잠들지 못한 것인지 모르는 가운데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도 아무도 받질 않는다.

 

농성장에는 경찰 1개중대와 밤새 비를 맞으며 경찰과 부대낀 농성자들의 피곤한 모습이 보인다.

분노에 씩씩거리며, 주변을 돌고 있는 동지를 끌고서 사무실로 들어왔다.

 

아 뭣부터 해야하나,

이 지랄 같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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