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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들던 밤

  • 등록일
    2008/05/29 12:44
  • 수정일
    2008/05/29 12:44

어느 날인가

 

청계광장에 촛불이 켜지고, 난 그때쯤 자전거를 구입해서 두주불사하던 술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4년간의 단절을 끊고서 세상과 만나기 위해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

 

서울시장이 청계광장에 뭔넘의 행사를 하던 날, 우리는 대로변에 길게 앉아서 촛불을 켜고 따스한 가슴들과 만날 수 있었다.

 

서울시청과 광화문을 연결하는 대로변에 앉아서 연단에 누가 얘기하는지,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새롭게 세상과 만나기 위해 나처럼 모였음을 느낀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불의한 세상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모였음을 알게된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불의를 넘어, 진실과 아름다움과 희망을 위해서 모였음을 확신하게 된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처럼, 젊은 친구들의 당돌함이 어른들을 놀래키고 있는 것처럼, 어른들의 민망함을 감춘 썩소가 같이 어울려질 무렵, 노친네들의 미안함이 담긴 구수한, 어색한 발언이 익숙해질 무렵, 우린 진짜 새로운 세상과 만나고 있는 것이다.

촛불이 밝히는 맑은 빛은 어른들의 얼굴조차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으로 변화시키는 묘한 힘이 있다.

 

 

촛불소녀가 나눠주는 촛불이다.. (멋지다. 너를 심판한다. 나를 연행하라)

 

울산에서 촛불을 들기위해 올라왔답니다.

 

 

청계광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는 ~~

 

 

이명박 - 이명이면 귀가 밝아지는 것 아닌가, 왜케 말을 못알아듣냐

 

 

불법으로 점거당한 인도 - 대한민국 경찰에게는 힘있는 쌔끼가 법이다. 그 힘믿고 까부는 전경똘마니

 

이미 날은 29일로 넘어서 새벽 1시 30분 동대문 두타앞 (솔직히 피곤하다)

 

정말 솔직하게 피곤하다.

어느새 몰려간 동대문 앞이라는 얘기를 듣고 이동하였다.

 

가서 우리가 한일은 차안에 쌓인 물을 나눠주는 일이었다.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

그러는 와중에 동대문 경찰서 똘마니 정보과장이 와서 해산하면 안전귀가 보장하겠다고  설치다가 줄행랑을 쳤다.

도망가는 모습이 왜케 웃기고 슬프냐,

씁쓸하게 기억하기 싫은 정치조직이 생각난다.

 

설레발만 떨다가 해산을 종용하는 그들이...

 

더 나쁜생각하기 전에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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