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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27촛불

  • 등록일
    2008/05/28 14:46
  • 수정일
    2008/05/28 14:46

어제는 청계광장으로 지자체에서 생산되는 물과 물산업지정법, 국립대법인화 등에 반대하는 , 반대해야만 하는 선전물을 갖고 나갔다.

 

솔직히 얘기하면,

활동을 시작하고

이렇게 호응이 좋은 상황이 언제인가 싶다.

유인물을 채 나누어 주기도 전에 달라고 손이 올라온다.

 

 

이 기분은 뭘까!!!

 

 

 

 

 

 

27일 9시가 넘자 촛불이 꺼지고 누가 시작했는지(!@#$%^&*()_)

행진이 시작된다.

 

 

매번 약간의 변화를 갖추며,

한겨례에 보도된 것과 같이 어디로, 어떻게, 무엇을 할지 모르는 군중은 또 어디론가 자신의 발걸음을 옮긴다.

 

 

가능한 모든 곳에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다.

 

 

초등한생도 답답한가, 바쁜 학교생활을 ?쪼개서 명박씨랑 얘기좀 하고 싶다고 한다.

 

 

촛불 행렬에 의해 차가 막혀 짜증이 날만도 하건만, 대오로 부터 건네받은 "이명박OUT"의 손피켓을 차량에 부착

 

 

대오는 명동역을 거쳐서 을지로방향으로 틀어서 행진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행진대오는 점점더 불어만 간다.

이미 촛불문화제에 참여하는 숫자보다 행진에 참여하는 인원이 더 많다.

더이상 촛불만으로 이 사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느끼는 이들이 늘어만 간다.

 

 

광우병 소고기보다 더 무섭다는 미친 대통령의 미친 짓이 사회의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을려고 이러저리 뛰어다니다가 막판에 찰칵...

 

결국 행진은 명동으로 숨어(?) 들어가면서 끝이 났다.

참석한 많은 이들의 쏟아지는 비난을 뒤로 하고 언제부터인가 행진을 주도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행진에는 더이상 자발성과 자율성이, 흥겨움과 힘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그제 종로에서 행진이 경찰의 봉쇄에 의해 마무리되고 종로한복판에서 여전히 무리를 이루어 힘찬 행진을 외치던 이들을 뒤로 하고 빠지던 깃발, 마이크 등을 들던 이들이 함께했던 이들에게 숱한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27일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명동에 들어와서 막혀버린 상황이 발생하자. 일단의 무리들이 정리할 것을 주장하면서 전체가 어수선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지금 이 순간,

민망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조차 대중의 행동에 놀라 쪽팔림도 없는지 청계광장 한켠에 농성장을 마련하게 만든 이 순간,

역사의 새로운 기운이 드높게 형성되는 이 순간,

우리는 대중의 행동을 가로막으면서 입으로는 자율과 자발성을 외치는 정치집단과 새롭게 조우하고 있다.

 

그러나 난 얼마전부터 새롭게 만난 촛불앞에선, 촛불을 넘어서고자 하는 대중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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