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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게바라님의 [다시 시작된 등교 거부 투쟁] 에 관련된 글.
아이의 등교거부가 조금씩 심해져서 이제는 어린이집이 갈 시간이 다가오면 배가 아픈 증세를 호소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점심시간에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심리학을 전공하신 선생님과 아이 문제에 대해 상담을 했다. 거의 매일 사무실에 오는 아이의 모습을 자주 봐 오신 선생님이라 평소 세영이의 행동과 성격을 통한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조언해 주신 것 중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 많았는데 대략 요약하면 아이와의 관계에서 원칙을 통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었다.
조금 예민한 편에 속하는 세영이는 표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것이고 부모의 편의대로 원칙없이 아이를 교육하려한다면 신뢰관계가 유리알 처럼 깨어지기 쉬울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어린이집을 가지 않으려는 아이에게 마음이 아프다고 해서 한번 보내지 않기 시작하면 점점 심해질 수 있다는 주의와 그렇게 하려면 아주 장기적으로 6개월 정도 보내지 않고 서서히 훈련하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와의 아주 사소한 약속도 꼭 지키는 것과 아이가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몇시쯤 부모를 다시 만날 수 있는지 분명히 알게하고 약속한 시간은 무조건 지키는 것이 아이의 불안을 해소하는 기본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오늘은, 내일은, 또 이번주는 무슨일을 함께 할 것인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미리 대비하게끔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동심리에 대한 전공을 했지만 정작 엄마가 되니 본인도 그렇게 실천이 잘 안되더라면서 자신의 경험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이 무지무지 고마웠다. 아이 키우는 것은 역시 학문적 지식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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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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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게바라님 사례가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우리 아이는 4살이지만 줄곧 예민한 편이었고, 분리불안도 심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일을 시작한 다음부터 분리불안이 더 심해지더라구요. 참 마음이...상담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분리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은 '신뢰 구축'이 정답인거 같아요. 그게 그나마 효과가 좋았거든요. 그래서 아이에게 늘 앞으로의 일정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약속은 꼭 지키구요. 근데 이 녀석이 아직은 주말/평일 개념이 없어서 오늘은 엄마가 나갈지 안나갈지 예측이 잘되지 않으니까 늘 불안해하거든요. 하는수없이 아침마다 오늘은 엄마가 사무실 나가는 날이야... 오늘은 안나가는 날이야, 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요일 개념을 깨우치게 되면 좀 나아지겠지요...
4살과 7살은 큰 차이가 있지만 신뢰구축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을거에요. 엄마아빠아이 모두 화이팅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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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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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아이도 아이지만 엄마가 많이 아파해서 맘이 쫌 그래요. 육아는 공동의 책임인데 똑같이 일하면서 엄마에게만 너무 책임이 전가되는 것 같아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퇴근하기 전까지 아이의 저녁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저로서는 아내보다는 상대적으로 조금 쉬운 상황이라 그때만이라도 조금씩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