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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짬뽕과 김밥

주말인데 출근했다.

목이 살짝 부어 있고, 몸상태도 별로 안좋고 일은 잘 안된다.

 

점심을 회사 식당 급식 먹기 싫어 편의점에서 사온 나가사키 짬뽕과 김밥으로 해결했다.

 

역시 국물은 나가사키 짬뽕이 최고다.

관광지라 김밥이 턱없이 비싸다. 참치, 치즈가 한줄 2,500원, 일반 김밥이 1,500원이다.

맛은 별 차이도 없더만... ㅠ.ㅠ

 

시원한 국물로 컨디션이 쫌 나아졌음 좋겠다.

해야할일이 산더미다.

 

걍 버티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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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다.

어느듯 훌쩍 마흔이다.

익숙하지 않은 나이가 무겁다.

 

회사에서 노조 결성의 움직임이 있었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회사는 노조 결성에 대한 회유와 압박으로 방해를 한다.

 

걍 생긴다고 달라질 것 하나 없는 것을 그나마 노조라도 만들어 최소한의 권리라도 찾아보겠다는 직원들을 못살게 군다.

 

회사의 간부이고 노조 가입의 자격도 되지 않는 위치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한심하다.

힘이 되어 주지는 못할 망정, 우리 팀원들 다칠까봐 앞장서지 말라 당부해야 하는  스스로가 부끄럽다.

 

가입동의서를 받고 다니다가 찍혀버린 우리팀 한 녀석의 말이 칼날이 되고 화살이 되어 가슴에 깊은 상채기를 남긴다.

 

"비겁하다."

 

그렇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비겁한 놈이다.

한번 깨어지고 짤려본 경험이 사람을 이렇게 나약하게 하는건지...

아니면 마흔이란 나이가 그렇게 만드는 건지.

 

나는 나의 할 일을 방기하고 피하고 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戰線인데 왜 자꾸 발을 빼려고 하는 건지.

 

40년의 세월만큼 마음이 무거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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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이직

아내가 이직을 하려고 한다.

아내는 혼자 근무하는 유명 가구점의 샵매니저로 5년 일했다.

주말에 잘 못쉬고 늦게까지 일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이었지만 용케도 5년을 버텨왔다.

이제 늦둥이 아이가 생기고 출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육아휴직도 보장해 주지 않으니 관둘려고 했는데 이직할 곳이 생겼다.

 

그런데 옮길려고 하는 일터가 내가 5년정도 몸담았던 지역자활센터 이다.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있고 경영학 전공이니 회계담당 업무에 적합하고 주5일에 육아휴직도 보장되니 아내에게는 더없이 좋은 직장이다.

이직을 하려는 아내에게 나는 내심 반대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조직의 분위기를 너무 잘 아는 나는 아내가 상처입고 부딪히는게 많이 걱정된다.

 

아내는 그냥 '직장'으로 의미를 두고 싶어한다.

나처럼 빈민운동이나 사회 운동의 관점으로 자활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경계한다.

오히려 그게 더 나은 일인지 모른다.

기대와 희망을 접어두고 그냥 펀안한 일자리로 생각하면 한층 맘은 편할지 모른다.

 

그래도 나는 아내가 최소한 그 '직장'에 기대고 있는 수 많은 자활 참여자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지금보다 더 가지고 일했으면 좋겠다. 그냥 '직장' 보다는 의미있는 일자리로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

 

 

아내가 나처럼 Burn Out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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