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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

스승의 날....이 말은...

1) 교사는 '노동자'가 아니라는 의미를 함유하고 있고

2) 교사는 권위적 존재라는 의미를 함유하고 있고

3) 교사로 하여금 '스승'으로서 자기 검열하도록 하기에...

 

바꾸자...

 

'교육노동자의 날'로....꼭 이 날이 있어야 하느냐에 대해선 회의적이지만,

필요해서 있는 날이라면....바꾸자....

 

교육노동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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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요즘엔 '죽음'이 두렵다

 

주변에 사람들이 죽는 것을 접할 때마다 난 두렵다..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은 어떻하나...

죽는다는 게 한 순간인 것같은데...

내가 죽는 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 때문에 두렵다...

 

남겨질 사람들을 만들지 않았다면, 죽는다는 게 두렵지 않을텐데...

 

어제...

내가 담임인 학생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죽은 사람의 마음이야 오죽했을까...

남아 있는 사람들의, 그 가족들의, 그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그 전엔 잘 알지 못하는 선배가 그랬고,

얼마 전엔 잘 알지 못하는 금속노조원이 그랬고..

그 전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랬고...

그랬고...

그랬고...

 

그 사람들은 죽기 전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하나씩

부르는 그 시간....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은 어쩌나...

지금...

넘 힘들다...

안 죽으면 되지만...생명이란 그런 것이 아닌 걸...너무 많이 본 걸까?

 

머리가 복잡하고

맘이 힘들다..

 

수많은 비정규직과 열사들의 죽음이....

그리고...

그밖의 죽음들이 남기고 간 자리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

 

오늘은

내 가슴이 찢어진다...

 

넘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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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박이 사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지 않았다고...정직 먹었다...

 

2년이 지나고,  이번 815때 사면되었다...

 

누가 징계하고 누가 사면하는가....

 

씨발....달라진 게 있나....

 

누가, 날 사면 해 달라고 했나?

 

기분 정말 드럽다...

 

지배 계급은 이렇게 자신을 정당화시키나보다...

*벌...

 

다행인건...또 까불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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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에 대한 단상...

저번 주말에 벌초를 다녀왔다...

 

벌초는

'죽은 자'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를 위한 것같다...

그것도 살아 남아 있는 '인간'을 위한...

 

무덤 주변에

나름의 생명을 유지해가는

풀과 작은 곤충들...

 

전동 모터 칼날의 굉음 속에서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잘려나가는

그네들의 육신과 영혼을 바라보기에는

너무

잔인한 광경이었다..

 

인간의 다른 생명에 대한 침공...살육...

 

난 죽어도 무덤을 세우진 않을련다..

한 줌의 재로

다른 생명의 삶과

함께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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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어제는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중학생 '학업성취도 평가'가 있었다...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헐넹~~~~~~

그럼 다른 과목들은 '학업'이 아니란 말씀?????????

 

실제로 쥐박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 교과는 순회교사, 내신성적 제외 등의 방법으로 교육현장에서 자연스레 사라지게 만들 참이다..

역사, 철학, 문학, 음악, 미술, 체육을 필수교과로,

나머지는 교양교과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릉

미친 소 때려 잡고, 미친 교육 때려 잡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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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산성과 이순신

610 촛불집회 전에...

72시간 연속 촛불문화제 때에...처음 보았다.

이순신 동상이 저토록 위압적인 자세와 고압적 표정인 줄을 처음 보았다.

아마도 앞에서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전경들 위로, 아래에서 쏘아올리는 불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양 미간을 찡그리며 마치 호령하듯 내려꽂히는 자세는...민중에게 군림하려는 이순신밖에 떠오르지 않았다...그 이순신 동상 뒤쪽으로 청와대가 있고 그 곳에는 쥐박이가 숨어 지낸다고 생각하니 이순신 동상 얼굴에 쥐박이 얼굴이 겹쳐지면서...이순신 동상이 가진 의미는 자본과 국가의 의도를 관철시키려는 상징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지난 5월에 경상남도 통영시를 다녀왔다...관광...

때마침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빈소도 마련되어 있어서 잠깐 들렸고....

통영시 시티투어를 했다. 가이드를 따라 다니며 통영의 명소들을 찾아간다...

그러다가,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서 숨진 후, 이순신 장군을 숭상하는 민초들이 만들었다는 사당을 방문하게 되었다...줄곧 드는 궁금함은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사당 등은 많이 있는 듯 한데, 당시 임진왜란 해전에서 숨진 수많은 민초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사당은 들어 보지를 못했다는 것이다. 가이드에게 물어봤다. 나름 통영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진 지역 향토사학자(?)라고나 할까...

 

"그 당시 숨진 많은 민초들을 위한 사당은 없나요?"

"없습니다."

"그럼 통영 말고 다른 곳에는?"

"없습니다."

 

사당을 뒤로 하고 나오는 내 맘은 착잡함 그 자체였다. 이순신이 혼자 임진왜란 때에 싸웠단 말인가?

 

610날 명박산성과 그 위로 보이는 이순신 동상을 보았다.

그 때나 지금이나 지배계급은 민중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 민중을 기만할 뿐이다...

이순신은 위대하지 않다. "이순신이 위대하다"는 것은 "지배계급의 안위를 위해 싸우다 죽었기 때문에 지배계급에 의해 위대하게 만들어진 덕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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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업으로 국민총파업을....

5.31집회 참가 후....생각되는 바가 있어서 블로거분들에게 제안하면서 의견을 구합니다...


지금, 미친소로 시작된 , 민중의 투쟁 속에서...현장의 조직된 노동자를 비롯하여, 우리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다가, 무르익지 않은 고민이 있다면..또한 전교조 본부가(교육노동자인 제가 본 입장에서..) 이 민중의 투쟁과 함께 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어...6.10민중항쟁기념일을 또 하나의 계기로 판단하며..지금의 민중의 분노와 함께 계속 가기 위하여...현 우리의 요구인 '미친소 수입 반대'를 '4.15공교육테러 저지' 그리고 공공부문 사유화 분쇄와 발전적으로 함께 묶어서...


1. 학부모는(초등학교부터 가능할 듯-늘 그러했듯이, 청소년(녀)들이 목소리 내는 것에 유독 민감한 현 지배계급의 속성상...등교 거부는 가장 민감한 부분일 수 있기에) 학생 등교 거부, 노동자는 출근 거부(총파업)를 6.10에 맞추어 조직...현 투쟁을 지속적으로 이어 가는 계기이자 노동자의 요구(4.15공교육테러 저지 및 공공부문 사유화 분쇄)를 함께 가져 갈 수 있는...지금 우리의 역할...


2. 지도부의 지침에 따른 투쟁이 아니라, 밑으로부터의 불복종, 불출근 투쟁....


3. 현재의 미친소 정국을 타고 넘는 것이 아니라 각 부문의 요구를 투쟁으로, 적극적으로 관철시키는...


그래서...
제안합니다...교사들은 현장의 자발적 연가투쟁(6.10 연가투쟁)으로, 학부모는 학생 등교 거부 투쟁으로, 노동자는 출근 거부 투쟁(총파업)으로,  국민 총파업을 연결시키는, 이후 4.15공교육테러에 대한 투쟁과 공공부문 사유화 분쇄 투쟁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보다 적극적인 우리의 모습을 제안합니다...어떨까요? 그리고 각각의 동지들이 관련된 공간에 제안하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은??????


적극 제안합니다...제 자신, 혼자라도 하고 싶은 심정을 담아 제안합니다....이 투쟁 멈추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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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샀다...

50cc.. 효성 프리마 랠리...중고...빨간색...

 

미친 듯이 날뛰는 기름값과 차로 가더라도 어차피 교통혼잡으로 왕복 2시간 걸리기는 매 한가지라...

할부값과 기름값 계산해도, 1년 더 이 학교에 다녀야 할 상황이기에, 최소 한 달에 10만원은 절약이 되니...

고심 끝에 결론을 내리고...

오늘 첫 출근을 했다...

근데, 하필 2월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라니....ㅠㅠ

 

완전복장으로 자그마한 스쿠터에 몸을 싣고 달리는 내 모습을 쇼윈도우에나마 비추어 보니...ㅋㅋㅋ 좀 우스꽝스럽다...ㅎㅎㅎㅎ...날씨 좋은 날에 산책하기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을 뚫고 출퇴근해야 하는 것이기에 질주본능은 커녕 시원상쾌함도 아직은 느끼지 못한다...그리고 자동차의 안락함보다 바깥의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다니는 거라서 피로감이 쉬 느껴지는 것도 있고...자동차만큼이나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하는 탈것인 게 맘에 무지 걸리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아껴야 하는 입장에서는 나를 배신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ㅠㅠㅠㅠㅠ

 

이나저나 앞으로 10달은 타고 다녀야 할텐데...자그마한 스쿠터가 잘 버텨주기만 바랄 뿐이다...

 

정작 좋아하는 건 아들이다...동네 왔다갔다할 때 같이 타고 다니는데, 타는 놀이기구로써 차보다 더 생생한 느낌을 받나보다...ㅋㅋㅋ

 

차를 타고 다닐 땐 도로가 좁다고 불평했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땐 자전거 도로가 없다고 불평했었고,

걸어다닐 땐 인도가 개판이라고 불평했었는데,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함에 불평을 한다...

스쿠터는 차도 아니고, 자전거도 아니고, 걷기 전용도 아니니 좀 애매한데...도로를 달릴 때는 씽씽 지나가는 자동차가 겁나고, 자전거 도로는 아예 없으니 생각할 꺼리도 없고, 인도로 다니자니 걷기 전용인데 위험하고 멀쭘하다....헐~~~

 

몸으로 느껴지는 생계비 폭등을 몸으로 때우려니 몸이 고달프다.....내일은 오늘보다 더 추워서 2월의 절정을 이룬다는데....봄아!!!! 어여어여 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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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행동...

예비교사운동모임인 '페다고지'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캠프를 열었다.

그 교육캠프에 와서 학교 내 군사주의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저녁을 먹고 토론 장소로 이동하는데, 숙소 계단에 야릇한 달력이 걸려 있었다. 숙소 1층이 횟집이라 소주회사에서 배포한 달력이다. 반라의 여성을 소위 섹시한 포즈로 찍어 놓은 그렇고 그런 달력....

 

앞에 가던 남학생이 대뜸 그 달력을 뒤집어 놓았다...

"여자가 눈요기꺼리야? 이런 달력을 왜 만드는지..."라고 하면서...

 

주변의 사소한 듯이 보이는 것에 대해서 예민한 감성을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고,

주변의 그런 것들을 보면서 분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작은 행동이라 하더라도 직접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달력을 뒤집어 놓고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가는 그 학생의 뒷모습이 아름다웠다...

 

'어디 또 달력 없나? 나도 돌려 놓게...'라고 생각하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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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만 두세요...

지역 송년회가 있어서 참석했다...

술이 몇 순배 돌다가...

00노조 집행부에 있는 한 남성 동지가...

"000동지(여성동지임), 배 나왔네"라며, 그 동지 배를 툭툭 건드린다...

"난 개인적으로 000동지(또 다른 여성동지)가 너무 좋아"라며, 그 동지 어깨에 손을 얹는다...여성 동지가 웃으면서 그만 하라고 제지한다..."이건 성희롱이거든요"....

그 남성 동지...."성희롱이라니, 좋아서 그러는 건대...."하며 장난처럼 두리뭉실 넘어가려고 한다...

 

c8.....

"동지!! 지금 하고 있는 행위는 성희롱이거든요...그만하시고 사과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머스마가(지금은 동지라고 부를 맘이 없어서리...)

"에이~~냅둬...나 그냥 이렇게 살래"

이런 c8....

"노조 간부씩이나 하는 사람이 왜 그럽니까? 빨리 사과하세요"라고 말했더니,

"그럼, 간부 그만 두지 뭐..."

이런 c8....

"그럼, 그만 두세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 동지....

"너무 친해서 애정으로 표현한 거니까, 성희롱은 아니구....친한 감정의 표현...그런 거야 할 수 있는 거 아냐?"

이건 또 뭐야....쓰벌...

"친한 감정의 표현이 성희롱말고는 없습니까? 그런 식으로라면 차라리 친한 감정을 표현하지 마세요"라고 했더니,

"친한 감정으로 표현한 건대, 너무 예민할 필요 없잖아?"

어라...한 술 더 뜨네...이런....

"예민해야 할 부분에는 예민해야죠....성희롱이 애들 장난입니까?"

 

결국,  두리뭉실 넘어가는 분위기로 술이 한 순배 돌았다...주변에서 얼릉 넘기려는 모양새다...소위 지역의 명망있는 남성운동가에 대한 배려?.....인가?

에이.....c8

말하다 말고 나는 다른 자리가서 술 펐다...담에 또 그랬단봐라....다 뭉개버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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