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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 내삐리다.

쳐 내삐리다.

 

경상도 사투리로 '내버려두다.' 정도의 뜻.

쳐 내삐리둔 블로그를 좀 어떻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떠오른 단어.

 

막상 쳐내삐야 될 것들은 꽁꽁 싸안고 가면서 관심가져야 할 소중한 것들을 버려두고 있었구나.

 

외로웠지? 미안하다. 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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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짬뽕과 김밥

주말인데 출근했다.

목이 살짝 부어 있고, 몸상태도 별로 안좋고 일은 잘 안된다.

 

점심을 회사 식당 급식 먹기 싫어 편의점에서 사온 나가사키 짬뽕과 김밥으로 해결했다.

 

역시 국물은 나가사키 짬뽕이 최고다.

관광지라 김밥이 턱없이 비싸다. 참치, 치즈가 한줄 2,500원, 일반 김밥이 1,500원이다.

맛은 별 차이도 없더만... ㅠ.ㅠ

 

시원한 국물로 컨디션이 쫌 나아졌음 좋겠다.

해야할일이 산더미다.

 

걍 버티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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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다.

어느듯 훌쩍 마흔이다.

익숙하지 않은 나이가 무겁다.

 

회사에서 노조 결성의 움직임이 있었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회사는 노조 결성에 대한 회유와 압박으로 방해를 한다.

 

걍 생긴다고 달라질 것 하나 없는 것을 그나마 노조라도 만들어 최소한의 권리라도 찾아보겠다는 직원들을 못살게 군다.

 

회사의 간부이고 노조 가입의 자격도 되지 않는 위치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한심하다.

힘이 되어 주지는 못할 망정, 우리 팀원들 다칠까봐 앞장서지 말라 당부해야 하는  스스로가 부끄럽다.

 

가입동의서를 받고 다니다가 찍혀버린 우리팀 한 녀석의 말이 칼날이 되고 화살이 되어 가슴에 깊은 상채기를 남긴다.

 

"비겁하다."

 

그렇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비겁한 놈이다.

한번 깨어지고 짤려본 경험이 사람을 이렇게 나약하게 하는건지...

아니면 마흔이란 나이가 그렇게 만드는 건지.

 

나는 나의 할 일을 방기하고 피하고 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戰線인데 왜 자꾸 발을 빼려고 하는 건지.

 

40년의 세월만큼 마음이 무거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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