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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士

 

군대에 있을때 그의 죽음 을 접했고, 한참을 슬퍼했다.

그는 한번도 만나 본 적은 없었지만 사는 동안 내내 나의 옆에 있었고, 그를 향하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자본주의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 사람이다.

 

전사 김남주... 그는 아직도 내안에서 살고 있다.

 

다음은 그의 시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이다.

 

전 사 1

     - 김 남 주


일상생활에서 그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이름 빛내지 않았고 모양 꾸며
얼굴 내밀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는
시간엄수가 규율엄수의 초보임을 알고
일분 일초를 어기지 않았다
그리고 동지 위하기를 제몸같이 하면서도
비판과 자기비판을 철두철미했으며
결코 비판의 무기를 동지 공격의 수단으로 삼지 않았다
조직생활에서 그는 사생활을 희생시켰다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을 기꺼이 해냈다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먼저 질서와 체계를 세워
침착 기민하게 처리해 나갔으며
꿈속에서도 모두의 미래를 위해
투사적 검토로 전략과 전술을 걱정했다

이윽고 공격의 때는 와
진격의 나팔소리 드높아지고
그가 무장하고 일어서면
바위로 험한 산과 같았다
적을 향한 증오의 화살은
독수리의 발톱과 사자의 이빨을 닮았다
그리고 하나의 전투가 끝나면
또 다른 전투의 준비에 착수했으며
그때마다 그는 혁명가로서 자기 자신을 잊은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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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바탕화면

사무실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린 사진이다. 아들녀석과 포즈를 취한 것을 사진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가 동기회 모임에서 찍어주었다. 나는 거의 매일 아들녀석 세영이가 잠자리에 들때마다 never ending story를 들려준다. 끊임없이 연속되는 동화인데.. 녀석이 완전히 잠들때까지는 고난도의 작문기술과 창의력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동화는 거의 짬뽕이 되어 이미 다 써먹어서 요즘은 거의 새로운 동화를 구상해서 들려주곤 한다. 이러다가 동화작가로 데뷔하게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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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가 되다.

싸이질이 난무하는 시대에 뒤늦게 싸이질에 동참하려 했다.

그런데 싸이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너무 불친절한 도구였고, 기왕지사 필요한 것이라면 진보넷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진보넷의 블로거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의 일상을 남들에게 까발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한참 고민했지만... 그냥 남들이 보지 않더라도 무수하게 흩어져버리는 생각과 고민의 흔적을 남겨두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더구나 읽기 불편하고 거침없는 나의 글들을 더이상 다른 공간에 펼치기 보다는 내 공간에다가 혼잣말 처럼 떠드는 것도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룹 '이스크라'의 반란을 꿈꾸는가? 의 앨범 이미지를 도용한 것에 대해 법적인 처벌을 감수해야하는 걸까? 하는 걱정과.. 공공연하게 사회주의를 운운하는 것이 아직까지 이 사회에서 괜찮을지 하는 의문으로 온라인에 살림을 차린다.

 

 나는 이렇게 게으른 블로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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