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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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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붕 위의 붉은 기와, “네팔 혁명”의 리더 프라찬다(Pushpa Kamal Dahal, “Prachanda”)를 만나다.
그의 방독일정에 프랑크푸르트 강연이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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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아[Cornelia]가 게릴라 투쟁을 직접 보고 쓴 “네팔 혁명”
http://www.buchhandel.de/detailansicht.aspx?isbn=978-3-88975-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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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장 바로 옆이 프랑크푸르트의 관광명소, 뢰머 광장이었는데,
마오주의를 폐기한 중국의 관광객들과
프라찬다의 마오주의 동지들로 보이는, 뢰머 광장을 구경 중인 네팔인들을 한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역사의 아이러니란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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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라찬다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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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프레스 클럽 강연장은 한 나라의 “수상”이 자리하기엔 초라한 30-40석 규모의 작은 곳이었는데,
꼬마 아이들과 가족 단위로 온 네팔인들, 프라찬다를 따라 온 게릴라 투쟁의 흔적이 역력한 수행원들,
이주노동자로 보이는 네팔인들, 독일인들, 기자들로 금 새 발 딛일 곳이 없어졌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애기 우는 소리,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리, 환담을 나누는 소리 등으로 들뜬 축제 분위기.
이 자유로운 분위기가 딱딱하게 규격화되어 갈수록, 그만큼 혁명은 실패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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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라찬다의 강연, 핸디로 찍은 사진인데, 스탈린 초상화처럼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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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찬다가 트리어 맑스 생가 방문에서 돌아오는 길이 늦어져, 강연이 약간 늦게 시작되었다.
마침내 그가 들어서자 시작된 기립박수와 열렬한 환호는 혁명의 열기를 그대로 전해주었다.
공항에 마중나와 준 프랑크 데페(Frank Deppe) 교수 및 지지 조직에 대한 특별한 감사의 인사와
혁명의 열사들에 대한 짧지 않은 묵념 후에, 프라찬다가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그의 연설은 혁명의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네팔 내의 구체적 상황과 국제적 조건을 강조하는 그에게서 혁명가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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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라찬다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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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문제들인 각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오주의 혁명노선(초기 프라찬다)의 유효성,
현 네팔 계급투쟁의 방향성(후기 프라찬다노선),
서구 맑스주의자들의 제3세계 혁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의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프라찬다의 마지막 호소에 귀가 기울여졌다.
“네팔 혁명에 대한 제국주의의 위협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모든 피억압자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며,
전 세계 프롤레타리아트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정확한 인용 아님)
그러나 정작 어떻게 하라는 지침을 내려주진 않았기 때문에,
알아서 생각하고 투쟁하라는 고단수의 가르침 역시 내리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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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라찬다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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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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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의 출생지를 방문하기 위하여”
시간: 18:00
장소: Presseclub Frankfurt; Saalgasse 30; 60311 Frankfurt am Main
일시: Sonntag, den 21. 9. 2008
주최: UNF United Nepalese Front‐Europe, INSOF Internationalist Nepalese Solidarity Forum Germany, Zambonver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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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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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마오주의당의 놀라운 승리(라트 마야크, 피터 시몬즈):
http://dli.nodong.net/RUN/mgr/mpr_mgr.php?act=view&uid=136
마오주의 공산당의 이상한 마오주의(유재현):
http://dli.nodong.net/RUN/mgr/mpr_mgr.php?act=view&uid=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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