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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암...

 

지난 주부터 감기에 걸려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수업이 휴강나서 큰 지장은 없었다. 아직도 머리가 좀 아프다. 이런 것들을 핑계삼아 놀아도 보는데, 역시나 공부하나 노나 피곤한 건 마찬가지이다. 쉬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이제는 나의 이중체제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참으로 다행이다. 역시나 나의 주력분야는 서원에서의 생활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곳의 생활이 훨씬 더 재미있다. 뭔가를 배우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다. 절간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데에 이렇게 큰 돈이 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어도 체질 상 맞지 않는 사람도 있긴 하다만...


 서원에서의 생활이 나의 이중체제 때문에 완벽한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항상 서원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담당 대로(大老)께오서는 날 알기나 할까? 아마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것이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大老가 알지 못하는 제자가 있다는 게 말이다. '으음? 자네가 내 제자였나? '라고 의아해하실 모습도 떠오른다. ㅋㅋㅋ


大老와의 만남은 학기 초가 딱 한번이었고, 그때 내 기억에 의하면 '내가 그렇게 말렸건만. 결국 등록했구만..'하시던 말씀이었다. 섭섭하기는 커녕 난 이말이 왜이리 웃긴지 모르겟다. 大老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 이후는 수업시간에 만나 강의를 듣는 게 전부이다. 그 수업도 9~10명 정도 되는 수업이라 아마 가만히 말도 안하고 앉아있는 나를 거의 의식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 이렇게 묻혀 있는게 지금은 나도 편하다.


좀 쉬어야 겠다. 그리고 4월도 어느새 막바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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