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9/12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12/30
    이천구 이새끼 잘 가라~(2)
    나그네
  2. 2009/12/23
    종료(2)
    나그네
  3. 2009/12/14
    오바마 황제폐하
    나그네
  4. 2009/12/09
    마무리(2)
    나그네

이천구 이새끼 잘 가라~

2009년도 이제 막바지이다. 올해도 2008년만큼이나 시간이 느리게만 간 것 같다. 올해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처음 서원에 와서 적응하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사람들 새로 만나고 얘기하고 토론하고 공부하는 데에도 꽤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처음에 생소했던 원서들도 이제는 그럭저럭 볼 수 있다는 자신감만 생긴 상태이다. 이런 상태에 오기까지도 참 어려웠다.;;ㅋㅋㅋ

 

새로운 곳에 와서 새롭게 또 적응하느라고 올해가 또 길게 느껴진 것 같다. 그리고 여러가지 일도 있었고 말이다. 처음 서원에 와서 어리버리하던 내가 1년정도 흘렀음에도 상당히 달라진 것을 느낀다. 이제 서생이라는 정체성도 생겼고, 공부를 하며 산다는 결심도 이제 굳은 상태이다. 물론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산넘어 산이라는 것도 절감하고 있다.

 

바쁘게 보내긴 했지만 올해는 여러모로 운이 좋은 한해였다. 몸은 피곤했지만 보람있는 일이 많았고, 공부를 하면서 잠깐이지만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리고 용케 절간 일을 잡아 용돈을 벌었으며 그리고 이내 향교의 조교가 되어 학비도 충당할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내년에는 좀더 공부에 힘을 쓰고자 한다. 물론 돈문제도 있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학업에 더 열중하련다.  특히나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고전어(라틴, 희랍) 공부를 하루빨리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올해를 끝으로 청춘과는 이별이구나. 나도 이제 이립의 30대에 접어든다. 크하하하..ㅜㅜ 20대 반성은 하도 많이 해서 이제 그만 하련다. 이제는 20대가 정말 지겹다. 이제 어떠한 미련도 없고, 남은 시간만큼 기대도 없다.

 

이십대 이새끼 잘 가라~개새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종료

어제는 올해 마지막 절간 수업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겨울방학이 곧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올해의 초빙강사 생활을 접게 되었다. 물론 내년 개학 이후에 며칠 더 남아있긴 하지만 수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예상하건대, 내년에 또다시 내가 절간의 초빙강사로 재임용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3중 체제를 지내오면서 상당히 피곤함을 느끼기도 했거니와, 내가 절간에서 과연 열심히 했는가를 반성하면 또 그렇지도 않다. 언제나 절간에서는 영혼을 서원에 두고 온 사람처럼 활동했었고, 적당주의, 무사고제일주의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물론 초빙강사의 신분이니 열심히 해봤자 신경쓰는 사람도 없었으리라.

 

작년 같은 경우에는 끝나면서 같이 지내온 스님들과 헤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있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나의 거의 모든 에너지가 서원으로 몰리다 보니 끝난다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절간에서 벌어지는 여타 사건사고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리고 주변의 스님들과도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최대한 늦게 가서 빨리 퇴근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고, 그런 점에서 전혀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연말이 되니까 올해까지 지고 오던 짐들을 하나하나 내려놓는 기분이다. 기말 보고서라는 귀찮은 짐이 아직 매달려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쉬다가 또 내년에 짐을 왕창 짊어 지것지..

 

어쨌든 다행이다. 절간 생활이 끝나서...내년에는 절간 일 말고, 딴 일을 알아보든가 아님 그냥 쉬든가 하고 싶다. 아아아아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바마 황제폐하

 예전에 오바마가 아메리카의 황제로 당선이 되었을 때,  호들갑을 떨었던 것은 제국 현지 뿐만 아니라, 사대번방인 우리 남쪽 조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황상이 살아온 생애와 업적들, 그리고 그의 출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의 인종과 더불어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것이다. 그가 쓴 책들이 고속으로 조선에 소개되어 팔려나갔고, 심지어 황상의 연설 CD도 책과 함께 팔려나갔다.

 

황상께서 지금의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대부분의 조선의 식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마땅히 그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즉 앵글로-색슨계 백인이 차지하던 제국 내의 최고 권력의 자리를 그동안 천대받고 차별받았던 흑인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그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물론 황상은 흑-백 혼혈이긴 하다. 어쨌든 이와 같은 현상은 제국의 민주주의가 가진 장점과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허나 최근의 사태와 황상이 행하고 있는 일련의 정책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환상은 깨지고 만다. 오바마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조선의 식자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이제 아메리카가 군자의 나라가 되는 것처럼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황상께서는 아프카니스탄에 새로운 제국군을 파병하기로 결심을 하여 그동안의 황상의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특히나 그동안의 북조선에 대한 행보는 되려 북조선을 자극하여 위기를 키운 측면도 있었다. 얼마전에 있었던 북조선의 2차 핵실험은 사실상 황상이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이후 의도적으로 북조선을 무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래도록 제국에 반대해온 북조선은 황상의 즉위 이후 예전의 유화적인 제국의 제스처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황상은 되려 북조선을 기다리게만 하고 무시하는 정책으로 일관해왔다.

 

황상께서는 후보시절에 북조선 추장 김정일이나 이란의 족장과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해오지 않았는가? 그러나 즉위 이후 황상은 돌변하여 북조선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도 끝까지 '미사일'이라고 하지를 않나 발사 이후에는 강력한 제재를 실시하여 반도의 긴장감을 높여왔다. 핵 실험 이후에는 말할 것도 없다.

 

결국 황상도 역시 제국의 황제라는 것이다. 황상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뛰어나고 진실되고 착하고 멋진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가 제국의 황제라는 점에서는 그간의 환상을 깰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국답게 그는 제국에 반대하는 오랑캐들에게 결코 먼저 양보하거나 유화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제국의 자존심이다.

 

아프카니스탄으로 돌아가보자. 아프카니스탄은 예전 부시 황제 시절, 9.11 참사가 일어났을 때, 당시 아프카니스탄을 지배하던 탈레반 정권은 '우리 소행이 아니다.'라고 발표했음에도 멋대로 그 배후로 지목되어 제국군에 의해서 무너진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 친제국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탈레반의 지엽적인 저항은 계속되었고, 친제국 정권은 부패하여 인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이제 아프카니스탄 전국토의 과반수가 사실상 탈레반의 수중으로 넘어갔고, 탈레반의 수장인 오마르도 건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탈레반은 제국군 사령관에게 항복과 철수를 요구할 정도로 강력해졌다. 이런 상황에 황상은 아프카니스탄에 추가 파병을 결정하였다. 또다시 전쟁의 포화가 멈추지 않을 듯하다. 이제는 9.11 참사의 배후도 민주주의의 확산도 뭣도 아니라 오로지 제국의 자존심과 민족의 자존심만 남은 상황이다.

 

그런 곳에 파병을 하고 황상은 노르웨이의 선비들에게 평화상을 받았다.  학살과 분쟁을 다시 일으킨 황상이 평화상이라니 극동의 한 행인으로서는 어이가 없음을 감출 수 없다. 이제 황상에 대한 환상을 깨버릴 때이다. 황상의 전쟁책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서투르고 어색하고 거칠기만 한 황상의 대외정책은 불안하여 볼 수 조차 없다. 이건 뭐 부시 황제가 다시 살아나 오바마 황상에게 씌워져 그 안에서 더 이상한 정책들이 흘러나오는 것 같다.

 

이제 황상에게 아무 것도 기대하지 말자. 그가 어떤 피부색을 가졌건 얼마나 감동적인 말을 하건 제국인이 아닌 나로서는 그저 제국의 황제 폐하로서만 보일 뿐이다. 물론 제국의 민주주의의 장점은 우리 조선과 주상 전하께서 배워야 하겠지만 황제 폐하는 우리 조선이 오랫동안 사대해 왔던 그런 제국의 그런 황제인 것이다.

 

허나 이제 제국은 쇠퇴하고 있다. 최근의 경제위기를 아메리카가 극복한다고 해서 제국이 예전의 국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달러가 언제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을 잃어버릴지 이제 또 한번의 위기가 닥친다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세계 경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인도,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도 이제 슬슬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다. 황상은 그런 제국의 쇠락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낼지 급격하게 쇠락을 맞이할지 조정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 우리가 언제까지 바다 건너 황제 폐하의 인품에만 빠져서 잿빛 환상만 품고 있을 것인가. 언제가지 오바마 황제의 연설만을 듣고 자빠져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황제 폐하께 지성사대만 펼칠 것인가. 이제 그만 눈을 씻고 황상을 바라볼 때이며 황상 뿐만 아니라 제국을, 이 전 세계를 바라볼 때이다.

 

황상을 보면 로마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생각난다. 그는 전쟁터에서 죽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마무리

억지로라도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글을 쓴다. 이제 좀 씨발 한해 좀 마무리 좀 하자. 왜이렇게 할 일이 많냐 씨발 세상아~!!!!

 

올해는 처음으로 서원에 들어와서 참으로 어리버리 했는데 빠르게 서원에 적응하였고, 한 학기는 이중체제, 또 한학기는 삼중체제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제 삼중체제의 막바지를 맞이하여 피곤에 쩔어 이제 이런 생활 그만 하고 싶다.

 

그러지 않아도 내년에도 삼중체제가 이어질 지 불투명한 것이, 일단 절간에서 내년에도 다시 와서 강의해달라고 해 줄지 그닥 자신이 없다. 삼중체제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가장 신경쓰지 않은 분야가 절간 분야라서 준비도 그다지 열심히 못했고, 내가 지각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였다..;;

 

반성을 한다면 나는 절간에서 내년에도 해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다. 그래서 큰 기대는 안 하고, 내년에도 삼중체제가 지속되면 돈 벌어서 좋은 거고, 삼중체제가 깨진다면 시간이 남아서 여유가 생겨 좋은 일이라 생각하련다.

 

나의 학업에 대해서는 연구의 주제와 방향은 잡혔으나 아직 대로(大老)를 만나 상담을 하지 못한 상태라 이런 주제로 가야 할지 좀 막막하다. 즉 아직 대로의 검증을 받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럴려면 일단 초안 비슷한 연구성과를 가지고 찾아가야 할 텐데 이것도 또 한 세상이라 지금처럼 바쁜 상황에서는 선뜻 엄두를 못내겠다. 원래는 11월 말에 찾아갔어야 하건만...ㅜㅜ

 

삶에 주기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은 참 좋은 시기이다. 나는 지금 심리적으로 자족하는 상태에 있다. 대갈통 속에는 '할 일'만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하고 싶은' 연애, 여자, 유흥, 향락, 퇴폐, 술, 담배에 대한 생각은 더이상 나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하루 날 잡고 주구장창 잠만 자고 싶은데 25일에 하기 좋을 것 같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