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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구 이새끼 잘 가라~

2009년도 이제 막바지이다. 올해도 2008년만큼이나 시간이 느리게만 간 것 같다. 올해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처음 서원에 와서 적응하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사람들 새로 만나고 얘기하고 토론하고 공부하는 데에도 꽤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처음에 생소했던 원서들도 이제는 그럭저럭 볼 수 있다는 자신감만 생긴 상태이다. 이런 상태에 오기까지도 참 어려웠다.;;ㅋㅋㅋ

 

새로운 곳에 와서 새롭게 또 적응하느라고 올해가 또 길게 느껴진 것 같다. 그리고 여러가지 일도 있었고 말이다. 처음 서원에 와서 어리버리하던 내가 1년정도 흘렀음에도 상당히 달라진 것을 느낀다. 이제 서생이라는 정체성도 생겼고, 공부를 하며 산다는 결심도 이제 굳은 상태이다. 물론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산넘어 산이라는 것도 절감하고 있다.

 

바쁘게 보내긴 했지만 올해는 여러모로 운이 좋은 한해였다. 몸은 피곤했지만 보람있는 일이 많았고, 공부를 하면서 잠깐이지만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리고 용케 절간 일을 잡아 용돈을 벌었으며 그리고 이내 향교의 조교가 되어 학비도 충당할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내년에는 좀더 공부에 힘을 쓰고자 한다. 물론 돈문제도 있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학업에 더 열중하련다.  특히나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고전어(라틴, 희랍) 공부를 하루빨리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올해를 끝으로 청춘과는 이별이구나. 나도 이제 이립의 30대에 접어든다. 크하하하..ㅜㅜ 20대 반성은 하도 많이 해서 이제 그만 하련다. 이제는 20대가 정말 지겹다. 이제 어떠한 미련도 없고, 남은 시간만큼 기대도 없다.

 

이십대 이새끼 잘 가라~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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