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10/10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10/22
    광주로 간다..
    나그네
  2. 2010/10/12
    또 가을이구만.(2)
    나그네
  3. 2010/10/03
    북한 당대표자회의(2)
    나그네

광주로 간다..

광주로 갈 일이 생겼다. 금요일에 떠나서 일요일에 올라오는 2박3일 간의 대장정(?)이다. 물론 내 돈 들여서 가는 것은 아니다.(미쳤냐? 내돈으로 가게ㅋㅋ)

 

향교에서 일종의 수시 면접 같은 것을 하는데, 각 지역으로 직접 가서 면접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대전 등등의 지역에서 진행되는데 그래서 나는 면접조교로 일하기 위해 내려가는 것이다.

 

나는 그 중에 광주를 택하였다. 민주혁명의 도시이기 때문이다.ㅋㅋ 하지만 민주혁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금 광주에서는 F-1 경기대회가 있다고 한다. (재밌겠다..) 해서 광주는 지금 축제분위기라고들 하는데, 그곳 분위기가 어떨지 참 모르겠다. 광주의 모든 숙소가 매진되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담양에서 숙소를 잡았다고 하는데, 이래가지고 광주 관광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죽도록 일만 하다 오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니 나는 한양촌놈인 것 같다. 좀처럼 멀리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광주 쪽이라고 하면 내가 향교의 도령이었을 당시 전라도 지역 문화유적 답사를 할때, 광주 민주화 운동 묘역을 갔던 것이 유일한 기억이다. 당시에는 사람들과 술먹고 노느라 바쁠 때라, 전라도 지역이라든가 광주라든가 하는 지방색을 둘러보고 구경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지방에 놀러간 기억이라고는 경주가 유일하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지방도 제대로 돌아다니지 않았으니 어디 해외여행을 하겠는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20대 그 10년 동안 난 대체 뭘 한거야? 고작 경주만 갔다오고...그런 면에서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차를 사고 관리할 돈이 있을 정도면 아무때나 주말에 씽하고 지방에 바람쐬고 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혼자서 지방 각지를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긴 올까?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광주를 비롯하여 안동, 강화, 제주도 등이다. 강화도는 가깝기도 해서 가고 싶다 싶다 말만 하고 못간 지역이며, 안동에는 한옥이라든가 하는 유교문화를 구경하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제주야 뭐 관광지로서 말할 것도 없고...

정착해서 살만한 곳은 충청도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이미 천안까지 서울에서 지하철도 뚫려 있어 중앙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며 지방 특유의 고요함과 조용함을 느낄 수도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같은 오타쿠들은 택배가 올 수 있고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다면 어디 살든 상관없을 것이다. 특히 조용히 앉아 공부하는 것이 낙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지금으로서는 출장 아르바이트 같은 이런 기회로라도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광주에 가서 사람(특히 여자) 구경을 하든, F-1구경을 하든, 그냥 광주 고등학생들만 만나고 오든, 사투리만 듣다 오든 좋은 기억으로 남겨야 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또 가을이구만.

 

 

나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던 종합시험이 끝이 났다. 그동안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다. 올해 최대의 사건이 될 것들을 나열하고자 한다.

 

1. 스타크래프트2 발매!!!!!!!

해방 후 최대의 격변.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로 인해 GSL이라는 게임대회가 생겨나 조선은 새로운 스타크래프트2의 강풍 속으로 빠져들었다. E스포츠의 향방은 어디로 갈 것인가. 예전 프로게이머들이 하나둘 스타2로 전향하면서 E스포츠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정치권의 향방도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데....................

 

2. 문명5의 발매~!!!!!!!!!!!

세계 경제가 환율 문제로 급격한 진통을 겪는 와중에, 인간을 폐인화시킨다는 문명5라는 게임이 나와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IMF총재는 결국 문명5를 하지말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고, 한국인들은 문명5에 왜 한국문명이 없냐며 한국문명의 우수성에 대해 씨부락거리면서도 게임을 즐기는 아이러니한 행동들을 보여주어 사회심리학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더불어 우주의 새로운 생명체의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3. WOW 대격변 예고~~!!!!!!

전세계적인 온라인게임 WOW가 새로운 패치 '대격변'을 눈 앞에 두고 전세계 인민들의 관심이 치솟아오르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매일 한국 교육을 칭찬하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WOW의 대격변에 대한 기대도 계속 언급하는 가운데 다우지수는 오늘도 상승, 그러나 위안화 절상과 관련하여 중국과의 마찰은 끊이지 않고, 일본은 북방섬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절치부심하다. 아아 강호는 언제 통일될 것인가..................................

 

4. 가을이 왔다!!!!!!!!

수개월동안 북반부의 인류를 괴롭혔던 여름이 가고 드디어 가을이 왔다. 교황은 이를 두고 '신의 은총'이라고 말하는 가운데, 한국의 단풍은 예년보다 늦는다고 한다. 이와 함께 유로환율은 안정되고, 북한은 가을을 맞이하여 세습잔치를 벌여 김정은이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라며 이렇게 가을이 온것을 김정은의 업적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이번에 찾아온 가을은 예수가 탄생한 이후 2010번째이며, 이를 두고 세계적인 철학자 칸트는 'es ist gut'이라고 말하고 죽은바 있다.

 

 

정말 엄청난 일들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말 아름답고 활기찬 세상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북한 당대표자회의

북한의 당대표자회의가 끝났다. 그리고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었다. 뭐 시사에 정통하다면 누군들 모르겠는가. 일단 그토록 말들이 많았던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추대되었으며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되었다. 그리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새롭게 당직에 올라 선군정치에 밀려 거의 관리되지 않았던 조선로동당이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당의 군 지도, 내지 군사정책들을 총괄하는 부서, 혹은 군부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당 내 군사지도기관이다. 이 기관이 상설기관인지 비상설기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김정은이 이 자리에 오르면서 김정일을 대신하여 군부를 지휘할 자리에 올랐음이 명확해졌다. 애초에 나는 예전 글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만을 생각했으나, 부위원장이라는 직위에 갑자기 오르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그만큼 포스트 김정일에 대한 구상이 바빠졌다고 할 수 있을까..

 

김정은은 청소년 시절 해외유학 이후 김일성군사대학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이미 김정일의 선군정치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 자신이 다닌 김일성종합대학이 아닌 김일성군사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미 김정은을 '선군'을 대신할 인물로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하다.

 

또한 김정은은 이와 함께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되었다. 이것도 매우 큰 의의가 있다. 당대회라든가 이번에 있었던 당대표회의를 제외하고 당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당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당 중앙위원이 됨으로서 여기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다. 자신이 담당하게 될 '군사'이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정철과 같은 다른 아들이 당직이 오르리라고 예상했던 것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당대표자회의에서 김정철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정일 이후 시대에 그의 아들들이 난립하는 것은 오히려 권력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보았던 것일까. 일면 타당하다고도 생각이 된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아들들을 생각해도 그렇지 않은가..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김정은의 3대세습을 사실상 확정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반하는 의견은 후계구도는 이제 시작이라는 일본 외무성의 말이라든가, 민주노동당의 논평 정도가 이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전부이다. 이로써 나의 집단지도체제 예상은 깨진 것인가. ㅎㅎ

 

적어도 '선군'에서의 3대세습은 확실한 것 같다. 앞으로 김정일이 죽으면 그의 국방위원회 자리는 당연히 김정은이 이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북한의 권력기관을 당(조선로동당), 군(군대), 정(정부) 이렇게 세 개로 보았을 때 당과 정에서 권력을 잡을 인물은 아직 김정은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이미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만큼의 명성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는 인물이다. 김정일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김정은에게로 3대 세습을 할 의향이 있었다면 애초에 왜 수령제를 폐지했단 말인가. 그가 가진 국방위원회 자리는 법적으로는 북한을 대표하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김정일이 북한의 지도자로 생각되는 이유는 그의 인간적 카리스마에 기대고 있다.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이 된다면 김정일만큼의 카리스마로 북한의 지배층과 인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나는 회의적이다. 아마도 김정은은 핏줄 하나만으로도 당내 최고 직위인 당 총비서에 추대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김정일을 이은 김정은 유일지배체제가 확립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리하자면, 김정은은 군부에서는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선군정치를 이끌 것이지만, 당과 정에 대한 지도력은 아버지 김정일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집단지도체제의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번 당대표자회의를 보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이제부터는 조선로동당이 다시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인지 하는 것이다. 조선로동당내에서 당 정치국 내부의 회의와 비서국의 회의를 거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전반적인 당과 국가의 주요의제를 다루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집중제 원칙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김일성 시대에 나름대로 이어져오다가, 90년대부터 뜸해지기 시작, 김정일대에는 전혀 이어져오지 않고, 김정일의 명령만을 수행하는 사조직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나는 아마도 김정일이 당내 새로운 인물들이 영입된 만큼 김정은을 위시로 해서 당의 정상적인 절차와 회의를 다시 실시하면서 그의 후계구도를 구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토의와 토론이 당의 정책에 반영된다면 그것은 북한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이것이 정말 그럴지 아닐 지는 모르겠지만.....

 

김정은이 선군정치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대외정책은 아마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모두들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수교라든가,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이행이라든가, 미국으로부터의 안보보장이라든가 하는 미국의 양보없이는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이 문제를 자국의 개혁, 개방의 문제와는 별도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이것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국내외로 김정은의 3대 세습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정말로 북한의 권력이 김정은에게로 온전히 이양되는 것은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김정일이 자신의 아들을 권력의 핵심에 둔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물론 북한의 특수성 운운하기는 하지만 우리와 세계의 보편적인 생각에 크게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다. 이슬람국가인 이란조차도 대통령 선거를 하는 것이 작금의 세계이다. 물론 이란은 종교지도자가 더큰 권한을 갖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김정은의 모습을 보고 엄청난 실망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들의 말로는 청년대장이라고 하지만 전혀 '대장'같아 보이지 않았다...그저 어느 지주집의 귀하지만 멍청한 막내아들을 보는 것 같았다. 안습이었다. 북한의 미래가 밝지 않을 것 같다는 어두운 마음이 일었다. 남들은 제대로 먹지 못하는데 혼자 살이 찐 모습 자체가 어떤 기득권속에서 자라왔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세력에게는 이것이 희소식이 될지도 모르겠다. 김정은이 씨발 간지폭발의 샤프하고 지적인 인상의 인민군대장이었다면 모골이 송연했을 것이다. 그런 걱정은 안해되 되시니 보수세력에게는 위안이 될지...ㅎㅎ

 

북한이 어떤 형태의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할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김정은을 위시로한 선군정치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나갈지 궁금하다. 안타깝게도 그것이 외줄타기처럼 위태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지혜로운 북한의 인물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