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2012/04/19 20:20

4.11 총선이 남긴것

4.11 총선이 남긴 것

- 부제 – 대부분의 선거를 바라 봤던 사상의 비판과 희망의 끈을 이어가기위한 몸부림

 

이번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수 세력이 우승을 했다. 진보세력은 세력의 미약함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열변을 토하는 듯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아니면 이번선거에서의 대중이 반MB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한국의 선거에선 진보세력이 축배를 들어 본적이 있는가? 비록 기회주의 세려이라고 하더라도 진보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반 자본주의세력이 선거라는 공간에서 샴페인을 터뜨린 적이 있던가? 아직까지도 한국의 선거에선 보수일색으로 친자본가 정당이 자신의 이권을 위해 싸우는 아전인수 격인데 그 싸움에서 자신이 비판적지지, 또는 연대를 표명했던 그 전선이 무너졌다고 우울한 것, 반MB전선이 과반의석을 차지 못해서 그것을 대중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후안무치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만이 아니라 대중은 선명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선거의 투표참여율에서 들어난다. 대중은 어차피 누가 당선이 되었든 간에 자신들의 이익에 보탬이 되지 않음을 직감적으로 느껴 그것의 저항의 모습으로 보이콧, 투표참여의 거부로 자신을 방어 했다. 예전에도 본인 선거의 패배 승리가 아니라 선거 참여율을 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모든 선거에 대한 판단을 패배 승리라는 피상적인 결과만을 가지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은 대중에게 자신이 한일에 대한 책임감을 떠넘기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잠시 노혁추의 견해를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 총선의 결과에 대해서 가장 빠르게 자신의 견해를 밝힌 동지들이기에 중심의 선상에서 비판의 칼날을 겨눈다. 솔직히 이동지들 만큼 열심히 그리고 빠르게 대응하는 조직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으로 시작한다.

 

“이번총선은 야권연대로 인해 형식적으로나마 노동자계급의 독자성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나아가 노동자 민중이 지난 4년 이상 투쟁을 거치면서 광범위하게 형성한 반MB 열망이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반대가 단지 부르주아 야당으로의 정권교체, 즉 반MB 야권연대로 왜곡 수렴되는 것과 나아가 통진당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가 또 다른 의회주의로 귀착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이 너무도 미약했다. ~~ 이번 총선에서 사회주의세력은 보이지 않았다. 4.11 총선에서의 최대 패배자는 사회주의세력이다.” (혁명 총선 특보8호)

 

위의 내용은 이번 총선에 대한 노혁추동지의 핵심적 내용을 축약 했다고 보면 된다.

 

야권연대로 노동자계급의 독자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라고 하는 총선에서, 노동자정치세력화의 활동이 너무도 미약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번만 그렇게 나타난 것인가? 이번 총선이 여타총선과의 다른 점은 보수세력 중 민주통합당의 세력과의 연대를 표명한 진보세력이 존재 했고 그들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열심히, 그리고 대중을 등쳐먹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그 하나만이 다른 것이다. 통합진보당이 노동자계급의 독자성을 보여졌던 당의 후손이라도 되는가? 노동자계급은 자신의 정치세력에 의한 독자성을 보여주기도 한 적이 있었는가? 한 번도 역사에서 등장하지 못한 노동자계급의 정치는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언제 보여줄 진 미지수이다. 그렇다고 이번 총선은 패배자가 과연 사회주의세력인가?

아니다. 이번 4.11 총선에서 사회주의세력은 피해자이다. 노사과연은 비판적 지지를 위해 실천에 매몰되어 과학적 사상을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다른 사회주의세력에게 맹공을 당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스스로 위안을 갖고자 하기엔 비판에 반 비판으로 날을 세우지만 칼집에 든 칼이요, 얼음속의 열정일 뿐 이다.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은 대안의 부재 속에서 나왔기에 공허하게 대중에게 다가섰을 뿐이고, 대중의 투쟁의 현실 속에선 그러한 부재는 또 다른 의회민주주의 환상을 심어주는데 일조 했을 뿐이다. 선거는 선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해야만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현실적인 삶을 위해서 했던 대로 하자라고 자신들의 경제적 권리를 주장하며 싸우자라고 한다는 것은 말을 안 한 것보다 못한 것이다. 그렇게 선거에서의 행동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사이 선거는 지나갔고 대중은 자본가세력에 의해 자신의 입을 또 다시 대리하게 되었다. 재갈이 물린 대중은 그래도 천천히 자본가의 환상에서 깨어나기 시작 했지만 과학적 사상을 가졌다는 사회주의 세력은 아직도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여 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 헤매고 있다.

 

이번 총선만이 아니라, 선거에선 사회주의세력은 언제나 전멸해 왔다. 일단은 주체적인 역량의 미비로 인하여 그렇게 나타나지만 객관적인 정세에서도 아직까진 사회주의세력이 대중과의 연대가 쉽게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핵심은 대중들은 현재 자본주의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낀다는 것이고, 그러한 환멸은 투표참여의 거부로 나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보단 그것을 바라볼 눈이 없기 때문이다. 대중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대리 정치 환멸을 느끼지만 그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대안을 경험하지 못한 관계로 40%가 넘는 대중들은 스스로 보이콧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패배자도 없고 승리자도 없다. 다만 허무해지는 자본주의 풍선의 환상을 깰 송곳이 서서히 다가서고 있는 서막을 보여주고 잇을 뿐이다. 그에 대한 대비를 사회주의세력은 해야 한다.

 

서서히 혁명으로 가는 대중투쟁의 고양기가 다가서고 있다. 이전 보다 날을 세운 대중들은 총선의 결과를 보고 침체의 늪에 빠져있기보다는 다시 한 번 더 폭풍 속으로 몸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한 대중을 이끄는 것은 대선이라는 선거공간이 아니라 자신들의 역량이라고, 자신들의 의지라고 큰 목소리를 내게 해야 한다. 12월 대선이라는 공간속으로 부르주아언론들은 대중들의 투쟁을 희석시키고자 온갖 지배이데올로기를 퍼부을 태세다. 또한 개량주의세력과 일부 사회주의세력도 그에 부하뇌동하여 연대와 비판적 지지를 내세우고자 할 것이다. 일부 사회주의세력은 그냥 하던 데로 하자고 할 것이며, 극히 일부만이 보이콧을 주장할 것이다. 보이콧은 만능이 아니지만, 주체적인 역량의 미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 대중의 관심사항이 되지못하고 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거나, 대중들이 권력에 대한 투쟁 속에서 다른 것을 쳐다보지 못하는 경우엔 보이콧을 주장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다. 그럴 때만이 대중의 색상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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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9 20:20 2012/04/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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