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2013/06/20 12:55

푸념

푸념

 

일을 하다가 몸을 다쳤다. 나도 모르게 일을 바쁘게 서두르다가 일어난 일이다. 2~3일정도 쉬면 나을 수 있어 다행이다. 서두르다보면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오늘도 생각을 했다. 쉬는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얼마 전까지 같이 활동을 했던 조직원들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서두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반자본주의 운동을, 사회주의사회건설을 위해 전진하는 여러 동지들은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지만 어떻게, 어디로 무엇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아직도 없다. 강령을 이야기하자고 말로만 떠든 조직, 혼자 놀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자기들끼리 잘났다고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조직 그리고 공중분해되어 사자지는 조직, 오래세월을 조직은 유지되엇지만 선후배와 떨거지들을 모아서 동아리적인 모양으로 굳어버린 조직 등등의 모습. 사회주의를 이야기 하지만 사회주의를 이야기하기엔 조직의 활동은 너무 자기 만족적인 형태로 굳어져 버렸다. 즉 사회주의를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조직들은 이미 사회주의활동을 포기한 조직이나 다름없다. 말로만 사회주의를, 법정에 가서도 사회주의를 강변하고 여러 사람들을 감동시킬려고 하지만 정직 필요한곳에선 사회주의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유지시켜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는 자본주의다’라는 구호가 마치 80년대의 학생운동때의 제헌의회를 외치는 민민투조직의 모습과 닮은 꼴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젠 운동에서 한발 물러선 상태이지만, 이러한 조직들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한 반자본주의운동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은 이미 기지개를 펴고 날개를 적신 물을 말리고 있지만 민중을 위한 민중에 의한 민중의 정치를 실현하고자하는 사회주의사회를 지향하는 그룹들은 아직도 잠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용이 빠진 허울뿐인 사회주의를 외치는 어떠한 조직도 대중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다. 혁명은 내용 속에서 형식이 찾아온다.

대중은 자신의 이해와 요구를 담아줄 정치적 그룹과 함께할 것이다. 그러한 조직을 건설하기 위해선 우린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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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0 12:55 2013/06/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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