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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황사로 인해 하늘이 구리다.
이쁜 하늘이어야 하는데.
보름달은 휘양 찬란하다.
축복의 보름달이어야 하는데.
또 한명의 노동자가, 완전한 노동자가
분신을 기도했다.
구급차에 실리면서까지 외치더라.
그러면 안되는데. 이제는 이런일이 생기면 안되는데.
오늘도 나는 고민과 고민.
하루에도 열두번씩 생각하고 생각하는데
결단력없고 추진력없는 이놈의 자식은
늘 고민만 반복한다.
이러다 또 잃으면 안되는데.
금요일 밤, 시청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외쳤다.
FTA 반대.
그 목소리가 공허함 울림이 아니어야 하는데,
오랫만에 나간 집회는 역시 젊었다. 대상과 상관없이 힘이 넘친다.
좀 미안한 말이지만 세상이 지치고 삶에 지칠때 집회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장소를 옮겨 부천 평통사로 갔다.
밤을 새며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마시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컴퓨터로 타결, 부결 소식을 확인하고
뒷담화를 까고
천둥소리에 놀라면서 밤을 지새우다가
새벽이 가까워 오는 시점부터
함께 밤을 샜던 사람들이 각자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불렀다.
각자가 살아오면서 자기에게 힘이 되었던 노래들.
나는 시청에서 들었던 인터네셔널가를 불렀다. 괜히 마음이 짠 했다.
이어울림 대표님께서 마지막에 "희망의 노래"를 불러주셨다.
아주 희망적인 노래. 실제 우리의 삶이 그렇게 희망적이어야 하는데
너의 빈잔에 술을 따라라
너의 가슴에 문을 열어라
나의 눈물도 가져가거라
나의 슬픔도 가져가거라
피맺힌 노동에, 무너진 가슴에
우리 해방에 술을 따라라
-희망의 노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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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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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이였나 보다. 허세욱 선생님께서 새벽일을 마치고 전철을 타시고 버스를 타시고 평택에 있는 평통사 집에 생닭 2마리를 사오신 적이 있었어. 많이 피곤하신지 잠시 주무시겠다고 하셨지. 선생님께서 일어나실 시간에 맛있게 닭 2마리를 삶았지. 하지만 고생하는 사람들이나 먹으라며 그리고 교대시간이 다 되어서 그만 가봐야 하신다며서 그 특유의 어설픈 웃음을 짓고 한사코 그냥 가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투쟁하시고 누구보다 더 겸손하셨던... 니 말대로 완전한 노동자였던 허세욱 선생님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빌어본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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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요.진짜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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