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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1

핸드폰 안테나를 씹어대고 있다.  핸드폰 안테나를 부셔버릴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핸드폰 안테나에 소모될 분노가 아까워 그러지 않는다. 동시에 나의 의식의 어느 한 켠에서는 핸드폰을 아그작되는 나의 모습이 어떠한 문학적 당신을 이야기할까 탐색해본다. 창 밖에는 분노가 사나운 당신처럼 일렁거린다. 몇 칠동안 쉽사리 꺼질것 같지는 않다. 딱히 극적인 일이나 날카로운 말이 스며든 것은 아니다. 기점없이 어느 순간 일어난 분노는 시작점 당신들 뿐만 아니라 당신의 공동체와 당신의 사회에 까지 깊숙히 스며들고, 나는 당신의 동족에 대한 혐오를 감출 수가 없다. 아마 분노의 피해자는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될듯 싶고, 분노의 대상은 나와 나를 둘러싼 것들이 아닐듯 싶다. 섵불리 묻어버리기도, 폭팔시키기도, 어느것도 선택 못하겠다. 당분간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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