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에서 나와 종민은 지역답사팀...?...다소 거창하지만

실은 별부담없이 동네 마실다니듯 다니고자 했던

다소 얄팍한 잔머리(?)를 쓴 주제이기도 했다는....ㅎㅎ

 

굳이 종민과 한팀을 짰던 것은

향후 우리 공룡의 지역작업을 맡아서 진행할 종민과 이래저래

지역과 마을을 주제로 이런 저런 수다(?)를 떨어볼 요량도 있었다....ㅎㅎ

 

여튼 생각보다 답사를 위한 시간이 촉박했다.

모두 함께 하기로한 질러팀 공연을 보려면

실제 답사를 다닐 시간은 3시간 남짓...?.....ㅎㅎ

 

출발 자체가 다소 지연되는 바램에 많은 것들을 둘러 볼 시간은 적었지만

그럼에도 종민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던 답사였다.....ㅎㅎ

 

우선 우리들이 처음 들른 곳은 남부시장이다.

 

 

 

보통 문화유적 답사가 아닌 그냥 한 지역을 정하고

그 지역을 답사할때 빼놓지 않고 들러 보는 곳이 재래시장이다.

왠지 재래시장엘 들러보면

그곳에는 가장 그 지역 혹은 그 도시다운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뭐 요즘은 전국 어느 재래시장을 가나 왠지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아케이드 때문인지

다 비슷비슷해 보여서 그 지역만의 모습과 냄새 소리 혹은 맛등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비슷비슷한 아파트들속에서 그 지역을 확인하는 것 보다는

훨씬 쉽고 또 재미도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ㅎㅎ

 

실은 남부시장에 가서 나름 시장 구경도 할 요량이지만

내심 맛난 막걸리나 한잔할가 싶어지기도 했다는 ......히히힛

 

 

여튼 남부시장은

에상한대로 아케이드가 하늘을 거의 다 가려버린

어찌 보면 전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종의 난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곳은

천변을 따라서 쭉 늘어서 있고 주로 장보러 오신 분들도

이 천변을 따라서 많이 이동하시는

전형적인 지방도시의 시장은 일직선으로 늘어서있는 천변이 중심인듯 싶다.

천변을 마주보고 서 있는 시장 건물은 복잡한 오래된 미로랄까 ?

다소 어둡기도 하고 왠지 조금ㅇ른 썰렁한듯 존재하는 곳이었는데

왕래하는 사람들도 적었다.

 

그 옆으로는 아케이드 공사를 한지 오래되지 않은 듯 아주 새것으로 단장된 시장이 있었다.

 

이 아케이드 공사를 한곳과 천변은

느낌부터 다르고 또 왕래하는 시람들도 완연하게 차이나는

마치 별도의 공간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

 

실제 내가 살고 있는 청주의 육거리 시장은 온통 아케이드 공간 뿐이지만 이곳 보다는

좀더 시장다운 모습을 한 것 같은데 내 느낌의 차이일지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을지 꺄우뚱 거리며 조금 서둘러 걸어보았다.

 

걷다가 음...막걸리...하면서 둘러 보았지만

딱히 막걸리를 잔술로 파는 곳

그리고 왠지 들어가고 싶은 곳....?...이 눈에 띄지 않아서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ㅎㅎ

뭐 에잇시간도 없는데 하는 생각도 들어서

서둘러 시장 구경을 하고나서 풍남문쪽으로 빠져 나왔다.

 

 

 

시장의 북쪽면에 잇닿아 있는 곳에 풍남문이 있었다.

그러니까 남부시장은 풍남문 바로 남족 바깥에 시장이 형성되어서 남부 시장인듯 싶다....ㅎㅎ

 

여튼 웅장한 풍남문을 옆으로 끼고 돌면

그 유명한 전동성당이 나타난다.

 

 

전동 성당이다.

혹자는 서울의 명동성당을 아버지 성당

이 전동성당을 어머니 성당이라고 불를 정도로 천주교인들 사이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성당이란다.

또한 이 당시에 건축된 초기 성당들의 특징이기도 할터인데

무슨이야기냐면 이당시 초기 성당들의 건축 장소는 항상

순교지가 선택되어지는 경향이 강했던 듯 싶다.

 

이곳도 한국 최초의 순교지이기도 한 아주 역사적인 장소인데

충남의 곰소성당인가..?..여튼 거의 비슷한 이시기의 성당들은

다들 순교지를 배경으로 건축된 것 같다는 생각이 퍼득 들었다...?...ㅎㅎ

맞나...?

여튼 내가 가본 이 당시의 성당건축들은 다들 순교지 이다....ㅎㅎ

 

여튼 이날 성당에서 바자회(?)같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다행이 성당 내부를 별 수고 없이도 들여다 볼수 있었다.

참 그렇게 성당내부로 들어가기전에 함께 답사를 한 종민의 인증샷...?....ㅎㅎ

 

 

오홋 나름 답사객의 풍미가 느껴지나...?.....히히힛 

 

 

성당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올려다 본 성당의 외벽 모습...ㅎㅎ

굳이 첨탑을 보지 않더라도 압도되는 직선들의 향연이랄까 ?

다소 날카롭게 번뜩이는 무엇인가...?...여튼..날카롭고 무섭다는..?...ㅎㅎ

성당 내부이다.

가운데의 에배 공간과 양옆의 회랑...,..

마치 중세 유럽의 성당을 옮겨 놓은듯

사뭇 이국적인 풍광이다....

 

솔직히 나름 건축 혹은 공간들에 대한 책들을 읽고 또 좋아라 하지만

딱히 서양 건축은 잘 모른다.,

고딕양식이니 로마네스크 양식이니 하는 것이

다 그만그만한듯여겨지는 완존 생초짜이다 보니 더더욱 큰 감흥을 받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굳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어줍잖은 훈계의 말이 아니더라도 음...도통 모르겠군..?..

하는 푸념이 자동적으로 뒤따른다고나 할가 ?

아마도 익숙하지도 혹은 흔하지도 않은 이런 경험들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일년에 한번볼까 ? 싶은 것들을 기억하고 있기란 쉽지 않은탓...?...변명이다....^^;;

 

여튼 그래도 몇마디 적자면

서양건축은 건축이 곧 건물인 경향이 강하다.

한국의 전통 건축이라는 것은 실제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닌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입지의 장소

즉, 입지, 조성원리, 조성환경 등등이 오히려 본건물보다도 더 중요시 되었던

집합적 건축(?)이 훨씬 중요한 건축 요소였기때문에 딱히 건물을 이해하려고

힘스지 않아도 되었다면

서양건축은 결국 건물에 집중하는 형식이 보다더 강한듯 싶다.

 

이 성당만 하더라도 건축가가 추구하는 모든것들은 결국 이 성당 건물에 집중되었다.

 

순교지로써의 성스러움

그리고 종교가 내세우고 싶어했던 가치들은 주변을 둘러산 장소가 아닌

이 성당건물안에 모두 응축시키는 형식인 것이다.

순교의 장면과 그 성스러움은 유리 혹은 건물벽에 그림으로 구현되고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 종교의 본질로 집대성될 수 있도록 최대한 응집시켜놓은 건물

그래서 건물보다는 주변에 신경스이는 나같은 전형적인 한국적 정서의 사람들은

쉽게 서양건축 혹은 성당건축을 이해할 수 없는듯 싶기도 하다.

 

결국 서양에서의 이성적 건축들은

건물에구현되는 정신이랄 수 있다.

따라서 건물들에 구현된 고딕이든 로마네스크든 이런 건축양식들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뽀인트(?) 일 수 있다.

 

그런 반면에 한국건축은 결국 장소 혹은 마을 혹은 주변의 풍광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특히, 그 지방의 풍습들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일테다...ㅎㅎ

여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럭저럭 묘한 감흥들을 느끼게 하는 전동성당을 벗어나면

바로 전주한옥마을이다.

우리가 답사 간 날이 하필 한지축제(?) 하는 날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소란스러웠다.

첫 인상부터 아 !! 이게 왜..?....하는 생각이 밀려 왔지만

그래도 뭐 옮긴 발걸음이기에 묵묵히 답사를 진행했다.

 

여튼 70년대에 한옥 보존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금가지 이어져 온 전통 마을이라니

나름 의미는 있겠지 싶어서 한옥마을 답사를 진행했다는 것이 아마 맞는 생각일듯...ㅎㅎ

뭔가 좋은 것이 있겠지 싶었다는....ㅎㅎ

 

경기전이다.

딱히 봐야 할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이 드는 유적지랄까 ?

나 스스로 좀생이처럼 까칠해진 탓일까....?... 싶어지기는 해도

솔직히 그닥 봐야할 이유를 찾기 힘든 건물이다.

 

안내판에서 지적하듯 궁궐박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궁궐건축양식이라지만

솔직히 서울가면 흔한게 궁궐양식인데 굳이 지방에서 궁궐양식을 볼 이유가 뭘가 싶기도 하고

또 나 개인적으로는 그닥 궁궐양식을 좋아하지도 않는지라...?...ㅎㅎ

궁궐양식이라는 것이 사람을 위압하는 것 이외에 정붙이기 힘든 건물들이고

또 그런 권력의 직접적인 암시를 잔뜩 머금고 있는 건물들을 뭣하러 구경할까 싶기도 하고...^^;;

 

또 실제로는 이 경기전이 궁권밖에서 볼수 있는 유일한 궁궐양식은 아니다.

계룡산에 가면 아주 작은 규모지만 궁궐양식의 건축물이 하나 있다는...?....^^;;

음...민비가 지었다는 산신당 건물인데 산신을 모신 단일 건물이지만

여튼 궁궐양식이다...?....아주 작지만 말이다...ㅎㅎ

 

(민비는 명성황후인데 난 솔직히 왜 조선의 국모인진 모르겠다.

특히 몇년전에 드라마탓인지는 몰라도 모여성단체에서 마치 여성해방론자처럼 민비를

치켜세우는 묘한 일들을 보고나서는 더더욱 웃기다는 생각이 든다.

민비가 속한 민씨 일족들의 그 엄청난 전횡과 민중수탈엔 관심없고

그저 여성이라서...?....국모라서...?...

뭐 난 여튼 민비를 포함한 당시의 민씩 일족들은 그저 외척이면서 민중을 수탈한

반민중적인 정치권력탐욕자들로 밖에는 안보이니...^^;;...뭐 여튼 나는 그렇다는...히히힛)

 

 

한옥마을은 한지축제탓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다른 의미로 매우 번잡하고 피곤한 마을이다.

잘 꾸며진 조경(?)때문인진 몰라도 들러보는 내내 새로 꾸며진 한옥관광단지처럼

아니 실은 한국민속촌을 구경하는 느낌이랄까 ?

사람이 사는 마을이 아닌 고나광객 상대로 장사하는 그런 동네처럼 느겨졌다.

그래서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영 피곤한 것이 조금은 날씨 탓하며 짜증부리며 걸었던 느낌이다.

 

 

그래도 한옥마을은 나름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음...현재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택지조성지구랄까 ?

 

그것도 현재 재개발 방식인 택지지구 조성방식으로 일제시;대에 조성된 마을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어느 도시 못지않게 잘 정비된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한옥마을들은 전통적 입지 혹은 전통적 조성원리들을 따르고

또 가급적 지형지물을 그대로 살리면서 조성되는 반면 이 한옥마을은 조성연대가

일제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조성되는 택지조성의 원리처럼

거의 완벽한 도시택지조성방식을 따라서 동네가 형성되었다는 거다.

그래서 막상 답사를 하면 오래된 마을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조성된지 얼마 안되는 마을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다만 안타까운것은

 이 구도심에 있던 한옥마을이 지금의 모습을 띄운것은 오래되지 않았다는

즉, 구도심 활성화 정책(?) 덕이 크다는 사실이다.

 

구도심을 특히, 전주처럼 문화도시임을 강조하고

도시 전체를 이러한 문화콘텐츠들로 재배치하면서 점차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다보니

원래 가지고 있던 한옥마을의 마을로써의 조건들이

점차로 관광지로서의 기능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여튼 한옥마을은 마을 전체가 마치 까페와 공예점 등으로 바뀐듯 사람이 사는 집들은

그리 많지 않은듯 했다.

설혹 사람이 살더라도 거의 민박집이라고나 할까 ?

여튼 잘꾸며진 오밀조밀한 까페들은 구경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군...하는 마음으로

종민과 설렁설렁 돌아다녔다.

 

 

그래도 한옥마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최명희 문학관이었다.

내가 그닥 최명희라는 작가를 잘알지는 못하지만 혜린을 통해서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귀동냥으로 들었던 작가의 집을

이처럼 문학관이라는 형태를 가지고 보기도 간만이고

또 아기자기 하지만 작가의 성정들이 느껴지도록 신경써서 전시한 것들이 나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음...이 한옥마을에 마치 오아시스처럼 샘물을 공급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작가의 책상과 작가가 써 놓은 원고지...?

원고지의 무게가 이처럼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간만인듯 싶었다.

 

 

조금 피곤한듯 해서 우리는 서둘러서 온길을 되돌아서 남부시장으로 다시 걸어갔다.

....?....어쨋든 전주까지 왔는데 시장에서 막걸리와 피순대 한접시는 먹어봐야 할듯 해서..ㅎㅎ

 

전주하면 다양한 먹거리들도 유명한 동네라는 것

그래서 왠지 먹어보지 않고 가면 후회할듯 싶어서

아까 남부시장에서 보았던 피순대를 먹어볼 요량으로 시장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이제 곧 질러공연이 있을 시간이 가까워 온 탓도 있지만

쉬지 않고 3시간 가가이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해서 에잇...맛난거와 막걸리나 마시자...?

싶어서 찾은 것이다.

 

막상 순대를 먹으로 갔는데

실은 잔술파는 조금은 시장스러운 곳에서 먹어볼 요량이었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런 곳을 찾지 못해서 그냥 화려한 이곳으로 들어갔다.

실은 이 집은 사람도 바글바글 하고 왠지 더 유명한 곳처럼 보였지만

사람들에게 치어가며 먹고 싶은 생각이 그닥 들지 않아서

바로 앞집...손님없이 한가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서

순대 한접시와 막걸리를 시키고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다....ㅎㅎ

 

 

유명하다는 그 집...ㅎㅎ

피순대 한접시....ㅎㅎ

음...맛났다...ㅎㅎ

맛있긴 한데 솔직히 많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맛이다...?....ㅎㅎ

피순대가 무엇인지 잘 몰랐었는데 먹어보니

음...선지가 많이 들어간 일종의 선지순대...?....ㅎㅎ

여튼 맛있었다.....ㅎㅎ

 

맛있게 순대한접시와 막걸리를 마시면서 종민과 이야기했다.

솔직히 지금까지 돌아본 전주라는 도시는 왠지 밖으로의 시선이 느겨진달가 ?

솔직히 경주에서나 느낄 법한 시선들이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이방인 혹은 고나고아객을 위한도시처럼 왠지 붕떠 있고

유령처럼 실체가 느겨지지 않는 동네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전주국제영화제기간에 왔다는 사실

그리고 또한 한지축제가 함께 진행되었다는 점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펴본 곳들이 정주의 의미가 있기 보다는

말그대로 시장 혹은 구경하는 장소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곳인 탓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럼에도 왜지...?....싶을정도로 정겨운 느낌이 들지 않고

왠지 낯설고 불편한 느낌이 더 강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것이 우리가 전주에 가진 첫번재 인상인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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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8 05:20 2010/05/1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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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8 05:38
일하고 들어와서 블질?? ㅎㅎㅎ 전 수업준비 한다고 앉아서 블질이라는..ㅋㅋ..전주에서 3년을 살았지만 전동성당 내부를 보는 건 처음이네요. 사진으로 보는 남부시장도 묘하고..ㅎㅎ
우중산책  | 2010/05/18 08:49
블질하려고 하다가 졸려서 사진 몇개 올리고 자다가 다시 일어나서 블질...크크크
여튼 오늘안에 끝내려는 욕심이...히히힛
내일이면 볼 수 있겠죠...?
오늘 청주와도 저는 출근이라서....ㅎㅎ
아마 다른 공룡들이 반가워할 것 같으니 후다닥 올라 오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