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현장통제가 부른 젊은 노동자의 죽음

경남 금속 2지부 센트랄 지회에서 지난 2월 7일 31살 꽃다운 나이의 조합원이 뇌출혈로 사망하였다.
고 송승훈 조합원은 1995년 3월에 입사하여 1997년 초 각 라인 사무 보조 업무로 전환배치되어 6년간 근무를 하였다. 2001년 말에 부서 명칭이 생산부 공장혁신팀으로 바뀌었고, 망인의 업무는 팀장 및 부서장을 서버하는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그에 대한 스트레스와 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센트랄은 ERP라는 표준공정을 재설정 하였는데 이 작업은 작업일보를 현장 작업자가 직접 PC에 입력, 등록하게끔 업무환경이 바뀌는 방식이었다. 고인은 2002년 2월1일부터는 현장 작업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가동을 끝내야 했다. 또한 2002년 상반기 감사 준비와 더불어 망인은 회사로부터 월급직 사원으로의 전환에 따른 조합원 탈퇴를 강요받고 있었다. 현장과 사무실을 일없이 왔다갔다하게 만들고 만약 거절하면 보직과 일거리를 없애 현장 복귀도 못하게 만들어 어쩔 수 없이 사무실로 가게끔 만들었다.
거기에 더해 회사에서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6시그마 운동을 실시하기 전에 이에 대한 책임을 전체 관리, 사무직에게 배포한 뒤 시험을 공고하였고 월급직 사원으로의 전환 시점을 앞두고 이번 시험은 본인에게 굉장한 심적 부담을 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고 송승훈 조합원은 새로운 업무에의 적응과 시시각각 조여오는 현장통제로 인한 긴장, 스트레스로 인해 사망한 것이다.
센트랄지회와 금속노조 경남2지부는 고인의 죽음이 단순히 개인 혼자만이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기에 함께 투쟁에 나섰다. 2월9일부터 긴급 확간회의, 간부와 조합원이 창원병원에 상주, 지회·지부 간부 출근투쟁, 전 조합원 파업투쟁을 전개하였다.


일진금속 조합원 또 뇌출혈로 쓰러짐

황산을 사용하는 피막작업을 6년차 주야 맞교대로 근무해온 만26세의 차00 조합원이 지난 3월27일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중이다. 주치의는 출혈이 3주전부터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노조는 차조합원의 의식이 회복되면 과로와 스트레스 여부를 조사할 것이다. 회사 전체적으로 인원과 물량이 줄어 외주로 나갔던 공정을 다시 끌어오고 있는 중이며, 2001년 8월부터 회사는 혁신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관리자들은 아침 일찍 출근하여 청소를 하거나 환경미화에 신경쓰고 있으며, 공정단축과 효과적인 생산방안에 대한 제안서를 올리면 상을 주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