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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 151회

 

 

 

1

 

 

읽는 라디오 살자 백 몇 번째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랑이에요, 멍멍멍

요즘 제가 방송을 너무 잘해서 제가 개라는 사실을 잊고 계실 것 같아서 한번 짖어봤습니다.

여러분, 저 너무 센스 있지 않아요? 까르르르

 

 

 

 

100회 방송 축하한게 며칠전 같은데.. 벌써 150회 방송이군요. ^^

 

 

그러고보니 사랑이가 이번 방송부터는 말을 더듬지 않고 자신있게 방송하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누렁이 화이팅~~~ ㅋ

 

 

진행자님 사진을 보면 어디 출품작 같이 느껴집니다. ^^ 글로도, 노래로도 마음을 전하고 그림/사진으로도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다는걸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저는 글과 노래를 고수하려해요. 저는 요즘 근무지를 옮겨 적응하느라 정신없습니다. 휴..

 

 

 

그럼.. 건강하세요.

 

 

 

 

지난 방송에 득명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매번 댓글을 달아주시던 곰탱이님이 아니라 다른 분이 찾아와주시니까

‘어, 이 방송을 보시는 분이 또 있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곰탱이님만 이 방송을 보시는 줄 알았는데 다른 분도 보신다고 생각하니까

어... 정말 더 열심히 재미있게 더 신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음... 득명님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더 기분이 좋았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어... 제가 말을 더듬지 않고 방송한다고 칭찬도 해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제가 방송을 하게 된지 5개월이 됐는데

그동안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말도 잘 더듬지 않고 말도 많아졌습니다.

지난 번 방송은 다시 돌아보니까 제가 한 번도 더듬지 않았더라고요. 와~

저도 놀랐습니다.

성민이랑 편하게 지내는 얘기를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긴장하면 말을 더듬기는 하지만

그냥 성민이랑 지내는 것처럼 편하게 하면 말을 더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성민이가 찍어서 올리는 건데

어... 사진이 좋은지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득명님이 칭찬을 해주시니까 기분은 좋습니다.

득명님, 칭찬은 개도 춤을 추게 만듭니다. 하하하

 

 

근무지를 옮기셨다는데

그건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음... 적응하느라 정신없다고 했는데 그건 나쁜 거죠?

어... 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방송을 볼 때만큼은 기분이 좋았으면 합니다.

득명님 기분 좋아지시라고 제가 춤을 추고 있어요. 보이시죠?

멍멍멍

 

 

 

2

 

 

사랑이에 이어서 성민이가 진행합니다.

 

 

가을이 되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뚜라미가 눈에 띄기 시작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밭을 갈기 위해 트랙터들이 분주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둘러 모종을 심는 일손도 바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풍에 쓰러졌던 대파는 다시 일어섰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텃밭에 심어놓은 배추는 기지개를 켜고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팽나무는 벌써 낙엽을 떨어뜨리고 있네요.

 

 

활력과 강인한 생명력과 저물어 가는 기운을 함께 보여주는 요즘입니다.

 

 

 

3

 

 

잡지를 하나 읽고 있었는데 어떤 문장이 다가오더군요.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지나쳐온 어둠을 어리석게 보는 경향이 있다. ‘한때 나도 말이야’라는 표현으로 운을 떼면 타인의 어둠에 어리숙함이 느껴진다고 평하면서.

......

......

‘끝난 감정’은 없고, ‘완수된 감정’이란 없다. 이미 해결했다고 자위하는 영역으로 어떤 감정을 놓아두었다고 과신할 때, 그 감정은 불현 듯 당신을 찾아온다.

- 김신식 (VOSTOK 편집동인)

 

 

 

 

뒤통수를 강하게 치는 건 아니었지만

마음속에 돌을 던지면서 물결이 일렁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나이쯤 되고나니까 산전수전 겪을 만큼 겪어봐서

웬만한 일에는 ‘그런가보다...’하게 되는데

절망 속에 신음하는 모습을 보면

‘제 경험으로는 말이죠’하면서 훈수를 두려는 모습이 보인다는 겁니다.

나의 경험이 그의 고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라테는 꼰대’가 되고 있는 겁니다.

 

 

이 방송이 어느 순간 그런 꼰대의 구린내를 풍기는 건 아닌지 고민하는데

한영애의 ‘여울목’이 들려오더군요.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다가 거친 파도를 만났을 때 나지막이 부르는 노래

이렇게 깊이 있는 노래를 젊은 나이에 불렀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고

그 노래를 나이가 들어서 더 깊이 있게 부르는 것에 감동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지 말고 내 삶이나 잘 살아야겠습니다.

 

 

 

 

(한영애의 ‘여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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