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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이 밝았습니다

2007년이 밝았습니다.
우중충한 날씨 속에 시작된 2007년에 머리 속에는 아직도 2006년이 남아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참 행복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렇게 2006년을 보내고 맞이한 2007년.
2007년에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그 행복이 두렵습니다.
행복을 느끼기까지의 고통이 너무 힘겹기 때문입니다.
가슴 졸이고 아파하면서 보냈던 그 시간들이 행복으로 다가오지만,
다시 그렇게 가슴 졸이고 아파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싫습니다.

우리 엄마가 아프면 동네사람들은 입방아를 찧습니다.
마음씨 좋은 옆집 아저씨는 안타까워서 이것저것 도와줍니다.
그런데 아픈 엄마 때문에 나는 많이 아픕니다.
그것이 사랑이고 애정이라고 하지만 많이 힘듭니다.

요즘은 조금씩 거리를 두는 버릇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아프지 않고 도와주기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게 하다보면 관료나 평론가가 된다는 것을 알지만...

2007년 연말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다시 행복으로 다가온다면 그것은 내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저에게 새로운 고민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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