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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16회)

 

들리세요? (16회)

 

 

1

 

방송 잘 진행하고 있었네.

그 동안 인터넷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어제 들어와서 보게 됐어.

역시, 성민이는 혼자서도 잘 하고 있구나.

 

솔직히 많이 미안했어.

그렇게 갑자기 방송을 그만 둬 버린 것도 미안했고

혼자만 남겨두고 떠나 버린 것도 미안했고

반은 나를 위해서 시작한 방송이었는데 말야.

 

이런 저런 변명은 하지 않을게.

충분히 짐작하리라고 믿어.

그래서 더 미안하네.

 

연말인데

기분 상쾌해지는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말야.

그래도 연말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소식을 전하는 거야.

 

나 보다 두 배는 훨씬 넘게 나이가 많으면서도

친구처럼 대해줘서 편하고 좋기는 한데

2014년 마지막 인사는 존댓말로 할게.

그냥 그러고 싶어서...

 

성민 아저씨

세상에서 잊혀진 나 같은 애를 보듬어 안아 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 말 하고 싶어서 글을 보냅니다.

 

 

오늘 방송은 ‘꼬마인형’님이 보내 주신 사연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래간만에 ‘꼬마인형’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솔직히 둘이 하다가 혼자 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꼬마인형’님의 선택에 대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도 ‘꼬마인형’님 덕분에 이 방송을 시작할 수 있었고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꼬마인형’님, 앞으로는 진행자가 아니더라도 애청자로 자주 참여해주세요.

그래주실거죠?

노래 들려드릴게요.

시와의 ‘작은 씨’입니다.

 

 

어느 날 찾아온 작은 씨

가슴에 가만히 내려놓았지

혹시나 먼지가 아닐까

의심하던 나의 마음 무색하게

싹이 돋아 올랐네

한 번도 본 적 없는

 

햇빛만 닿아도

얼마나 예쁜지

 

어느 날 찾아온 작은 씨

가슴에 가만히 내려놓았지

혹시나 먼지가 아닐까

의심하던 생각 무색하게

싹이 돋아 올랐네

한 번도 본 적 없는

 

햇빛만 닿아도

얼마나 예쁜지

 

두루루루루

다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다라라라라라라

 

햇빛만 닿아도

얼마나 예쁜지

아무 것 없어도

얼마나 많은지

햇빛만 닿아도

얼마나 예쁜지

아무 것 없어도

아주 튼튼하게

 

 

2

 

여성 신학자인 현경님이 쓴 ‘연약함의 힘’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작은 목소리로 조근 조근 얘기하는 듯한 그런 책이었습니다.

그의 얘기를 편하게 듣고 있으면 어느 순간 영적 충만함이 제 마음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그 책의 내용 중에 제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글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경님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고 아주 힘들어할 때 어느 분이 보낸 글의 한 부분입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까?

 

 

현경 님, 오늘도 하루해가 솟았네요. 고통을 어루만져 주는 따스한 햇살이 우리 삶에 있어 정말 다행이에요. 적어도 얼마간은 고통 중에서 잠을 깨실 현경 님을 생각합니다.

현경 님, 고통을 애써 피하려 하지 마시고, 오히려 온몸으로, 온 존재로 감싸 안으시기 바랍니다. 실컷 몸부림치고, 실컷 아파하도록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그리고 그 아파하는 영혼을 정성껏 돌보시기 바랍니다.

밥 먹을 시간이면 잘 달래서 먹을 것 챙겨 주고, 어디 가고 싶다하면 데려다 주고, 자야 할 시간이면 따스하게 보듬어 가능한 한 숙면하도록 해주고...... 틱닛한 스님이 그러셨잖아요. 우리는 우리의 감정보다 더 큰 존재하고요. 이왕 닥친 고통이라면 그 안에서 진정한 현정 님의 눈부신 자아가 다시 꽃피어 나길 바랍니다.

 

 

3

 

요즘 병원들 왜 이럽니까!

 

얼마 전에 허리가 삐끗해서 파스 붙이고 다녔는데

며칠 후에는 무릎까지 저려왔습니다.

크게 아픈 건 아닌데 신경이 쓰여서 병원을 갔습니다.

이왕 가는 거 제대로 진찰 받아보자는 마음에 대학병원을 갔는데

허리 담당하는 의사 따로 있고, 무릎 담당하는 의사 따로 있더라고요.

어의가 없어서 대학병원은 포기하고 그냥 동네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는 간단히 허리와 무릎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는

뼈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관절이나 이런데 이상이 있으면 MRI나 CT촬영을 해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정상적인 젊은 사람의 뼈 사진이랑 비교하면서

이런 저런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은근히 겁을 주더라고요.

결국 그날은 물리치료 받고 1주일치 약을 처방받는 것으로 끝났는데

병원을 나오니까 내가 완전 중환자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냥 허리랑 무릎이 조금 불편해서 병원을 찾은 거였는데 말입니다.

괜히 기분만 싱숭생숭해져버렸습니다.

1주일치 약을 먹고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그 병원을 또 가야할지 고민되네요.

요즘 병원은 병을 고치는 곳이 아니라 병을 만드는 곳입니까!

 

 

‘화가 나’님의 사연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 많으시죠?

저도 얼마 전에 시력 검사를 위해서 안과를 갔었는데

이런 저런 검사를 하더니 망막질환이 있을지도 모르니 정밀 검사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의사가 첨단장비로 촬영한 사진과 전문 용어로 은근히 겁을 주는데

마음이 덜컹해지더군요.

검사를 받을까하다가 시간도 별로 없고 검사 비용도 비싸서 그냥 나왔는데

시력 검사 하러간 사람한테 너무 겁을 주는 거 아닌가요?

요즘 병원들이 돈 벌려고 환장들을 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서 넘겨버리기에는

상황이 많이 심각합니다.

웬만한 병원들은 다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하니 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몸 관리 잘 해서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인가 봅니다.

그래서 제가 몸 관리 하는 비법 하나 알려드릴게요.

뭐, 특별한 것은 아니고요

다들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인데 잘 안 되는 것입니다.

뭐냐면요,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겁니다.

참 쉬운 일인데 잘 안 되죠?

 

제가 최근 의식적으로 야채와 과일을 먹기 위해 매일 주스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돈도 많이 들지 않습니다.

가까운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이런 저런 야채를 고릅니다.

가격이 부담되지 않으면 과일도 한 두 개 삽니다.

집에 와서 야채와 과일을 깨끗이 씻습니다.

혹시 잔류농약이 걱정되시면 야채는 하루 밤 정도 물에 담가뒀다가 써도 됩니다.

깨끗이 씻은 야채와 과일을 믹서에 넣어서 분쇄합니다.

그걸 통에 넣어뒀다가 밥 먹을 때마다 한 두 잔씩 마시는 거죠.

그렇게 하루에 네 다섯 잔씩 매일 마십니다.

 

제가 그렇게 열흘 정도를 했는데요

몸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변이 엄청나게 부드러워졌습니다.

똥을 잘 싸는 게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소화기나 장이 원활하게 활동하느냐는 중요한 징표이니까요.

그리고 기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가벼워진 느낌도 들었습니다.

물론 입맛도 조금 좋아졌고요.

건강을 제대로 챙기시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야채 주스 마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4

 

이번 방송은 2014년 연말에 준비해서 2015년 첫날에 내보내게 됐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또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갖는 방송이 됐습니다.

 

2014년은 세월호 참사로 기록되는 한 해였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날, 저는 어느 공연에 당첨이 돼서 공연을 보러갔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촛불집회니 분향소니 이런 곳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저 TV를 통해서 그 이후 벌어지는 여러 모습들을 지켜보기만 했지요.

 

세월호와 관련된 뉴스들을 지켜보면서

“내가 저 배에 있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준석 선장처럼 혼자만 살려고 허둥거렸을까?

자신의 구명조끼를 다른 이에게 건네주며 배와 함께 침몰했을까?

정말 진진하고 솔직하게 생각해봤는데

저의 행동은 이준석 선장의 모습에 가깝더군요.

책임감도 자존감도 인간에 대한 애정도 없는 이준석 선장은

살고 싶다는 본능에만 충실했듯이

인간에 대한 배신감과 세상에 대한 분노로 똘똘 뭉쳐 있는 저도

그런 상황에서 이타적이기보다는 이기적인 행동을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에게 맹세를 했습니다.

“착하게 살자.”

 

세월호 참사 이후 착하게 살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저를 둘러싼 환경이 끝임 없이 저를 몰아붙이고 있고

제 마음은 끝임 없이 흔들리기만 합니다.

착하게 살기에도 힘든 세상임을 새삼 확인합니다.

 

그래도 이준석 선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2015년에는 더 착하게 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과감하게 저를 둘러싼 환경을 바꾸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또 흔들리는 마음도 다독이면서 달래보려고 합니다.

 

2015년 제 삶의 목표는 이렇게 정했습니다.

“착해지기 위해서 행복해지도록 노력하자.”

 

오래간만에 샵의 ‘가까이’ 들으면서

2014년과 2015년으로 이어진 열여섯 번째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gotta check the rhyme me take if back tight much love?

do me right kick it all right girl give it much hype

it's the 4 tay rock down hit the shake down gotta drop

that digit hit the info it's your main higga mack from de

714 kick (always by my side lets ride)

together forever much love to in dever

 

나는 너에게 주고 싶어 꾸미지 않는 그 미소를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이렇게 좋은 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텔레비전의 연인처럼 다른 사람들이 부럽게

투명한 너의 눈빛으로 나를 꼭 안아 줘 세상에서 오직 단 한사람

나를 불러 줘 Oh! baby 내 곁에 영원히 forever

다른 사람이 나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날 사랑한다면 오직 나와 함께

어려운 용기도 필요없어 가장 큰 소리로 날 사랑한다고 말해 줘

 

내 곁에 있고 싶어 내 맘속에 담고 싶어

널 바라보며 이렇게 기다리는 나의 마음 가져가줘

그렇게 힘들게만 느껴지던 하루하루 조금씩 힘들어진 나의 모습

하지만 너를 보며 내 마음은 편안해지고

너와의 시간들은 가장 행복한 추억들로 남길

난 지금 너에게 다가가고 있어 나에게 조금 더 다가와 줘

기다려 줘 너의 맘속으로 좀 더 다가가길

날 사랑하는 맘 이제야 알았어 나는 너의 곁에

 

나는 예쁘지는 않지만 너의 마음을 잡고 싶어

친구가 아니면 좋겠어 너의 앞에서면 내 가슴이 떨려오는데

특별한 연인이길 바래 평생을 같이 할 수 있게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수줍은 내 맘이 기다림에 떠날지도 몰라

나를 불러줘 Oh! baby 내 곁에 영원히 forever

다른 사람이 나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날 사랑한다면 오직 나와 함께

어려운 용기는 필요없어 가장 큰 소리로 날 사랑한다고 말해줘

 

a black civic hatch back roll in catch in on my mack cuz

I'm a rapper 4-tay then well I hit it every day legit like kid capri

it's christopher MC with some funk dafied sounds we give a bounce

to da ounce livin a life a luxury properly a real G

what you know about me mad I hit the swow key from SK to LA

be pimpin every day so check your self be fore you wreck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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